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992 허울은 그럴 듯한 질서 있는 퇴진 이번 비상계엄 국면과 그에 따른 탄핵 사태 전개 과정에서 어느 정치인이 입에 달고 다니는 저 말.참 그럴 듯하기는 한데 실은 빛 좋은 개살구라 이별에 어디 아름다운 구석이라고 털끝만큼이라도 있던가?모든 이별은 추하기 짝이 없다.저 말은 실상 정치세계에서 먼저 발명되었거나 유행한 말이 아니라 우리네 일상과 함께하니 아름다운 이별이 그것이라저런 내용이 보통 공개화하는 때는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 같은 일에 국한하는데그러면서 항용 하는 말이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 행복을 바란다 하지만 친구로 돌아간 역사가 없다.애초 시작은 좋게 끝내자였지만 그 과정은 고통스럽고 추하기 짝이 없어 서로 물고뜯는 게 인지상정이다.기왕 끝내는 일 서로한테 상처 덜 주고 덜 아프고 하면 얼마나 좋겠는가?다만 질서 있는 퇴장 아름다운 .. 2024. 12. 8. 역시 아무 생각없이 들어선 시칠리아 시칠리는 언젠간 올 때였으며 그렇기에 생각이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그리스에서 하도 진을 빼는 통에 나머지는 되는대로주의로 일관한 여행을 보내는 중이다.시칠리. 좋다기에, 파도바 남자 안종철 선생이 본인도 못가봤으나 좋다 하도 침을 발라 선전하기에 그래 함 가보자 해서 왔다.우리 세대 각인한 시칠리는 마피아 말곤 없다.이후 체득한 정보라곤 팔레르모 시라쿠스 정도이며 근자엔 에트나 화산이 땡기기는 했다.난 시칠리하면 무작정 팔레르모로 가는 줄 알았더니 카타니아가 좋다 안 교수가 그래서 이쪽으로 잡았다.이쪽에 에트나 화산이 있다는데 로마발 비행기 착륙할 때 보니 눈 덮인 큰 산 하나 보이는데 보나마나 에트나다.아무런 정보가 없기에 일단 숙소 짐 풀고 시칠리 혹은 카타니아 지도 보고선 공략할 지점 찾아보리라.지.. 2024. 12. 8. 배를 엎어버리는 물, 은주를 처단한 주 무왕 보통 정치가 시끄러운 시대에는 맹자 아님 순자가 소환되기 마련이라홍승직 선생은 자기 책 선전도 할 겸 해서 맹자가 말한 저 유명한 쿠데타 옹호 논리 한 장면을 들고 나왔다.순자는 백성을 물 군주를 배에 비유하며 배가 맘에 들지 않음 배를 끌어엎어 버린다고 했다.[제나라 선왕과 맹자의 대화]선왕 : “상(商)나라 탕(湯)이 하(夏)나라 걸(桀)을 쫓아내고 무왕(武王)이 은(殷)나라 주(紂)를 토벌했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맹자 : “전해지는 책에 그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선왕 : “신하가 군왕을 시해했는데, 이것이 가능한 일입니까?”맹자 : "인을 파괴하는 사람을 ‘적(賊)’이라고 하고, 의를 파괴하는 사람을 ‘잔(殘)’이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을 우리는 ‘독부(獨夫)' 즉 일개 보통사.. 2024. 12. 8. 비정한 정치의 시절에 묻는다, 사는 게 왜 이래 테스형? 에두를 필요없이 바로 치고 들어간다.이 작품에 내건 런던 내셔널 갤러리 안내가 저렇다.Paul Delaroche (1797-1856) The Execution of Lady Jane Grey, 1833 Lady Jane Grey reigned as queen for nine days in 1553 until deposed by supporters of the Catholic Queen Mary. She was beheaded at the Tower of London. The French painter Delaroche was famous for his scenes of British royalty, especially those who were doomed or dying.Oil on canvas NG1.. 2024. 12. 8. 망각이 없는 삶은 고통이다 런던 여행을 마치고 맡긴 짐을 수거하러 일단 잠깐 로마에 들렀다.내일 아침 괴나리 봇짐 매고선 시칠리아로 남하한다.그에서 애들이 합류할 때까지 머물지 아니면 차츰 반도 남부를 밟아 북상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팔레르모와 카타니아를 고민하다가 일단 후자로 조금 길게 호텔을 잡았으니 이는 파도바 외우 안종철 선생 강력한 추천에 따른다.영국은 eu를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단행하는 바람에 eu권에선 역외 외국으로 간주된다.오늘 입국하는데 여권심사를 한다고 길게 줄을 서서 조금 고생했다.eu 역내로만 다닌 까닭에 이런 풍경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그렇게 편하게 다녔는데 입국심사라니? 가만 생각하니 그리 생각하는 내가 우습더라.하긴 들어온지 벌써 두 달이 되어가니 나도 반 eu시민이 된 셈이니 하등 이상할 것도.. 2024. 12. 8. 진짜 가장은 처첩과 노복까지 간언하는 할 수 있어야 한다 옛날 명재 윤증(1629-1714)이란 어른이 계셨는데..젊은 시절 이런 글을 쓰셨다고 한다.○ 정사政事를 행하는 데 덕德으로 하면 나라의 정사도 제대로 다스려지고 집안 정사도 제대로 행해지는 법이다. 그런데 덕으로 집안 정사를 행하려고 하면 정말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마도 집에서 아랫사람들에게 제대로 존경과 심복을 받는 자가 덕이 있다 하겠는데, 가장家長의 잘못을 처첩妻妾과 자제子弟와 노복奴僕들이 모두 간언諫言할 수 있어야 덕이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의 도는 털끝만큼의 잘못도 없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가장이 털끝만큼의 사심私心도 없어야 종이나 첩에게 공심公心을 다하라고 요구할 수 있으며, 털끝만큼도 속이는 마음이 없어야 그들에게 진심을 다하라고 요구할 수 있으며, 자.. 2024. 12. 8. 이전 1 ··· 536 537 538 539 540 541 542 ··· 349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