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456 논문은 한국어를 버리고 외국에 보내야 한다 지름신이 강림하시었는지 나는 국내 이른바 학술계 풍토 그 문제 중 한두 가지를 골라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거니와, 그렇다 해서 저에 조금이라도 감발해 그래 좀 고쳐 보자 하고 나설 사람 적어도 그 학술계는 한 명도 없을 것임은 잘 안다.그럼에도 내가 나서는 이유는 이런 사람도 있었음을 후세에 남기기 위함이라고 해 둔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그리 사명감이 투철하겠는가마는, 이런 미친 놈이 한 놈이라도 있었다는 흔적 정도는 남겨놔야 할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각설하고 국내 학술계 풍토에서는 계속 지적하듯이 현재와 같은 시스템으로서는 공정한 논문 심사를 기대하기는 난망하니, 그렇다면 이를 개선할 여지는 없는가? 그러기 위한 한 방편으로 나는 한국어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한국어를 버리는가? 어느 학문.. 2025. 1. 20. "내 논문 인용하라" 더 절박한 구미학계 "이 논문은 반드시 인용하라"는 논문 심사서, 알고 보니? 앞에서 이런 말을 하면서 그 지적 내용 대부분은 심사자 본인 논문이라 했거니와이런 경향은 실은 국내보다는 외려 구미학계에서 더 필사적이라고 한다. 왜 그런가 하면 저쪽은 그 인용지수가 임용이나 승진에 곧바로 반영되기 때문이라 한다. 저쪽에 무슨 등재지 제도가 있겠는가? 내가 뛰어난 연구자임을 입증하는 절대 근거가 결국은 인용지수 아니겠는가?봐라! 난 이만큼 뛰어난 논문을 많이 썼고 그래서 이런저런 사람이 이만큼이나 많이 인용하지 않았느냐? 이 수치를 객관화한 것이 바로 인용지수다. 그러니 필사적으로 자기 논문을 선전하려 안간힘을 쓰는 것이며, 심자자로서 선다는 것은 이 인용지수를 높일 절호의 기회이기도 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에 견주어 아직 .. 2025. 1. 20. 반대하는 논지를 편 사람한테 논문 심사를 맡겨서는 안 된다! 모든 선생이라는 작자들(이 경우는 작자들이라는 표현을 쓴다. 뒤에 맥락이 드러날 것이다)이 제자들한테 하는 항용 하는 말이 "나를 밟고 지나가라."호기롭게 말한다. 왜? 선생이란 자고로 그러해야 한다는 말을 어디에서 듣기는 했고, 그게 멋있는 선생이라 생각하며 그 모습이 개똥폼 난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로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선 선생 깠다간 학계에서 매장당한다. 저 말 곧대로 믿지 마라. 물론 저걸 실천한 선생(이때는 선생이다)이 아주 가끔, 가뭄에 콩나듯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경우도 세심한 절차가 필요한데, 보통 이럴 때, 그 논문을 쓰기 전에 선생을 찾아뵙고 실은 제가 이런저런 논지로 선생님 주장과 반대하는 글을 쓸까 합니다...제자가 그런 논문을 쓴다는데 속은 쓰리나 그래 잘했다.. 2025. 1. 20. "이 논문은 반드시 인용하라"는 논문 심사서, 알고 보니? 논문 투고를 많이 해 본 사람들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일 텐데, 저와 같은 요구가 평가서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 심사자가 말하는 그 논문을 훑어보면 그래 솔까 진짜로 빠진 것이 있다. 이는 그 평가자를 존중해야 한다.한데 그가 지적하는 빠진 논문을 보면 십중팔구는 심사자 지 논문이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내가 아는 어떤 원로 교수는 거의 모든 관련 학술대회마다 모습을 드러내시고는 논평이랍시며 하시는 말이 내가 과거 이런 논문을 썼는데, 왜 발표자는 이 논문을 인용하지 않으시오 라는 분이 계셨으니 이런 지적을 받은 발표자 혹은 논문 작성자는 난감하기 짝이 없어 결국 하는 말이 "녜 제가 실책했습니다. 논문 공간할 때는 반드시 넣도록 하겠습니다."하는 수밖에 없으니 실제 공간된 논문에는 할 수 없이.. 2025. 1. 20. 참고문헌 홍수를 만든 등재지 제도와 인용지수 이른바 학회지를 국가 혹은 그에 준하는 기관이 심사해서 이건 등재지요 이건 등재후보지라 해서 이런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가 그래 이런 표현 참말로 쓰기는 싫다만 자유민주국가에서 한국 말고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한국 학술의 후진성을 말해주는 대표 증좌가 이 등재지 제도라는 웃기는 제도인데, 권위 있는 잡지는 역사와 전통이 만드는 것이지 우리처럼 국가가 등급을 매기는 데가 어디있는지 말 좀 해 주기 바란다. 그럼에도 왜 이런 구리디 구린 제도가 생겼는가 그거야 따로 궁구할 문제고 구미에서 그래 네이처 사이언스가 등재지니? 참고문헌 남발을 부추기는 제도 아닌 제도가 바로 이 등재지 제도에 수반하는 각종 평가항목이라 이런 잡지를 운영해 본 사람들은 누구나 절감하겠지만 이게 웃긴 게 그 평가항목에 정식으로 들어가 .. 2025. 1. 20. 한심하기 짝이 없는 대학원 수업 내 주변에 하도 교수가 많아서, 그리고 교수 아니래도 이런저런 강의로 먹고 사는 사람이 많아 조심스럽기는 하다만, 그렇다고 내가 그네들 처지까지 고려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는 사람도 아니니, 말 나온 김에 제발 이딴 짓거리 이제는 하지 말라는 의미로 까발리고자 한다. 거의 모든 한국 대학원 수업이 이런 방식 아니한가 하는데 무슨 강좌가 개설되면 커리큘럼이라는 게 나오고, 그에 따라 맨날맨날 수업시간에 하는 일이라고는 그날 해당 주제와 관련한 선행연구정리라고 해서 그 주제와 관련해 어떤 사람이 어떤 논문을 썼고, 그 요지는 무엇이며, 그런 논의들이 어찌 흘러왔는가를 장황하게 따지면서 마지막에 가서는 으레 그에서 돌발하는 문제가 무엇이며, 그에 대해 본인이 생각하는 방향은 무엇인지를 발표자한테 덧.. 2025. 1. 19.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4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