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616 경복궁 비름빡 스프레이 처벌, 그 갈림을 어찌 볼 것인가 여러 번 말했듯이 이 일이 문화재보호법 위반 행위임은 분명하나, 그 죄질은 분명히 나는 다르다. 애초 처음 영화공짜를 칠한 십대는 철부지들이었고, 그래서 그런 짓은 처벌이 곤란하다. 국민적 공분 혹은 관심을 샀다 해서 그런 일을 구속 같은 처벌로 처벌할 수는 없다. 물론 이 경우도 그네들 행위가 알려진 대로, 그네가 경찰조사에서 기술한대로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그 댓가로 돈을 받고 저질른 일이 어느 정도 팩트에서 기반할 때다. 문제는 이 사건이 알려지자마자 나도 한 번 해 볼끼라고 보란 듯이 그 이튿날 낙서를 해대고서는 그것이 예술이라 떠벌린 20대다. 이 친구는 분명 악질이며, 이는 분명 또 문화재 반달리즘이다. 이런 놈은 처벌이 있어야 한다. 판사 역시 결과로만 보면 내 판단과 똑같았다. 이른바 모방.. 2023. 12. 23. 직급이랑 권력의 크기는 눈꼽만큼도 관계없다 전근대 사회를 설명할 적에 이 분야 직업적 학문종사자들도 관위가 높을수록 권력 또한 강하다는 믿음이 있다. 이거 위험 천만한 발상이다. 당나라를 보면 실권을 장악한 자들 관품은 고작해야 정삼품 종삼품에 지나지 않는다. 장손무기? 정삼품이었다. 신라사를 논하는 자들이 대나마를 뭣도 아니게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실은 장차관이다. 대아찬은 5품이다. 뭣도 아닌 거 같지? 하지만 대아찬으로 권력 쥐락펴락한 인물 천지다. 상대등은 일등이다. 힘 있을 거 같지? 꿔다놓은 보릿자루요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는다. 관위에 속지마라. 김유신 아비 김서현은 최고 관위가 삼등 소판이었다. 그가 일등 이등 아니었다고 우습게 보는 자가 천지다. 웃기지 마라. 소판이면 더 올라갈 데도 없는 최고다. 가야계라고 차별받았다.. 2023. 12. 23. 제사의 섹스올로지 동아시아 천지 제사 중에 그 규모가 유례없이 커서 광세曠世의 대전大典이라 불리는 이 봉선封禪이다. 봉선을 태산에서만 지낸다고 알고 있는 이 제법이나 개소리다. 봉은 높은 산 정상 부근에다가 흙을 돋우어 하늘을 제사하고, 선은 그 높은 산 인근 북쪽 야산에다가 움을 파고는 제단을 만들어 땅을 제사한다. 여튼 태산 봉선을 보면 이렇게 지냈다. 천天을 제사할 때 그 제단을 고추처럼 만든다. 왜인가? 하늘은 양이요 양은 고추가 신체 특징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산 꼭대기는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 그 꼭대기서 발기한 고추 모양으로 제단을 만든다. 지신地神을 제사하는 제단은 땅을 판 다음 그 안쪽에 제단을 만들거니와 그 모양은 여성의 성기 혹은 자궁을 빼다박는다. 그 이유는 그것이 음이기 때문이다. 조선왕조는 제.. 2023. 12. 23. 김유신의 79년 성상은 살얼음이었다 전장에서는 백전백승을 구가한 대장군이요 들어와서는 태대서발한으로 더는 오를 데 없는 재상인 김유신도 마침내 서기 673년 칠월에 쓰러지니 향년 79세였다. 죽음 직전 문병 온 문무왕 김법민에게 유신이 남긴 말이다. "신은 어리석고 못났으니 어찌 국가에 보탬이 되었겠습니까? 다행스럽게도 현명하신 임금께서 의심 없이 등용하고, 변치 않고 임무를 맡겨 주셨기에, 대왕의 밝으심에 의지하여 하찮은 공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김유신의 고민이 보이는가? 언제건 왕이 나를 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보이는가? 왕이 그를 향해 칼을 빼어들 때 그가 택할 길은 둘 중 하나가 있을 뿐이다. 칼을 받고 충신이 되거나 거꾸로 칼을 들어 반란하여 국가를 전복하는 길이 있을 뿐이었다. 텍스트는 전복적으로 읽어야 한다. 저 말은 전쟁.. 2023. 12. 23. 배신은 본능 배신의 폭발성은 비수匕首가 아니다. 그것이 두려운 까닭은 이성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배신은 그것을 안겨준 이에겐 비수가 되지만, 자신에겐 차마 할 수 없는 영적 영역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배신이 nothing to lose와 결합할 때 폭발력은 배가培加한다. 배신은 본능이다. (2016. 12. 23) 2023. 12. 23. 나를 바꾼 세 가지 1. 문화재 이전 복원에 대한 나의 불 같은 저항 정신은 판교석실분 이전 복원에서 무너졌고 2. 레플리카 전시에 대한 원초적인 나의 거부감은 나주 복암리전시관에서 교정했으며 3. 우리 문화재 전시는 왜 늘 이 모양인가 하는 자괴감은 황남대총 경주박물관 전시에서 나 자신을 교정했다. 이 세 가지가 나를 바꿨다. (2018. 12. 23) 2023. 12. 23. 이전 1 ··· 130 131 132 133 134 135 136 ··· 43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