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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616

문화재는 국토재편을 선도해야 한다 물론 그 속내야 복잡다기하기 짝이 없겠지만 문화재행정이 특히 문제가 되는 지점은 점이 아니라 면面 단위이며, 이 지점에서 다른 부문과 문화재는 끊임없는 갈등을 야기한다. 문제는 그 중대성이 하도 커져서 이제는 국토재편 국토개조와 맞물리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며 더 하나 분명한 점은 그런 경향은 더욱 가속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사적이니 명승이니 천연기념물이니 하는 면 단위 문화재를 대상지로 떠올리겠지만 이것도 새로 대두하는 문화재 행정 재편이라는 영역에서는 한 줌 모래에 지나지 아니하는 점 단위 지역이다. 문화재 스스로도 그런 움직임이 없지는 않지만 이제 문화재 행정도 더 넓은 광야를 개척해야 하는 시대다. 이른바 지구단위 계획이 대표적이지만 국가 차원의 국토재편 국토개조라는 쓰나미에 밑도.. 2023. 7. 20.
찌라시의 시대, 점점 요긴해지는 초대장 보통 이런 초대장은 나처럼 이 업계 오래한 사람들은 오는 대로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집구석 회사구석 어딘가 쳐박아 놓은 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지내다가 먼훗날 발견하고는 그제야 치워버리곤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목하 개최 중인 두 특별전 상형토기 전과 영국 내셔널갤러리 미술전 초대장 역시 그럴 운명이었으니 다름 아니라 나 정도가 되면 취재기자랍시며 꼭 저런 초대장이 아니라도 그냥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또 나 역시 현장에서 점점 멀어지는 바람에 그런 식으로 신세지기도 싫고 차라리 그럴 거 같음 입장료 얼마 된다고 끊어서 들어가면 그뿐이라 요새는 그렇게 가곤 한다. 솔까 저런 안내장이 초대장을 겸하는지도 나는 요새 알았다. 저걸 받자마자 혹시나 해서 뜯어 속내를 봤더니 각각 아래와 같은 안.. 2023. 7. 17.
기후변화와 문화재, 뜬구름 잡을 여유가 없다 기후변화라는 말이 처음 등장하던 무렵에는 기후위기라는 말이 선호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러다가 기후변화라는 말이 대세를 점거한 까닭은 첫째 장구한 역사 흐름에서 작금의 현상이 비단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며 그에 따른 변화가 모름지기 위기만은 아니라는 판단에서 비롯한 것이 아닌가 나 나름으로는 생각해본다. 인위가 짙게 반영되기는 했지만, 또 의도하지 않은 생활패턴 변화가 부른 현상이라는 측면이 강하기는 하지만 기후변화와 맞물려 한반도 생태환경 역시 급속한 변화를 맞았으니 개중 하나가 전국토의 밀림화다. 이 밀림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내가 쉬 가늠은 못하겠지만 단 하나는 분명하다. 이런 밀림은 단군조선 이래 쵝극성을 구가한다는 사실 이것이다. 내 고향만 해도 내가 뛰어놀며 토끼를 잡으러 다니며 도라지 캐서 .. 2023. 7. 17.
서울 인구가 줄어들었다? 개소리에 다름 아닌 까닭 아래 우리 공장 기사에 첨부한 표다. 광역단체별 인구 현황과 그 증감 추세다. 서울 인구 감소 지자체 1위…지역소멸보다 무서운 집값 송고시간 2023-07-17 06:05 2012년 1천19만명서 2022년 943만명으로…7.5% 감소 부산·대구·전북 등 제치고 인구 가장 많이 줄어 서울 인구 감소 지자체 1위…지역소멸보다 무서운 집값 | 연합뉴스(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지난 10년간 수도 서울의 인구가 77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www.yna.co.kr 저 표를 보면 서울은 2012년 1천19만명을 기준으로 작년 943만명으로 떨어져 7.5% 감소한 걸로 나타나 다른 지역보다 감소 비율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다. 맞는 말인가? 서울에 주민등록증을 둔 사람 숫자가 줄었을 뿐이지, 저 .. 2023. 7. 17.
사진 포커싱과 찍는 사람 그것은 일치하지 않는다 사진하는 사람들한테야 너무나 당연해서 새삼할 필요도 없겠지만, 어디다 포커싱을 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달라진다. 다만 그 포커스가 가는 자리가 모름지기 찍는 사람의 그것과 일치하지 않는다. 외려 반대일 때가 많다. 하는 말이 액면과 속내가 다른 일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언제나 상처를 주는 말은 전자다. 저 아리땁기만 한 개망초가 마침 내가 찾은 그 순간 싹둑싹둑 짤려 나갔다. 그렇다고 짜르지 마시오 온몸으로 막아서야겠는가? #회암사지 #개망초 #포커스 #사진포커스 2023. 7. 17.
저 밑바닥에서 언제나 끓어오르는 그 무엇 어떻게 생겨야 그에 어울린다 할지 모르지만, 아무튼 그와는 외모 기타등등 한참이나 거리가 먼 내가 영문학 언저리를 잠시 머뭇한 적이 있었으니, 그러한 한때는 영문학이란 데를 투신하고 싶다는 욕망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국 나는 기자질로 낙착했다. 그런 시절, 그러니깐 내가 영문학이라는 걸 해 봤으면 좋겠다는 좋겠다는 꿈이 어느 정도는 있던 있던 시절. 그런 나에게 정작으로 요긴한 것이 영국과 미국, 나아가 아일랜드 역사였다. 하지만 영어영문학과 교과과정에는 이와 관련한 그 어떤 강좌도 개설되지 않았다. 옆집 사학과를 보니 서양사가 있었던 모양이나, 내가 원하는 강좌는 찾기가 힘들었고 그나마 다른 학과에 대한 배타의 분위기가 팽배한 때라, 3학년때인가는 하현강 선생이 개설한 한국사 원전 강독을 신청했다.. 202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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