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001 오지까지 쳐들어가는 시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필자가 인도에서 작업을 했던 것이 2010년부터 약 10년 정도인데 겨우 10여년 전 일이긴 한데 그때와 지금을 보면 또 엄청난 차이가 있다. 당시만 해도 우리 젊은이들이 여행은 나간다 해도 유명 여행지 위주라 북서인도 오지 농촌에서 인더스 문명 땅 파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러시아의 북극권 조사 역시 마찬가지인데 워낙 오지를 조사하고 있는지라 이 동네까지 한국사람이 올려나 싶 을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요즘은 가끔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아니 저런 데도 가는가 싶을 정도로 오지를 쏘다니는 젊은이가 그리 많아 조만간 필자가 했던 인더스문명이나 북극권 조사는 별로 오지작업도 아닌 것으로 치부될 것이 틀림없다 하겠다. 필자는 나이가 60을 넘어서면 지금까지와는 달리 좀더 .. 2024. 12. 22. 새벽에 구워먹는 아테네 양고기 이런저런 여파로 약속이나 한듯이 애들이나 나나 장보기하고 실상 저녁이나 같은 늦은 점심을 사먹고는 숙소로 들어오자마자 그대로 뻗어버렸다.아들놈이 깨운다.몇시냐 하니 한시랜다.보니 동생 이름을 파는데 저 또한 배가 고픈듯 아버지 뭐 먹을까 한다.눈치 보니 내 인기척을 기다린듯 했다.본래 저녁에 구워 먹을 요량으로 고기랑 연어를 사다놨는데 구울 때다.문젠 무슨 고긴 줄을 모른다는 것.애들이 파파고니 하는 번역프로그램을 돌려도 무슨 언어인지를 몰라에랏 그게 중요하냐 먹는 게 우선이지?하며 뜯는데 양고기 냄새가 난다.구워보니 확실히 양고기다.배가 많이 고팠는지 내놓기가 무섭다.확실히 저 나이는 신진대사가 엄청나서 꼴랑한 식사한 여파가 여전히 더부룩한 나랑은 다르다.양고기 끝내고 연어도 내놓기가 무섭게 생선가시만.. 2024. 12. 22. 젊었을 때는 세계에 몸 담아라 내가 속한 공동체-. 그것이 좁은 의미의 가족이건 동네이건, 또 나라이건 민족이건 아니면 같은 인종이건 간에 이 편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건 나이가 들어서도 충분히 가능하고 또 훨씬 객관적 입장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민족사라던가, 아니면 동아시아사라던가나이들면 훨씬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굳이 젊어서 부터 민족사관이니 아시아주의는 떠들며 부화뇌동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나이가 든 분들 중에도 젊은 애들한테 우리것이 최고라는 등, 민족사관이라는 등 주입하려는 분들은 자제하기 바란다. 당신들은 그들의 인생관 세계관 역사관을 그렇게 맘대로 재단할 권리가 없다. 젊었을 때 해야 할 일은 세계를 두루 보고 두루 밟고 거기에 흠뻑 빠져 보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젊었을때가 아.. 2024. 12. 22. 총알받이는 우크라이나에만 있는 건 아니다 나이 스물도 안 된 애들을 우크라이나에 보내총알받이로 쓰고 있는 꼴을 보노라면이들에 대한 연민과 함께 이들이 과연 지금 무슨 전쟁에 어떤 동기에서 참전하고 있는 건지는 알까 궁금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총알받이는 우크라이나에만 있는 건 아니다. 젊은이들이 세상을 자유롭게 경험하고 자기 머리로 이 세상을 볼 수 있기 전에 어떤 생각이든 머릿속에 강제로 뭔가를 주입하려는 자들이들은 모두 우크라이나의 북한 젊은이와 똑같은 사람들을 대한민국에 만들어 내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젊은이들 스스로 생각하게 놔두고 세계를 주유하여 결론을 내리게 놔둬라. 그들이 평생을 돌아보고 돌아와 내리는 한국사의 결론이지금 우리들이 좁은 한국땅에서 정저지와처럼 우물밖을 바라 보며 그리는 한국사보다 훨씬 낫다. 알면 보인다던가 잘 곰씹.. 2024. 12. 21. 장보러 나선 김에 올라탄 파르테논 다 녹초된 마당에 오늘은 피로 회복의 날이라 하고선 딩굴뒹굴하려고 장보기하러 나섰다.먹어야 체력을 회복할 게 아닌가?구글맵에서 식료품 두들겨서 간 데가 화근이었다.가뜩이나 아크로폴리스 지척인데다 그 마트가 더 그쪽이었다.원님 덕에 나발 불고 홧김에 서방질한다고애들더러 저기나 올라갈까 했더니 흔쾌히 그러자는데 그래 가자 해서 기어이 올랐다.그래 이래야 피로도 풀리지 않겠는가?날씨는 애매해서 구름이 끼다 햇빛이 나다 쥐새끼 오줌 같은 빗방울을 뿌리기도 한다.나 들으라 하는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들놈 조카놈 연신 와 탄성 지르니 그런대로 뿌듯하다.하지만 애들은 애들이라그 와중에도 아들놈은 포켓몬 잡더라.한 마리 잡았다 좋아한다.아테네신전에 바치려나? 2024. 12. 21. 피로 회복의 날 아테네는 인천과 정기 직항이 없다.나는 들어올 때 이 편을 이용했으나 애들은 그러지를 못해 이스탄불에서 뜀뛰기를 했다.그 과정에서도 곡절이 있어 인천에서 탄 비행기가 기름이 샌다 해서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기도 했으니 아무리 애들이라 해도 장시간 비행에 시차에 얼마나 녹초가 되었겠는가?다른 곡절까지 겹쳐 새벽이 다 되어서야 계우 숙소에 자리를 잡았다.가방들은 또 왜 그리 무거운지 살피니 엄마들이 바리바리 먹을 걸 싸주어 그리된 측면이 크다.암튼 지금 시각 아테네 오전 아홉시.나 역시 로마서 합류하고 공항서 대책없이 기다리다 녹초가 되었다.그리하여 오늘은 자칭 피로 회복의 날로 잡고서 축난 몸을 회복하며 애들 말대로 맛집기행을 해보려 한다.여행은 사서 하는 고생 맞다.두달 십일만에 얼굴 마주한 아들놈이 대뜸.. 2024. 12. 21. 이전 1 ··· 516 517 518 519 520 521 522 ··· 350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