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042

극심한 가뭄이 준 축복, 반세기 만에 전모 드러낸 스페인 스톤헨지 흔히 스페인의 스톤헨지Spanish Stonehenge라는 별칭으로 통하는 이 유적은 일전에 자세히 소개한 적 있다. 이 과달페랄 고인돌Dolmen of Guadalperal은 스페인 엑스트레마두라Extremadura 지역에 장엄하게 서 있으며 이집트 피라미드보다 오래 전인 7,000년 이상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이 인상적인 기념물은 약 150개 커다란 화강암 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부는 높이가 2미터가 넘는다.비바람에 노출된 영국 스톤헨지와는 달리 고인돌은 1960년대에 생겨난 발데카냐스 저수지 Valdecañas reservoir 때문에 자주 물에 잠긴다.2019년 7월, 극심한 가뭄으로 50년 만에 처음으로 150개 돌이 모두 드러났고, 연구자들은 이 고대의 경이로움을 연구할 수 있는 희귀하고 .. 2024. 8. 23.
조선 양반님네들의 아주 좋지 아니한 버릇 책 앞장에 찍힌 전 주인의 장서인을 그냥 두지 않는다. 도려내고 문지르고...그것까지면 모르겠는데 그 자리에 자기 도장을 찍는다.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덧찍은 인영印影도 사라진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 책이 거쳐온 역사는 깡그리 잊혀지고 마니, 이 어찌 매우 나쁜 버릇이라 하지 않을손가!사진은 안평대군이 원글자를 쓴 경오자를 본뜬 훈련도감 목활자본을 목판에 뒤집어붙여 새긴 복각판을 17-18세기쯤 인쇄한(복잡하지만, 금속활자>목활자본>목판본) 《주문공교창려선생집》의 일부. 솜씨가 좀 거칠지만 그래도 안평대군 글씨의 흔적이 간간이 보인다. *** editor's note ***  장서인을 없애거나 다른 것으로 교체하는 경우의 수는 많다. 가장 대표가 도둑질이다. 이때 도둑한 사람이 그 흔적을 지우고자 장서인.. 2024. 8. 22.
[독설고고학] 전공이라는 폭력은 모른다는 고백을 후벼판다 내가 맨날맨날 내 친구 춘배를 놀리거니와 춘배는 못가본 곳만 골라서 넌 못 봤제 하고 후벼판다. 돌이켜 보면 넌 봤냐? 난 봤다만큼 훌륭한 무기 없다. 하지만 그 실상을 까보면 쭉정이 빈깡통이라 난 직접 가서 기념사진 박았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한국고고학 틈만 나면 혹독하게 까는데 솔까 그 까는 빌미는 지들이 초래했지 내가 만든 시나리오도 허상도 아니다. 지가 고고학했다 하면 적어도 고고학을 하지 않은 나 같은 사람들이 봤을 때 와! 진짜 넌 고고학도 맞구나 넌 다 계획이 있구나 하는 찬탄 추앙을 자아내야 정상 아닌가? 한데 그 꼬라지들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어 이건 뭐 고고학을 한 놈이나 안 한 놈이나 그 어떤 차이도 없으니 얼마나 한심한가? 그걸 나는 개돼지라 표현한다. 너희가 하는 일 개돼.. 2024. 8. 22.
[가우디도 울고 갈 인도건축] 자이나교 사원 중앙돔 인도건축은 그 재료가 아무리 상대적으로 조각이 쉬운 사암 계통이 주류라 해도, 그 섬세함과 장엄함은 여타 문화권에서는맛보기 힘든 그 무엇을 선사하곤 하거니와 이 루나 바사히 Luna Vasahi 또는 네미나타Neminatha 사원이라 하는 구자라트 주 소재 자이나교 사원 또한 예외는 아니다. 사진은 구자라트 장관을 역임한 Porwad 형제 바스투팔Vastupal과 테이팔Tejpal이 1230년, 먼저 죽은 형제 루리그Lunig를 추념하며 지은 이 사원 중에서도 랑 만답 Rang mandap 이라는 메인 홀 중앙 돔을 장식하는 펜던트다. 이를 보면 앉은 자세 72개 티르탕카라 tirthankara 형상이 원형 띠 모양으로 배열되었으며 이 밴드 아래에는 또 다른 원형 밴드에 360개 작은 자이나교 승려들을 .. 2024. 8. 22.
[독설고고학] 방구석에서 협조문 보낼 때인가? 발굴현장을 폐쇄하라 선친이 내 기억에 50대 혹은 60대 초반 무렵 때 이야기다. 당신이 그날은 어찌된 셈인지 한여름 대낮에 농약통을 지고 논으로 나갔다가 엎혀서 돌아왔다. 그 뙤약 무더위에 더 뜨거운 논에서 농약을 치다 농약에 취하고 해서 혼이 나가버린 것이다. 그때 우리 동네 환경에서 무슨 응급조치가 있겠는가? 한동안 누워있다 당신은 살아났고, 이튿날에는 이내 또 아무일 없다는 듯이 다시 일하러 다니셨다. 마지막 더위 기승을 부리는 이때, 그리고 장마가 끝나는 시점 이래 한두달은 그 부지런하다는 농부들조차 대낮에는 들에 나가지 않는다. 왜? 나갔다간 죽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한여름 당신들 일하는 패턴 봐라. 전부 새벽에 일어나 들에 나가 일하고 해가 뜨기 시작하면 집으로 후퇴한다. 그리고 집안에서 이런 일 하다가.. 2024. 8. 22.
[독설고고학] 나이 먹었다고 현장 떠나 훈수질 하는 이가 고고학도인가? 일정한 나이에 도달하고 직책도 연구관이니 소장이니 교수니 해서 삽자루 놓고 뒷짐지고선 무슨 자문회의니 학술검토회의니 해서 훈수질하러 다니는 데는 한국밖에 없다. 그이들 현장 경력 조사하면 대개 20년 전, 30년 전 학생 때, 연구원 때 그것이 전부라, 현장을 떠날 수 없는 고고학도가 삽자루 트롤 20년 30년 놓았다면 그게 고고학도인가? 잡상인인가? 외국 저명한 고고학도들 봐라. 흰눈썹 휘날리며 죽을 때까지 현장 지킨다. 죽을 때까지 현장에서 다른 조사원들과 똑같이 일한다. 왜? 현장을 떠난 현장 고고학도가 현장을 버리면 어찌 고고학도리오?방학이라 해서 문물 넓힌다고 외국 나다니는 일 그 자체를 무에 폄훼하리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제정신 박힌 고고학도는 방학이면 국내 현장이건 국외 현장이건 자기돈.. 2024. 8. 2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