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097

닥나무 가마의 추억 이것도 누군가는 제대로 정리를 해야 할 터이고, 아마 이런저런 글이 없지 아니하며, 민속박물관과 문화재연구소 근무하다 퇴직한 김삼기 박사를 중심으로 그리했다고 기억하거니와 내가 보고 겪은 일화 한 토막을 현대사 증언 차원에서 적어둔다. 소백산맥 기슭 산골인 내 고향은 그 자락 해발 680미터 비봉산 혹은 문바우산 아래 낙동강 지류가 만든 계곡을 따라 자리하거니와, 그 기슭 바로 아래에는 유서는 깊으나 사세가 몰락할 대로 몰락한 직지사 말사 비구니 사찰 봉곡사가 있고 그 주변으로 아랫새재 웃새재라는 사하촌이 있다. 새재라 했으므로 무주 쪽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 있지만 이 고갯길을 나는 통과해 본 적 없다. 우리 동네는 이에서 한참을 내려오니, 다시 대략 2~3킬로미터를 지나 이 조룡천이라는 시내는 비교적 .. 2024. 7. 11.
60이후에 연구를 더 하고 싶다면 60 이전 연구에서 옥석을 가려야 한다. 그래서 60이전 연구에서 나름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다 해도 내 입장에서 더이상 발전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60이후 연구의 리스트에서 과감히 빼는 것이 옳다. 60이 넘어가면 시간, 돈, 체력의 면에서 이전에는 가능햇지만 이제는 어려운 연구들이 있다. 이런 연구는 자신의 리스트에서 미련없이 빼버려야 한다. 60이후 연구자가 욕 먹은 이유의 8-9할은 그 이전 연구에 미련을 못버리면서 나온다. 물론 60이전 연구와 완전히 결별할 수는 없겠지만, 이전 연구에 살아 있는 생동감을 줄 자신이 없다면 그 연구는 더 이상 acting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평생 연구가 아직 살아 있는가 이미 죽어 박물관으로 갔는가는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다. 2024. 7. 11.
시베리아 알타이 동토층이 폭로한 알록달록 스키타이 가죽 부츠 색감이 화려하게 살아있는 이 부츠는 놀랍게도 연세가 2천300살. 그 진원지는 알타이산맥 기슭 스키타이 무덤이다. 이 스키타이 여성 신발이 출현한 시점은 좀 오래되어 19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빨간색 천으로 감싼 이 가죽 부츠는 보석, 음식, 무기, 의류와 함께 발견되었다. 다른 지역 고대 문화와 마찬가지로 스키타이인들 역시 사후 세계에서 유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지품과 함께 죽은 사람을 묻었다.스키타이인들은 깊은 구덩이를 파고 그 바닥에 나무 구조물을 만들어 무덤을 만들었다. 통나무집 같은 이 무덤은 어두운 펠트로 안감과 바닥을 깔았고 지붕은 낙엽송, 자작나무 껍질, 이끼 및 기타 지역 재료로 덮었다.그 모식을 보면 아래와 같다.   스키타이인은 유목을 주업으로 했다는 점에서 이런 무덤이 꽤 인상적.. 2024. 7. 11.
올맥 문명, 콜럼버스 이전의 메조아메리카 큰바위 얼굴 문화 올멕 머리 Olmec heads 란 기원전 1400년경부터 400년까지 오늘날 멕시코 걸프 연안 Gulf Coast 지역에서 번성한 올멕 문명 Olmec civilization 이 만들어낸 거대한 돌 조각품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보통 단일 현무암 바위 하나 single basalt boulders 로 조각하는 이 기념비적인 머리들은 보통 높이가 약 4~11피트[대략 1~3미터]에 이르며 무게는 최대 50톤에 달한다.이들 머리는 독특한 얼굴 특징과 강력한 통치자나 신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지는 헤드기어를 착용한다. ​ 콜럼버스 이전 메소아메리카 문화 pre-Columbian Mesoamerican cultures 를 대표하는 상징 중 하나가 되었다. 올멕 문화 특징에 대해서는 아래 참조 올멕 Olmec,.. 2024. 7. 11.
[독설고고학] 갑옷이야말로 실험이 필요하다 이 갑옷도 각양각색이라, 신라야 가야문화권, 특히 그 무덤에서는 흔하게 보이는 철갑으로 만든 것도 있는가 하면 몽촌토성 같은 데서는 동물 뼈를 찰갑으로 쓴 백제시대 갑옷 흔적도 나왔다. 뿐인가? 그 갑옷을 착용하는 주체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말도 있어 이를 특별히 구분해서 말이 입는 갑옷이라 해서 마갑馬甲이라 하기도 한다. 이 갑옷 하니 기억나는 장면이 내가 어린 시절 국사라는 것을 배울 적에 일본의 이른바 임나일본부설을 비판한다면서 내세운 무기가 가야 갑옷이었으니, 보라 이런 철갑을 걸친 가야가 어찌 저 따위 원시미개하는 일본, 왜국의 속국 식민지가 될 수 있겠느냐는 항변이 그것이었으니 들을 때는 아주 솔깃했지만 그것이 개사기임을 체득하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런 사기가 지금이라 해서 말끔히 청.. 2024. 7. 11.
네덜란드 습지가 토해낸 신석기 나무고속도로 관련 논문은 앞 첨부파일 참조.    신석기시대에도 도로 포장을 했다?믿기 힘들지만 왜 그네들이라고 하지 말아야 하겠는가? 필요하다면 다 했다. 특히 습지를 돌파하고자 그네가 고안한 도로 포장방법을 잘 보여주는 데가 있다.   네덜란드 드렌테Drenthe 주 에먼Emmen 이라는 도시 인근 뉴도르드레흐트Nieuw-Dordrecht 라는 마을에서 1980년대에 집중적으로 발굴된 신석기시대 나무 습지 도로[wooden peat road]가 그것이라 통나무를 좍 깔아서 습지를 극복하고자 한 그네들 흔적 800미터 구간이 발굴됐다. 나이테연대 측정[dendrochronology 혹은 tree-ring dating]을 통해 이를 건설한 시점은 기원전 2549년임을 확인했다. 이 습지 트랙 peat track 이 .. 2024. 7. 1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