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40 위대한 연구는 암체어에서 나오지 삽질에서 나오지 않는다 연구다운 연구는 해 본 적 없고 연구다운 연구는 할 능력도 안 되면서 이런 친구들이 반드시 보이는 증상이 있으니 새로운 자료만 출현했다 하면 그에 환장해 그걸로 맨 먼처 글을 쓰고자 안달복달한다. 왜? 이런 친구들은 댠순 리포트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기 때문이다. 그건 리포트지 논문이 아니다. 내가 늘상 말하듯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논문은 암체어에서 나오지 현장에서 땅 파는 친구들은 쓸 수 없다. 삽질하느라 피곤해 죽겠는데 한가롭게 무슨 논문을 쓴단 말인가? 농민시인은 없다. 농민이 언제 시를 쓴단 말인가? 우리가 아는 농민시인은 그런 농민들을 원두막에서 수박 까놓고 쳐 먹으며 완상하는 놈들이다. (2021. 11. 13) *** 이런 말을 현장 경시로 곡해하는 사람은 없었으면 한다. 좋은 글은 현장.. 2023. 11. 13. 지진구 진단구 때려부수는 데 10년이 넘게 걸렸다 내가 이 문제를 정식으로 거론하기 시작한 시점은 대략 15년이 넘는다. 애초 시작은 불교 사리장엄이었다. 불교건축물을 발굴하면 건물터 마루 바닥이나 담장, 특히 탑을 발굴하거나 해체하면 모름지기 무엇인가 그 건축에 수반하는 흔적들이 실물로 확인하거니와, 개중에서도 땅에 묻은 것, 특히 구덩이를 파거나, 그렇게 판 구덩이에다가 항아리나 철솥 같은 데다가 불교 공양구 같은 물품을 잔뜩 넣은 놓은 장면을 자주 보는데 이를 고고학도들이 이렇다 할 문제도 없이, 또 주로 일본고고학에서 그리 말하니 줏대 없이 그것을 한번도 의심치 아니하고서는 땅의 동티를 막기 위한 지진구地鎭具니 진단구鎭壇具니 하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도 많이 늘여놓기에 그것이 아니라는 말을 주구장창 했으니 나로서는 그 피크를 이룬 분노가.. 2023. 11. 13. 한국연구자는 왜 자기홍보를 못하는가? 얘기 나온 김에, 또 외우 신동훈 교수께서도 비슷한 맥락 논급을 하셨기에 이어간다. 그래 천성이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거 인정한다. 수줍음이 많은 성격에서 비롯한 사람 많다는 정도는 내가 이해한다. 하지만 이 역시 이제는 내실을 따져 진짜로 그런지 분석해야 한다. 수줍음이 많고 남한테 나서기 싫어하면 논문 쓰면 안 된다. 왜 나서기 싫어한다면서 남들한테 보이기 위한 글을 쓴단 말인가? 저런 성격이야 그래 그렇다손 치더라도, 우리네 연구자들은 대체로 왜 그렇게 자기 홍보에 인식한가? 그래 요새는 오죽 sns 등을 통한 설화가 그리 많으니, 그런 설화를 두려워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이 점은 내가 인정한다. 그럼에도 전반으로 보아 우리네 연구자는 자기홍보에 인색하기 짝이 없으니, 왜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가?.. 2023. 11. 11. 논문 썼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다, 2차 가공이 필요한 시대 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가? 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가? 누군가 나한테 같은 이야기가 너무 많이 반복한다 한 적 있다. 특히 한국고고학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그렇다고 했다. 같은 말보다는 같은 논조 비슷한 주장을 담은 글들을 말할 것이다. 아 historylibrary.net 이 이야기에 덧붙인다. 특히 이는 내가 직업적 학문종사자라 분류할 만한 사람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거니와, 그런 연구자라 해 봐야 몇 명 되지도 않던 시대에나 통용했을 말이 "그건 내가 이미 논문으로 다 썼어." 라는 말이 있거니와, 그런 직업 세계에 있는 사람들은 그 완성의 궁극을 논문으로 보는 까닭에 저런 말을 입에 달고 다니다시피 한다. 저에서 나 역시 예외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무엇보다 연구자라 분.. 2023. 11. 11. 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가? 누군가 나한테 같은 이야기가 너무 많이 반복한다 한 적 있다. 특히 한국고고학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그렇다고 했다. 같은 말보다는 같은 논조 비슷한 주장을 담은 글들을 말할 것이다. 아무튼 그에 대해 내가 한 말 요지는 이렇다. 안다. 너무 잘 안다. 소재가 고갈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또 그건 내 한계겠지만 같은 말이건 비슷한 논조를 반복하는 거 맞다. 부인하고픈 생각없다. 나는 왜 그러는가? 단 한 번의 지적 비판으로 바뀌는 일 네버에버 없다. 단군조선 이래 그런 적 없다. 물론 내 주장 입론이 모두가 타당하다고는 보지 않으며 동의 못하는 구석도 있을 것이다. 다만 나는 내 주장 입론이 대의에서는 80프로 이상 옳다고 본다. 예컨대 토기 타령 축조기술 타령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을 누가 거부할 .. 2023. 11. 11. 글은 많이 써 본 놈이 장사다 글쓰기가 생업이 되기도 하는 요즘 세태에서는 좀 다른 이야기가 되기는 하겠지만, 글 잘 쓴다는 소문 나서 좋은 일은 없다고 갈파한 이는 한둘이 아니니, 남북조시대 말미 문단을 화려하게 장악한 안지추가 그랬고, 신라말 화려한 장원급제 타이틀을 달고 귀국했지만, 생평 남의 비문만 재능기부로 써주다 일생을 마친 최치원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그리 고백했으니 글씨 잘 쓰는 일로 소문나지 말라 당부한 이는 삼국시대 종요가 있어, 수십미터 궁궐을 사다리로 기어올라 현판 글씨를 쓰다 개고생하고는 후손들한테 너희는 글씨 쓰지 말라 당부했다지 않았던가? 하긴 근간에서는 글 잘쓴다 해서 그 자체로 장사가 되는 이는 가뭄에 콩나듯 하지만, 그래도 전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활동할 여지는 있으니, 시대가 바뀌어서라 간단히 해 .. 2023. 11. 9. 이전 1 ··· 129 130 131 132 133 134 135 ··· 42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