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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648

소위 성남 갈현동 사지寺址는 궁궐과 왕릉의 미니어처다 저 정체가 조금은 오리무중인 성남 갈현동 사지가 실상 조선왕릉 판박이임을 강조했거니와 그렇다면 왕궁과는 어떤가? 이 경복궁은 사람들이 오해하기 십상인데, 근정전은 그 위치가 북쪽 정중앙이다. 전체로 보면 그냥 정중앙인 듯하지만, 저 경복궁을 중심으로 하는 전면 흥례문 권력과 광화문이 공적 영역이며, 그 뒤편은 왕의 사적인 공간이라, 근정전은 북쪽 정중앙이다. 이 점을 혼동하면 안 된다!!! 하도 이 분야 연구를 독점한 고건축하는 친구들이 헛소리를 뇌까려 놔서 저런 오해를 어디에서부터 불식해야 하는지, 내가 왜 그들이 싸질러 놓은 똥을 치우는 일을 해야 하는지 분통이 터지지만, 근정전이 왜 북쪽 정중앙이라는 사실을 기자인 내가 앞장서 주창해야 하는가? 저 근정전을 중심으로 하는 왕의 공적 영역은 보다시피 .. 2023. 7. 31.
사료를 적출하는 즐거움, 어살의 경우 하반기 사정을 봐야겠지만 국립민속박물관 조명치 전은 올들어 박물관 미술관 기념관 업계 통털어 최고의 전시가 될 것이다. 저 특별전은 요새 난조 기미를 면치 못한던 민박을 다시금 궤도에 올린 역작이라 할 수 있거니와 그에 나 또한 지푸라기 하나는 얹었다고 본다. 이 부복일기 라는 조선후기 문집에 보이는 어살 관련 증언은 내가 우연히 접하고는 소개한 적 있거니와, 그런 것을 다시 나는 저 조명치 특별전 기획자인 민박 김창일 선생한테 소개했으니 그걸 다시 저는 저와 같이 써먹으며 그 자료 출처가 김태식임을 저리 표식했으니 실은 내가 영광이다. 나로서야 이런 독특한 증언이 어느 기록에 보인다는 간단한 전재 혹은 소개가 전부이나 저 분야를 전업하는 사람들한테는 뭔가 다른 요리를 가능케 하는 재료 아니겠는가? 저런.. 2023. 7. 31.
세대교체, 늙으면 물러나야 내가 몸담은 분야들을 보건대 이것이 자연스럽게, 그리고 가장 이상적으로 된 데가 언론이라, 문화재 분야 기자들을 보면 내 세대는 자연스럽게 뒤칸으로 물러나고 밀려났으니, 이것이 순리라, 언제까지 나같은 놈들이 앞자리를 차지할 수는 없다. 그제 어떤 자리 나와달라는 말을 듣자 마자 그랬다. "나같은 꼰대 필요없고, 이런이런 친구들 생각해 보세요" 하고 답했다. 내가 적어도 마흔줄에 들어서고 쉰줄을 넘고나서 언제나 내 꿈은 인력 풀의 형성이었으니 나는 전문가는 만들어진다고 보는 사람이라, 그 투자는 기나긴 인내를 필요로 한다. 돌이켜 보면 꿈과 실력은 장대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해 스러져간 인재가 얼마나 많은가? 그들한테 기회를 주어야 한다. 언제적부터 나는 이런 말을 쓴 적 있는데, 내 꿈은 기획사다. 인.. 2023. 7. 31.
꿈이 없는 삶, 이것 아니면 죽을 것만 같은 삶, 우리는 이를 불꽃이라 부른다 직전 부서 3년간 부서장으로 재직하며 대략 열명 남짓한 대학 재학생 친구들과 같이 일했다. 워낙 미니부서였고 한동안은 부장도 없어 그들과 동고동락했으니 무척이나 다행인 점은 그네들 근무기간이라 해야 6개월 정도가 전부였지만 다 정이 많이 든 친구들이라 떠날 땐 다 애처로웠으니 그네들 또한 그 비슷했는지 떠날 땐 대개 손편지로 고맙다는 말을 남겼으니 나는 그 편지 하나하나를 다 소중히 간직한다. 내 아들놈이랑 같은 세대라 더 정이 많이 가기도 하겠지만, 떠나서도 한 번씩 찾아와서는 꺄르륵 같이 웃으며 그네들을 보는데 한편으로는 그네들이 세파에 부대낄 생각을 하니 무척이나 안쓰럽기도 하다. 꼰대 같으나 갈 길을 정했는지 물어보는데 못 정한 친구들도 있고 이걸 해보고 싶다는 친구들도 있다. 그러면서 나를 돌아.. 2023. 7. 30.
광물, 널부러진 역사의 노다지 불교 언저리 걸친 사람들은 항용 칠보七寶를 논하거니와 그 칠보란 무엇인가는 증언에 따라 달라서 이것저것이 들쑥날쑥이라 경전 이름에 흔한 금강이란 실은 다이아몬드요, 불국토를 유리장 세계라고도 하지만 그 유리는 저 금강과 더불어 칠보인가 아닌가 등등 의문이 끊이지 않거니와 꼭 불교가 아니라 해도 기타 모든 학문이 뿌리내린 토양 중 하나가 광물지질이라 저 시푸루딩딩은 공작석이라 안료로 쓰기도 하지만 다른 용도가 있으니 무엇인지 나를 아는 사람은 눈치챌 것이요 그 담은 석순이어니와 저 또한 약물임은 어느 누구도, 특히 신라사 전공진입네 하는 친구들은 놓쳐서는 안 되는 대목이나 치지도외하며 그 담 배추이파리가 비취라 안비취 선생을 올리는 사람도 없지는 않을 것이로대 저것이 아마 칠보 중 하나로 치지 아니하는가 .. 2023. 7. 30.
박물관과 문화재, 가두리양식과 어업 흔히 박물관에서 일하는 이를 일러 문화재 전문가라 한다. 틀린 말이다. 박물관에서 일한다는 것과 문화재를 한다는 것은 전연 차원이 다르다.다른 부문을 골라 견주건대 이는 가두리 양식과 어업 일반의 관계랑 같다.김 양식 하는 사람한테 고래잡이를 맡길 수 없고, 고래잡이한테 김 농사 지으라 할 수는 없다. 또 이들한테 통조림을 만들라 할 수는 없다. 각기 고유한 분야가 있는 것이고, 또 그네들이 잘 하는 분야는 따로 있다. 문화재 역시 마찬가지라, 나는 매양 고고학하는 것과 문화재를 하는 것이 다르다는 말을 입이 아프게 말한다. 문화재청에서 30년을 일했다 해서 그 사람이 결코 문화재 전문가를 보장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문화재를 한다는 것은 이런 것들을 뛰어넘은 종합예술이며 교향악이다. 문화재청에서 .. 202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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