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267

기후변화, 액션 플랜이 중요하다 기후변화, 액션 플랜이 중요하다 김태식 돌이켜 보니 2024년 상반기는 불다운 불, 산불다운 산불 없이 지나간 희유稀有한 해로 기록되어 마땅할 듯싶다. 물론 내가 놓친 소식이 없지는 않겠지만, 특히 동해안이 이렇다 할 산불 참사 없이 해를 넘겼다. 그렇다 해서 내년에도 이러하리라는 법 없다. 왜 산불이 없었는가? 우리가 대비를 잘했기에? 국민 홍보가 잘 되어 논두렁도 다시는 태우지 않게 되고 언제나 그 원인으로 지목하는 등산객이 버린 담뱃불이 없었기에? 간단하다. 그만큼 비가 자주 왔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상 기후는 인류 탄생 이래, 아니 지구 탄생 이래 변화가 무쌍하기만 하다. 이런 변화무쌍, 곧 예측 가능성을 배제하는 이런 양상을 흔히 요즘은 ‘기후변화’라 하지만, 이 말만 해도 시계추를 10년 전까.. 2024. 7. 24.
중요한 것은 ‘국가유산’이라는 말이 아니라 그 실질이다 중요한 것은 ‘국가유산’이라는 말이 아니라 그 실질이다 김태식 새로운 변화에는 언제나 혼란이 따르기 마련이라, 2024년 5월 17일, 목전으로 다가온 정부가 시도하는 국가유산기본법 시행 또한 그에서 하등 예외일 수는 없다. 그에 관련하는 지자체라든가 관련 단체들을 중심으로 이를 둔 설왕설래가 오간다. 주무부처인 문화재청은 이 새로운 법 체계 도입이 우리가 아는 문화재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1년째 요란스럽게 선전 홍보활동을 한다. 왜 이 새로운 체계를 도입하게 되었을까? 이에 대해서는 우선 문화재청 목소리를 귀 담지 않을 수 없는데, 그 도입 배경으로 그들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60여 년 간 유지해 온 문화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된 정책환경과 유네스코 국제기준에.. 2024. 7. 24.
남들 다 잘 사는 세상에 나만 주구장창 외로운 시대 sns 시대는 간단히 정리하면 자기자랑 시대다. 나 이리 잘먹고 잘산다는 선전홍보 창구다. 더 구체로는 나 이리 똑똑하다는 선동을 일상화한다. 그래서 제 사진도 갖은 포토샵 일삼아 단군할배가 내려준 한민족 특질인 편편넙쩍 솥뚜껑 같은 얼굴도 홀쭉하게 만들어 배포하며 그것이 여의치 아니하면 제 턱쪼가리에 손가락 세모로 걸쳐 대고는 나 얼굴 이리도 이뻐요 하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닌다. 부엌데기에 앉아 어제 남은 김칫국물에 밥 말아 끼니 때우면서도 사는 놈도 그렇고, 얻어먹는 놈도 다 똑같아서 제 돈 내고 쳐먹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법카의 공작임에도 떡 하니 어느 횟집 참치 대가리랑 회 한 사발 올려놓고선 나 이리 대접받고, 나 이런 거 맨날맨날 먹고 살아요 하는 선전과 선동을 일상화하는 도구 통로가 sns다.. 2024. 7. 22.
피, 사람이 먹을 곡물이 아니라 동물 사료 저 피란 놈은 어찌하여 나락논은 그리도 잘 찾아다니는지, 씨는 어디서 날아왔는지, 저 놈들은 가만히 놔 두면 온통 나락논이 피밭이라 저 놈들은 얼마나 생명이 질긴가 하면 저 놈들을 일일이 뽑아 논두렁에 던져놔도 죽지도 않는다. 참말로 질긴 생명을 자랑한다. 저 피는 나락 농사를 망치는 주범이기에 일일이 때마다 뽑아줘야 한다. 그 고역이 보통이 아니다. 흔히 피죽도 못 먹은 얼굴이라 하는데, 그 피죽 재료가 바로 저 피다. 모르는 놈들이 피죽 피죽 해서 대단히 여기지만 저 피, 먹을 거 진짜로 없다. 가을 나락이 익을 철에 같이 익는데, 저걸 훑으면 좌르르 떨어진다. 그런 까닭에 탈곡이 벼보다는 천만배 쉽다. 손으로 훑으면 그만이기에 그에 견주어 나락은 지랄 맞다. 알도 저에 비해서는 열라 굵고 단단한 데.. 2024. 7. 21.
[독설고고학] 농사는 그냥 씨만 뿌려서는 안 된다 이 종합하는 리사이클 과정을 고민하는 고고학도 역사학도를 내가 만난 적이 없는데 간단히 농사를 모르면서 농업 운운하기 때문이다. 농사는 논밭 갈아 반월형석도로 대가리 잘라 타작 혹은 도정 정제하는 일이 전부 아니다. 씨앗을 뿌려 수확하기까지 과정도 지난하기 짝이 없는데 이 농업이 중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신석기 청동기 시대 농업 관련 글이라 해서 저들이 싸지른 글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어 중요한 공정 하나하나가 모조리 누락되어 있음을 본다. 씨부리고 기다려? 웃기고 자빠졌네 그리 지어 되는 농사 단 한 가지 작물도 없다. 저네들 글을 보면 저 선사인들이 소비한 동물뼈 중에 멧돼지 사슴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데 저 동물은 지금도 그렇지만 농업의 저승사자다. 이들을 어떤 방식으로 어찌 퇴치했는가? 고민한 .. 2024. 7. 21.
분노가 힘이다, 절망은 구렁텅이다 나를 돌아봐도 내가 무엇인가 악다물고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해서 그런 대로 결실이라도 보게 된 힘은 근간이 분노다. 다른 분들이야 내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우니 제껴두고, 내 경우 책을 두고 말해 본다. 첫 책 풍납토성 오백년 백제를 깨우다는 분노가 출발이었다. 그런 까닭에 훗날 혹은 지금 쳐다 보니 성긴 곳 천지지만, 나는 첫째 그때까지만 해도 맹렬 문화재 투사라, 나 아니면 문화재가 다 없어진다 절박했고, 나아가 그 과정에서 입으로만 문화재 보존을 떠드는 이쪽 업계 사람들이 실로 증오스러워 그들을 고발하는 심정을 썼다. 그 이듬해 2001년에 나온 화랑세기 또 하나의 신라 역시 분노의 자식인데, 그 즈음 나는 역사학계, 특히 고대사학계와 전면전을 불사하는 전투를 벌였으니, 이 책은 그 불사하는 쟁투의.. 2024. 7. 2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