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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648

전문직으로서의 학예직, 그 이상야릇한 처지를 보며(1) 심심찮게 이 문제를 토로하는 글이 이른바 학예연구직으로 분류한 직업군에서는 많다. 그제도 우리 THE HERITAGE TRIBUE 필진 중 한 분이 스페셜리스트여야하는가 아니면 제너럴리스트를 겸해야 하는가를 토로하면서 후자가 되어야 하지 않느냐 하는 조심스런 의견을 제시했으니, 이 점에서 같은 학예직으로 분류하지만 처지가 조금 다른 지차체 학예연구사인 다른 필자 이서현 선생은 또 다른 맥락에서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는 현실에 분노에 가까운 토로가 있었다고 기억한다. 두 분 모두 같은 학예직이나 사정은 조금 달라서, 전자가 어느 지자체 산하 박물관에서만 현재까지 근무한 까닭에 지금까지 한 일만큼은 전문직이라 분류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일을 하면서도 점점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심적 외적 압박이 심해지.. 2023. 12. 19.
경복궁 고궁박물관 감시카메라 실태 조사해야 이번에 비름빡 스프레이 낙서가 발생한 경복궁 주변 일대에 설치한 감시카메라는 운영 기관별로는 아마도 경찰 쪽과 문화재청 두 기관에서 설치한 것들이 있을 것이다. 혹 종로구청 쪽에서도 관할하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이 문제가 대두할지 모르겠지만 이참에 이 실태도 쏵 조사해봐야 한다. 몇 대가 설치됐으며, 개중 몇대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혹 껍데기만 씌워놓고 카메라 설치했네 하는 것은 아닌지 이런 것들이 수사 혹은 조사대상이 될지 모르지만 그것이 꼭 경찰이 아니라 해도 실태 점검은 있어야 한다. 난 천성에서 감시카메라 설치 좋아하지 않는다. 감시와 처벌 그 대표 증좌가 무수한 감시카메라인 까닭이다. 다만 기왕 설치한 것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는 믿음은 있다. 왜? 세금이 투하됐으니깐 말.. 2023. 12. 18.
부실한 문화재 사진, 그건 역사 인멸이다 문화재 사진 역시 다른 부문과 마찬가지로 시간 혹은 영속성이라는 관점에서 그것이 비교적 영속하는가, 아니면 순간에 지나치고 마는가에 따라 분류가 가능하니, 그 품질이라는 관점에서 후자가 특히 중요하다. 왜? 그 순간이 아니면 담을 수 없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가? 예를 들어보자. 전자의 대표로 불국사 혹은 그 일부인 석가탑과 다보탑을 든다. 이 불국사 역시 시간 혹은 계절에 따라, 또 기상 조건에 따라 왕청왕청 달라지기는 하지만, 또 그것이 순간 포착이기는 하지만, 그렇다 해서 우리가 지금 보는 그 전체 풍광 자체가 크게 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런 장면은 오늘 안 되면 내일, 내일 안 되면 모레 담을 수도 있다. 반면 같은 문화재 현장이라 해도 발굴현장은 왕청나게 달라서, 지금 모습은 오.. 2023. 12. 18.
대학이 기업 아니면 무엇인가? 이 풍광은 보니, 작년 오늘, 그러니깐 2022년 12월 18일 덕성여대 교내를 우연히 지나다가 촬영한 것이라, 저 장면을 보면서 그날 나는 적기를 모든 대학의 문제는 저에서 비롯한다. 대학이 왜 기업 아니란 말인가? 라고 물었으니, 내 주변에 대학에 봉직하는 사람이 하도 많고, 또 저 사안을 두고 일정한 괴리가 발생하는 까닭에 물론 생각이 아주 다른 부문이 많을 것으로 보지만, 저 근간하는 생각은 나는 변함이 없다. 이는 대학 바깥에서 대학을 바라보는 문제라는 관점에서 봐 주셨으면 싶은데, 대학은 기업 맞다. 기업이라는 본질을 벗어난 대학은 있을 수가 없다. 물론 저런 반박이 왜 생기는지는 익히 이야기는 많이 들었고, 그런 생각에 일정 부문 동의할 수도 있지만, 그래서 흔히 나오는 말이 대학이 직업학교.. 2023. 12. 18.
30대 40대가 깡통이면 노후는 빈 드럼통이다 외우 신동훈 교수께서 주로 60대 이후에 이른바 대작이라는 남긴 사람들 행적을 연작으로 소개한다. 다른 무엇보다 신 교수님이나 나나 이제 곧 환갑이라, 저들을 나름 표본 삼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라고 이해하며 갈수록 저런 사람들이 존경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저들이 빌빌 싸다가 노후에 대작을 내어놓았는가? 아니다. 젋은 시절을 탄탄한 공부와 탄탄한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이 일어도 끝까지 버티는 법이고 샘은 깊어야 물이 마르지 아니하는 이치랑 똑같다. 그만큼 저 말은 상대로 젊은 시절을 잘 보내야 한다는 뜻이다. 암것도 없이 빈깡통으로 놀다 각중에 신내림을 해서 노후에 대작을 쏟아내는 사람 없다. 나 또한 저런 욕심이 왜 없겠는가? 그래서 날이 갈수록 주저 앉으면 어떡하나 하는.. 2023. 12. 17.
30대는 셀카 놀이가 아니라 콘텐츠 놀이를 해야 한다 이른바 전문직종, 혹은 그 엇비슷한 부류에 몸담은 사람으로 페이스북이 얼굴 앨범이라는 이름에 충실한답시며 시도때도 없이 셀카놀이에 열중하는 사람 있다. 이딴 사람 토 나온다. 30대, 혹은 40대 전문직종은 콘텐츠라는 바다를 헤엄쳐야 한다. 30대면 이미 그 분야에서 어느 정도 토대 완성을 본 연령대라, 이제는 그것을 콘텐츠로 만들어 내야 한다. 완제품? 완제품이 어디 있는가? 죽을 때까지 콘텐츠에 무슨 완제품이 있단 말인가? 죽을 때까지 콘텐츠는 만들어갈 뿐이다. 죽을 때가 완제품? 그 딴 거 없다. 미완성일 뿐이다. 그 꿈을 향해 맹렬히 달려갈 뿐이다. 그 미완성 제품이 모여 단행본이 되고, 또 내가 미쳐 부족한 부문들은 다른 사람들이 채워주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서른줄이 넘어선 셀카 놀이는 역겹..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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