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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고고학] 나이 먹었다고 현장 떠나 훈수질 하는 이가 고고학도인가? 일정한 나이에 도달하고 직책도 연구관이니 소장이니 교수니 해서 삽자루 놓고 뒷짐지고선 무슨 자문회의니 학술검토회의니 해서 훈수질하러 다니는 데는 한국밖에 없다. 그이들 현장 경력 조사하면 대개 20년 전, 30년 전 학생 때, 연구원 때 그것이 전부라, 현장을 떠날 수 없는 고고학도가 삽자루 트롤 20년 30년 놓았다면 그게 고고학도인가? 잡상인인가? 외국 저명한 고고학도들 봐라. 흰눈썹 휘날리며 죽을 때까지 현장 지킨다. 죽을 때까지 현장에서 다른 조사원들과 똑같이 일한다. 왜? 현장을 떠난 현장 고고학도가 현장을 버리면 어찌 고고학도리오?방학이라 해서 문물 넓힌다고 외국 나다니는 일 그 자체를 무에 폄훼하리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제정신 박힌 고고학도는 방학이면 국내 현장이건 국외 현장이건 자기돈.. 2024. 8. 22.
5미터 육박하는 거대한 사모스 석상, 우리 조상님들은? 무슨 어벤져스 시리즈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공상과학영화 그런 느낌도 주지만 엄연히 현실세계 한 장면을 포착한다. 사모스의 쿠로스 Kouros of Samos라 일컫는 석상이라, 저걸 만든 시기는 대략 기원전 600-570년 무렵으로 본다. 한반도? 고인돌 만들던 시기이며, 청동기는 구경도 하기 힘든 때다. 머리가 사라졌음에도 나머지 높이가 4.80m에 달하는 초대형 휴망거스 상이다.본래 높이는 받침까지 있었을 테고, 발 아래 쪽도 보면 일부가 날아갔으니 5미터는 거뜬히 돌파했을 것이다. 1980년 9월, 그리스 사모스에서 헤라이오Heraio로 향하는 이른바 신성한 길[Sacred Way]에서 단 20cm 깊이 발굴 작업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다.사진 출처는 저를 현재 보관 중인 그리스 사모스 고고학박물.. 2024. 8. 22.
한반도 거지 같은 움집 살 때, 이태리 반도에서는? 언뜻 몽골 같은 스텝 지구에서 흔한 게르 같은 느낌도 주지만, 이탈리아 선사고고학에서는 빠지지 않는 Oval hut urn, 곧 계란 혹은 타원 모양 움막 혹은 오두막 모양 항아리다. 보스턴미술관 소장 이 항아리가 중요한 까닭은 물론 모형 형식을 빌리기는 했지만 이것이 당시 유행한 움막집 형태인 까닭이다. 그럼 시기는? 빌라노바 철기시대 Villanovan Iron Age, 기원전 9세기 무렵으로 본다. 저 문화 결국 에트루리아 문명이다. 이때 한반도는 청동기시대 돌입했다지만 정작 청동기는 구경도 하기 힘들 때다.거지 같은 초가 움막 짓고 살 때라 한다.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이 저와 같은 집을 짓고 살았음을 유추한다. 보다시피 분리형이라, 대문이 하나 나 있고, 그 대문을 뚜껑 혹은 마개처럼 썼다. 이태.. 2024. 8. 22.
조개 팔찌 덕지덕지 걸친 태국 조상님 태국 반논왓[Ban Non Wat]이라는 데서 기원전 1000년에서 800년 사이에 만들었을 법한 매장지 하나가 발견됐으니, 이곳은 엄청나게 많은 조개껍질과 대리석 팔찌로 장식한 한 남자 무덤으로 드러났다.이는 640기에 이르는 무덤으로 이뤄진 이 공동묘지 발굴 조사 계획 일부다.이런 조사들을 통해 이 일대에는 신석기시대 이래 청동기 및 철기시대에 이르기까지 줄곧 사람이 거주했음이 밝혀졌다. 사진이 포착한 저 분이 찬 저 무수한 팔찌는 그 사람이 해당 지역 사회에서 상당한 지위나 부를 소유했을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겠는가?저 양태가 생전 모습이었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저리 해서 다니다간 손목 어깨 다 나간다.죽어서 나 생전에 이런 권력을 누린 사람이라 해서 상주가 덕지덕지 치장해 준 데 지나지 않는다. .. 2024. 8. 22.
괴베클리 테페, 그 거대함에 대하여 우리 독자들은 이제 이런 그림만 봐도 무엇을 말하려는지 쉽게 알아채실 듯하다. 튀르키예 동부 아나톨리아 소재 그 유명한 신석기시대 초창기 신전으로 생각하는 괴베클리 테페Göbekli Tepe 유적 복원 상상도다. 상상도라 하면 고고학 발굴성과를 기초로 삼았으니, 이 유적이 어떤 데인지 무엇보다 그 크기를 가늠하기에는 좋은 점이 있다. 거석기념물인 이곳은 보다시피 원형 방벽 안에다가 T자형 거대한 돌덩이를 세웠다. 기능은 현재까지는 오리무중. 다만 폼새 보아 무슨 신전임은 거의 분명할 것이다. 사람 크기랑 T자형 돌 크기를 비교해 보자. 저걸 금속기 발명 이전 돌맹이 다듬어 쓰던 시절에 깎고 만들어 세웠다. 아래 관련 기사들 클릭! 괴베클리 테페, 발굴 이전과 이후 만년 전 신석기시대 괴베클리 Göbekl.. 2024. 8. 22.
에트루리아 유해 재를 묻은 석관 로마 이전, 혹은 로마와 이탈리아 반도 패권을 다툰 에트루리아 석관 Etruscan sarcophagus 그 전형을 보이는 유물 중 하나다. 보다시피 이 석관에는 뚜껑 cover이 있다. 에트루리아는 존속 기간이 길어 이 유물은 기원전 3세기 후반 무렵으로 만든 시점을 본다. 미국 보스턴 미술박물관 Boston Museum of Fine Art 소장품이며 사진 역시 이 박물관에 저작권 귀속한다. 이 석관은 고대 키우시Chiusi 기반 벨시Velsi 가문 무덤에서 발견된 다섯 개 재 항아리 ash urns 중 하나다. 이에서 드러난 석관 중에서는 가장 크고 보존 상태가 가장 좋다. 뚜껑 앞쪽과 왼쪽 끝 부분에 걸쳐 "FASTIA VELSI LARZL VELUS PUIA"라고 새긴 문그는 화장하고 수습한 유.. 2024.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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