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978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아크로폴리스 내 세대 세계사를 중고교 시간에 접한 사람들은 저 아크로폴리스acropolis란 말이 실은 박혁거세 고주몽 부여온조보다 더 친숙하다. 뭐라 배웠는지 정확히 기억에는 없지마는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라면 모름지기 구비하는 산상 도시로 정치 문화 중심 역할을 하며 신전이 있다 뭐 이런 식이었다 기억한다. 그래 맞다. 그리 친숙하지만 좀체 그 실제를 마주하기 힘들었으니 그림의 떡 그거였다. 내 세대야 해외여행도 서울올림픽 즈음해 비로소 규제가 풀렸으니 그럼 뭐하는가? 당장 입에 풀칠 하는 일이 급해 남들 다한다는 무전취식 여행도 못해 보고선 생업전선에 뛰어들어 죽자사자 일만 했다. 그런 내가 반백이 넘고 환갑을 앞두고서야 비로소 그 아크로폴리스를 내 눈으로 접하게 되니 생각할수록 얼마나 억울한지 모르겠다. 그래 .. 2024. 10. 31. 이차돈 할아버지 아시阿時, 신라 중대 정치사의 핵심 키 보명寶明은 아버지가 구진仇珍이다. 구진은 진흥왕 시대에 거칠부와 더불어 장군 중 한 명으로 출전해서 고구려를 몰아내고서 한강 중상류 유역을 신라가 완전히 장악하는 데 힘을 보탠 원훈대신이다. 보명이 진지왕과의 사이에서 두 딸 품명品明과 석명昔明을 낳았다.이 품명이 삼토三免라는 사내한테서 딸 삼품三品을 낳으니, 삼품이 수일水日에게서 품일品日을 낳는다. 황산벌 전투에서 돌격 앞으로 장렬히 전사하는 그 관창의 아버지 김품일이다.김품일은 아버지가 누군지 삼국사기에는 보이지 않으나, 화랑세기와 그 자매편 족도族圖 상장돈장上章敦牂은 아버지가 수일水日이다. 석명은 동란冬蘭에게서 석란昔蘭이라는 딸을 낳고 석란은 모종毛宗이라는 남자한테서 모란毛蘭을 낳는다.보명寶明은 또 진평을 섬겨 딸 양명良明을 낳으니, 이 양명이 보종.. 2024. 10. 31. 전차대전 카데시 전투 승자는 누구? 기원전 1274년 이집트인과 히타이트인 사이에 벌어진 카데시 전투 Battle of Kadesh는 여전히 미스터리에 싸여 있다. 역사상 가장 큰 전차 전투 중 하나였던 이 전쟁에서 양측은 승리를 주장한다. 전투에 대한 설명은 상충되어 역사가들이 진정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퍼즐을 맞추도록 남겨두고 있다. 일부에서는 히타이트족이 우위를 점할 수 있었지만, 결국 물자가 부족하여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이집트인들이 기습 공격으로 전투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돌릴 수 있었다고 추측한다. 카데시 전투의 미스터리는 오늘날까지 역사가들을 사로잡고 있다. 첨부 사진은 아부 심벨Abu Simbel 신전 바위에 깎은 부조에서 람세스 2세 Ramesses II가 다른 적을 짓밟으면서 공격하는 모습을 묘.. 2024. 10. 31. 거무틱틱한 미노아 황소대가리 술잔 꼭 미노아나 미케네문명만이 그렇다 할 수는 없다. 자고 이래 황소는 남성적인 힘의 표상이다. 요새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씨름 천하장사한테 황소 트로피를 주는 원천이 바로 그것이니깐. 다만 황소는 덩치가 커서 움직임이 둔하다. 그래서 잘 잡아먹힌다. 하지만 그에서 오로지 힘만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들한테 그 둔함은 치지 도외였다. 미노아 문명은 잘 알려졌듯이 황소를 참 좋아한다. 이 황소 대가리도 개중 하나라 지금은 크레타섬 주도 이라클리오 소재 그리스 국립 이라클리오 고고학 박물관에 상설 전시 중이다. 이 황소 대가리는 그 모양을 본뜬 주기라 이런 식으로 동물 머리 모양을 본뜬 술잔 같은 도구를 리톤rhyton[영어로는 라이튼 혹은 라이턴]이라 한다 함은 지겹도록 반복했거니와 그 유명한 크레타 섬 크노소스K.. 2024. 10. 31. 불가리아 펑퍼짐 신석기 여성 왜 우리 쪽 구석기 신석기에는 도통 이 비너스 류 펌퍼짐 조각이 안 보이는지도 궁구 주제다. 저짝 유럽 혹은 인근에선 쏟아져 대개 구석기에선 무슨 비너스라 하고 신석기에서도 저 펑퍼짐 계열 아줌마는 단골이라 걸핏하면 The Goddess Mother 라는 타이틀을 붙인다. 이 분은 파자르지크 비너스 The Venus of Pazardzik 라 일컫거니와 구유럽 신석기 문화는 여러 동질적이 있으니 개중 하나가 저 펑퍼짐 아닐까 한다. 가만, 이 아줌마는 기원전 5000년 무렵 유물이라는데 비너스 라는 타이틀을 썼네? 애니웨이 이 파자르지크 비너스는 전체 몸체가 언어학자들에 따르면 소위 다뉴브 문자를 표현하는 순환 패턴으로 덮여 있다고 하는데 대체 무슨 소린지? 저 분 불가리아 파자르지크에서 발견되었으며 높.. 2024. 10. 30. 즉석에서 차 뽑아 다녀온 린도스 아크로폴리스 늘 말하듯이 다음에 하다 십년 이십년 훌쩍 지나가더라.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내친 김에 쇠뿔 뺀다는 기분으로 하루짜리 수동차 40유로에 빌렸다. 예약이고 나발이고 낼 저녁에 아테네로 떠야야하므로 맘이 급해져 거리에 보이는 렌터카 업체 들어가 그 자리서 계약하고 그 자리서 몰고는 냅다 로도스에서 동쪽 해변 따라 곧장 남진하는 95번 국도를 밟았다. 대략 오십키로에 한 시간 가까이 찍히니 도로 사정이 좋은 편은 아닌가 했는데 신호가 그리 많고 고갯길이 두 번인가 나오긴 하는데 그리 부담 가는 길은 아니었다. 린도스는 아클로폴리스 딱 하나 보러가는 데다. 단, 하도 관광객이 몰리는 바람에 인근 동네 전체가 스머프마을로 변했으니 아홉시 무렵 내가 도착했을 때만 해도 관광버스 수십 대는 정박 중이었다. 대략 두.. 2024. 10. 30. 이전 1 ··· 609 610 611 612 613 614 615 ··· 349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