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992 마지막 페이지가 모든것을 말하는 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는 필자가 중학교 때인가 번역판을 읽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헤밍웨이라는 인물 자체가 기자 출신으로 글이 배배꼬는 것없이 단문으로 짧게 끊으며 분명히 사실을 전하는 분위기 탓에 그 시절에도 소설의 이해가 어렵지는 않았고 당시로서는 뭔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카리브해 낚시 이야기 상황이 머리에 강렬히 남았다. 최근 노인과 바다를 다시 읽어보니 나이가 들어 읽게 되니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다. 노인의 심리에 이입이 더 쉽게 된다고나 할까. 내 나이 60에 노인과 바다의 백미는 마지막 페이지이다. ‘That afternoon there was a party of tourists at the Terrace and lookingdown in the water among the empty beer cans.. 2024. 12. 9. 자꾸만 들쑤시는 과거 부질없는 짓임을 알지만 벌써 그 나이가 됐는지 과거를 자꾸만 들추게 된다.다행인지 어떤 자리였는지 기억은 구체로 나지 않는다.2017년 12월 9일이라 하는데 문헌과문물(문문) 학술대회장이었던 듯하다.다시 말하지만 지금에 견주어 7년 전 나는 머리숱이 많았다.시간을 누가 거스러겠는가?저때도 기쁜 일 힘든 일 다 있었을 것이다.그러고 보면 저때는 해직에서 복직하고 나서 일년 남짓 지난 때라 아마 문화부장 재직시절이었으리라. 2024. 12. 9. 일지록보다 분량이 많은 4천590쪽 과거 내가 연합뉴스 곁다리로 그에서 역사문화재전문 블로그를 운영한 적 있거니와, 이게 좀 소문이 나서 폐쇄한 그날까지 누적 방문객이 물경 1천500만이었다. 그러다가 블로그 무용론이 공장 내부에서 일어나, 내가 해고되어 풍찬노숙하던 시절, 회사 블로그를 일괄 폐쇄한다는 연락이 와서, 언제까지 탑재 자료들은 다운로드해 두라 하더라. 4천590쪽... 그 블로그 섹션 중 하나를 아래아한글 파일로 다운로드한 분량이다. 시간이 흘러 이미 시의성을 상실한 것이 절반이요, 또 나머지 절반은 그때는 자료 가치가 있었으나 지금은 상실한 그런 자료다. 결국 전체 4분지1 정도는 지금도 그런 대로 쓸모가 있다 해서, 저것들을 시간날 적마다 하나씩 적출해서는 지금 티스트리 블로그로 옮기는 중이다. 솔직히 언제 끝날지도.. 2024. 12. 9. 출타 두 달 만에 직접 지은 밥을 먹으며 작년 로마한달살기는 에어비앤비를 통한 아파트 임대였으니, 밥은 최소 하루 두 끼는 집에서 해 먹었다. 쌀 한 가마니 사다놓고, 간단한 밑반찬만으로 하는 방식이었지만 그런 대로 괜찮았고 무엇보다 가스불에다가 밥을 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밥이 익어가는 그 모습이 그렇게 나는 좋다. 물론 가마솥밥은 아닐지언정, 적당히 밑이 눌어 숭늉까지 덤으로 챙기니 그 재미가 쏠쏠했다.이런 아파트 임대가 두 달을 이제 꽉 채운 이번 여행에서 처음은 아니다. 아테네에서 두어 번 그렇게 하기는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이틀 사흘 정도씩이었으니 그럴 계제가 아니었다. 오늘 시칠리아로 들어오면서 이곳에서는 12일까지 보내야 한다. 예약을 내가 안 했으므로 호텔인 줄 알았지만 아파트였다.차라리 잘됐다 싶었다. 잽싸게 인근 식료품 가.. 2024. 12. 9. 연구방향의 전환을 이야기 한지 일년 반 앞서 필자가 쓴 블로그 글을 돌아보니 나이 60을 전후하여 기왕의 연구방식을 접고앞으로 다가올 노년에 맞는 새로운 연구 주제와 방식을 찾아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이 작년 7월-. 돌아보니 1년 반 남짓한 기간인데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고 자평한다. 드라이랩 dry lab 을 향한 여정앞에서 말한 것처럼 연구실에는 wet lab과 dry lab이 있다. 필자는 의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학위과정을 밟을 때부터 지금까지 wet lab을 끼고 산 사람이다. 지금까지 출판한 절대 다수 논문은 모historylibrary.net작년 7월에 써 둔 이 글을 읽고 지금을 돌아보니비교적 이 글의 취지에 맞게 순항해왔던 것 같다. 올해 생산한 연구업적을 대략 따져본다. 이전과 차이 없는 주제의 생물고고학 관련 영문 논문.. 2024. 12. 9. 냉대, 비수가 되어 돌아온 보복 누구 이야기라 할 것 없이 결국 내 이야기요 우리 일이다.이번 계엄령과 탄핵 국면을 보면서 새삼 드러나는 냉혹들이 있는데 개중 하나가 저 서운함이 초래하는 무서움이다.저 사태를 주도한 이들을 보면 결국 최고권력자와 그를 감싼 신주류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데 나는 그가 검사시절까지 이번 사태 주역들과 줄곧 윤통이 일심동체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특정 고교 인맥, 군부와 작당한 그 주축은 분명 그가 권력을 잡는 과정에서 구축한 새로운 인맥이라고 본다.이전 그의 인맥이 어떤지 모르겠으나 이른바 법조계를 벗어나기 힘들었다고 본다.하지만 국정이라는 자리 혹은 책무가 검사 몇 명이랑 작당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신주류는 바로 이 공허에서 탄생하게 되는데 이 틈바구니를 이번 계엄사태 주역들이 파고들어 .. 2024. 12. 8. 이전 1 ··· 535 536 537 538 539 540 541 ··· 349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