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40 믿음과 배신, 제2 인생 서막에 즈음한 넋두리 나는 내가 믿는 사람들한테 내가 줄 주 있는 것을 주려했다. 첫째 사업을 원하면 사업을 주려했고, 자리를 원하면 자리를 주려했다. 또 하나 원칙이 있었다. 커미션은 절대로 요구하지 않는다. 이 마지막 세번째는 내가 말년에 올수록 본전 생각이 간절해서 차라리 커미션을 챙길 걸 그랬다는 후회가 막급하며, 백수가 되는 지금은 더 후회가 막급하다. 다만, 저것이 회수 없는 투자라 생각했으며, 저것이 나의 그에 대한 믿음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해서 그리했다. 그렇다면 그것들이 다 성사되었는가? 물론 아니다. 대략 보면 반타작 정도라 생각하면 된다. 이는 물론 내 쥐꼬리 만한 영향력에 기인한다. 어떤 사업이 필요하다면 이런저런 연줄을 고리로 그것이 성사되게끔 도왔으며, 어떤 자리로 가고 싶다는 사람 혹은 그것이 필요.. 2023. 10. 16. 나는 미친 놈이다, 그래서 미친 놈을 존경한다 공부에 미쳤고 일도 미친 놈처럼 했다. 그래서 내가 존경하는 딱 한 가지 부류는 이런 미친 사람들이다. 한 분야건, 혹은 여러 분야건 그걸 미친 듯이 파는 사람은 한없이 존경한다. 내가 간여한 학계 종사자는 딱 두 가지 부류가 있을 뿐이다. 김태식이 인정한 연구자와 김태식이 인정하지 않은 연구자 딱 이것만 있을 뿐이다. 나는 경멸한다. 교수입네 박사입네 하며 거덜먹하는 인간은 똥개 취급도 안 한다. 실력이라고는 쥐꼬리만큼도 없는 놈들은 쥐 취급한다. 쥐뿔도 없는 놈들이 교수입네 박사입네 거덜먹하는 인간 증오한다. 하라는 연구, 하라는 교육은 팽개치고, 문화재청 주변 얼쩡거리며 정부더러 이런 거 달라 저런 거 해달라 하는 놈들 경멸한다. 가져와라. 이것이 나다 라는 그런 증서 가져 와라. 그러면 내가 버선.. 2023. 10. 16. 기자랍시며 무던히도 싸돌아다닌 현장 현장은 현장을 지키는 사람에게 현장은 현장을 지키는 사람에게필자는 발굴 현장에서 직접 수습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지금까지 반드시 직접 무덤에 들어가 고인골과 관련 시료를 수습하고자 하는 원칙을 지키고자 했다. 필자 같이 실험실에서 성장한 연구자historylibrary.net 연구자는 현장을 지켜야 한다는 저 신념은 기자라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 현장을 떠난 기자는 더는 기자가 아니다. 기자한테 현장은 뉴스가 있는 현장이 있고, 미래의 뉴스 생산을 위한 경험과 공부가 되는 현장이 있다. 나는 닥치지 않고 현장을 다니려 했다. 31년에 이르는 기자 생활 중 문화재 기자 생활을 국한해서 말하면 참말로 많은 문화재 현장을 닥치지 않고 다니려 했다. 발굴현장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문화재 현장도 되도록 현장을 .. 2023. 10. 16. swan song은 사내게시판에 남긴 간단한 인사 실은 쓸까말까 고민했다. 으레 떠나면서 사내 구성원들한테 인사를 남기는 일이 비공식 의례화했지만 그런 흔적조차 없이 떠나려 했다. 각자 쓴 글에 몇년 근무했는지가 언뜻언뜻 비치는데 보니, 이번 희망퇴직 동기 아홉명 중 연차로는 내가 제일 높지 않나 싶다. 그네가 인사를 남기는 판에 내가 뭐 중뿔 났다고 안하는 것도 좀 이상한 듯 해서 남겼다. 뭘 쓸까? 새로 쓸까 하다가 더는 할 말도 없고 해서 지난 일주일간 퇴직 퍼레이드에서 개중 그래도 연합에 대한 애정이랄까 배려라고 보일 만한 구절 따다가 우라까이했다. 문서상으로야 나는 내일(16일) 자정까지가 연합뉴스 사원이나 이미 퇴직원을 던진 순간 마음은 다 떠났다. 다만 저 인사가 언제까지 저 게시판에 남을지 모르나 이제 더는 내가 내 글을 볼 수는 없으니 .. 2023. 10. 15. 대중이 없는 대중고고학의 아이러니 예서 대중고고학이란 광의와 협의가 있으니, 광의란 간단히 말해 대중과 함께하는 고고학 일반이라 정의하며, 협의란 그런 정신을 표방한 신생 고고학 관련 학술단체와 관련한 사항이라 해 두겠다. 주로 이야기는 광의가 되겠지만, 협의의 대중고고학도 곁들이기로 한다. 이 대중고고고학을 표방하는 고고학 움직임은 애처롭기만 하다. 왜? 고고학이 전연 일반 대중, 시민사회, 공동체에는 파고 들지 못함을 그네들 스스로가 잘 알기 때문이다. 공동체와 유리한 고고학이 살아남을 재간이 없음을 그네들도 잘 아는 까닭이다. 이런 움직임을 대별하면 희한한 대비가 드러나는데, 관 혹은 관변단체를 필두로 하는 기관들에서는 그 움직임이 효과가 있건 없건 그건 두 번째 치고, 매우 처철한 편인데 반해, 이른바 한국고고학회를 필두로 하는 .. 2023. 10. 15.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전문기자 이 문제는 여러 번 지적했으니 당위와 실제가 따로 노는 언론계 패악이다. 그 단적인 증거로 전문기자 출신 치고 끝이 좋은 사례 없다는 점에서 확인한다. 뭐 말로야 이제 언론도 전문기자 시대요 기자도 전문성 있어야 살아남는다지만 그렇게 말하는 기자놈부터 단 한 놈도 전문성 없다. 지들은 갖은 단물 쪽쪽 빨아먹으면서 실제로는 전문성은 전연 인정치 않고 전문기자에 대해 갖은 험담만 지껄이고 다닌다. 또 그런 놈들이 한 술 더 떠 이런 문화재 기사를 쓰라 지시하는데 그 지시라는 걸 보면 어처구니가 없어 기가 차고 똥이 찬다. 문화재로 잔뼈가 굵은 원년 멤버들이 하나같이 몰살하고 실상 떠밀려 언론계를 떠날 수밖에 없던 이유는 딴 게 없다. 저런 잣가튼 놈들 때문이다. 전문기자? 암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지껄이지 마.. 2023. 10. 15. 이전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 42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