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992 글씨 거장 유희강과 김응현 [두 거장]어느 때였는지는 몰라도 검여劍如 유희강柳熙綱(1911-1976)과 여초如初 김응현金膺顯(1927-2007)이 같은 날 한 전시회에 들렀다. 그리고 주최측이 내어놓은 방명록에 같이 이름을 남겼다. 이 두 어른은 모두 한국 예술사에 뚜렷이 자신의 발자국을 남긴 분인데 글씨를 보니 이분들 성격과 위상이 보이는 듯 하다. 2024. 12. 8. 남들 다 당당한데 혼자 쪼그라든 나 천방지축 싸돌아다니는 내가 남들한테는 나름 자신감 충만한 중늙은이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적잖은 나이에 동행이 없는 혼자 여행이 어찌 그리 간단하겠는가?하루하루 한 순간 매 순간이 살얼음 걷는 듯하다.길을 잃지 않을까? 저긴 또 어찌 가고 하나하나가 다 여리박빙이다.이런 내가 바라보는 남들은 어찌 그리 다들 한 명 한 명이 다 자신감이 넘치고 그리도 당당한지, 그 자신감 뿜뿜하게 보이는 모습이 한없이 부럽다.개트윅공항에서 같은 비행기 기다리는 한국인인 듯한 젊은 친구 한 명이 있어 뒤에서 슬쩍 보니 한글로 메세지 중이니 한국 젊은이 맞다.이어폰 꽂고 무슨 음악까지 듣는 모양이라 단 한 치 흔들림도 없는 저 여유내가 보니 나 빼고선 이 지구촌 모든 혼자 여행자가 다 저런데 나만 혼자 여리박빙이다.난 겁나 죽겠.. 2024. 12. 8. 중무장 갑옷, 어케든 죽지 않음에의 발악 이런 갑옷들 볼 때마다 매양 하는 말이지만 저건 내가 어케든 적을 무찔러 이기겠다는 의도가 아니라어케서든 살아남겠다는 발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한 대 맞고 두 대 맞고 쓰러지더라도목숨 구걸할 시간은 버니 일단 목숨은 부지하고 보자는 강렬한 생존 본능이 관철한다는 뜻이다.저렇게 무장을 하고서 무슨 전투를 한단 말인가?고된 훈련이 기동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간다 해도 근본하는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어 굼벵이 신세 면치 못한다.야구방망이로 대가리 한 방 때려버리면 끝나는 게임이다.저리 중무장한다 해서 군사력과 함부로 등치할 수 없다. 2024. 12. 8. NPG 넘버 원은 윌리엄 셰익스피어!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는 언어의 마술사라, 그가 실제 배우기도 했으니, 한 이빨하긴 했을 법한데그런 이빨이 그를 명구 제조기로 만들지 않았을까 싶기는 하다. 그는 뛰어난 문필가이기는 하지만, 그럴 듯한 귀족 가문 출신자도 아니요, 그렇다고 생전에 고관대작이 된 것도 아니라서 그 행적에는 베일 가린 대목이 적지 아니하고그때라고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돈과 권력이 있어야 초상이라도 만들지, 쥐뿔도 없는 사람한테 누가 초상을 그려주겠는가?그가 생전에 유명한 문필가였음은 분명하나, 그렇다고 해서 세상을 들었다놨다 할 정도 명성은 아니었다고 알거니와, 그와 같은 해에 태어나 같은 해에 떠난 스페인 대문호 세르반테스 어느 글을 보면, 그 서문에 자기는 유명하지도 않아서 초상도 없다는 한탄이.. 2024. 12. 7. bbc가 주구장창 틀어대는 사우스 코리아 impeachment vote bbc는 윤통 impeachment vote 생방을 때리는 중이다. 한국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겠으나 몹시도 씁쓸하다. 여기 런던 거리를 오가다 보니 조만간 블랙핑크 로제 공연이 있는지 그 콘서트 개최를 알리는 벽보도 봤다. 그래도 날더러 대뜸 차이나 아님 저팬이냐 묻는 사람 많고 코리아라 하면 예외없이 사우스냐 노스를 묻는데 후자의 물음은 실은 무의미하다. 노스 코리아가 무슨 해외여행이겠는가? 신동훈 교수께서 이 말 한 적 있다 기억하는데 그 무의미를 알고도 저리 계속 묻는 심리를 잘 모르겠다. 분단국임을 확인하려 하는 것인지 아님 다른 저의가 있는지는 말이다. 여긴 폭풍이 부는지 호텔에 쳐박혀 뒹굴뒹굴하는데 바람 소리 거세다. 보니 웨일즈랑 스코틀랜드인가는 폭풍 경보인지가 뜬다. 혹 이러다 비행기 제.. 2024. 12. 7. 요동치는 환율, 나도 환투기? 본국에서 돈 대는 유학외국 한국지사 일하는 사람들은 혹독한 시대를 맞았다.eu의 경우 이번 사태가 아니더라도 고환율에 죽었다는 복창 진동했다가계엄령 사태는 불을 질렀으니특히 한국 본사에서 원화로 봉급 수령하고 그걸로 애들 국제학교 보내는 사람들은 돌아버리는 시절이다.나 같은 뜨내기조차 느닷없는 고환률 사태에 비명을 지르는데 오죽하겠는가?우는 사람 있음 박장대소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현지법인 고용되어 현지화로 봉급받아 고국 기반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들이야 지금이 기회 아니겠는가?환투기 하는 사람들이야 지금 같은 위기가 큰 시절일수록 떼돈 만지지 않겠는가?물론 손해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말이다.하긴 뭐 막상 저렇다 해도 대부분은 관계없다.어차피 빠듯한 봉급 남는 게 있어야 본국돈으로 바꾸지 하루하루 살기 .. 2024. 12. 7. 이전 1 ··· 537 538 539 540 541 542 543 ··· 349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