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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457

절대추앙 절대독재의 세 가지 조건, 케말 파샤의 경우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Mustafa Kemal Atatürk(1881~1938년 11월 10일)는 생몰년에서 보다시피 57세에 훅 갔다. 독재자 중에서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훅 갔다.오스만 제국 장교 출신으로 다 스러져가는 제국 황혼기를 함께한 군사영웅으로 그 숨만 깔딱이는 제국을 혁명으로 끝장내고 터키 공화국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때는 1923년 10월.이후 1938년 11월 사망할 때까지 죽 대통령에 있으면서 철권 통치를 구가했으니 절대권좌에는 딱 15년을 있었다. 무엇보다 그는 생평 독신으로 지냈다. 그러니 마누라 혹은 자식으로 인한 부패 스캔들에서는 깨끗했다. 뭐가 있어야 해 먹지? 마누라가 없으니 터키 모든 국민이 마누라였으며, 자식이 없었으니 터키 만민의 아버지였다. 죽을 때 나이, 그리.. 2025. 1. 17.
지원은 쥐꼬리만큼, 간섭은 무한대인 공립박물관 내가 기억하는 역대 어느 정부건 문화정책 근간은 같아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딱 이거다. 이걸 표방하지 않은 역대 권력은 없다. 하지만 진짜로 그럴까? 블랙리스트 사건이고 나발이 다 집어치고 공립박물관 문제만 보자. 이 공립박물관은 국가가 설립 운영 주체인 국립박물관에 견주어 지방정부가 그것을 하는 박물관 양태를 말한다. 다만, 지방재정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중앙정부 지원없이는 고사하는 일이 대부분이라, 특히 그 설립과정에서는 거의 절대적인 중앙정부 지원에 기댄다.나아가 운영에서도 이런저런 지원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저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철칙이 공립박물관에 대해서는 유통하지 아니하는 헛구호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공립박물관 운영과 관련해 중앙정부의 시종하는 흐름은 딱 .. 2025. 1. 16.
공립박물관, 언제까지 개인기 의존해 연명할 것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한 알렉 퍼거슨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이끌던 시절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두고 한 말이던가?팀보다 위대한 선수 없다. 딱 이 상황에 해당하는 우리네 문화재 현장이 공립박물관이다. 이 공립박물관이 처한 여러 녹록치 아니한 사정은 내가 입이 닳도록 이야기했거니와, 그 무엇보다 나는 그것을 받침하는 법과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관련 학계를 향해서는 어줍잖은 정치경제계 흉내낸답시며 조찬세미나니 하는 짓거리할 때가 아니라 공립박물관 근간을 흔드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말을 주구장창했다. 어찌 이 문제가 한두 사람 개인기로 해결될 문제란 말이던가?하지만 그런 움직임을 박차고 일떠서 나서야 하는 사람들이 모조리 출신 성분을 보면 국립이라는 단물이라는 단물을.. 2025. 1. 16.
건축물이 살아남기 위한 제1 조건은 우연, 그다음은 재활용성 누차 이야기했지만, 로마에는 로마가 없다. 우리가 보는 로마는 근현대 로마다. 로마시대 로마? 더욱 구체로는 475년 서로마제국 멸망 이전 로마 공화정이나 로마제국시대 유산이라고는 뼈다귀만 남은 콜로세움과 만신전이라는 판테온, 영묘靈廟라는 산탄젤로 이 정도다. 나머지 로마는? 모조리 고고학 발굴을 통해 땅속에서 노출된 것들이다. 그 막강했던 치르코 마시모라는 벨로드롬도 그곳이 경기장이었다는 희미한 흔적만 남기고 모조리 사라졌으며, 나보나광장 역시 그곳을 장식한 벨로드롬은 흔적도 없이 명멸하고 말았다.위대한 유산?그딴 게 어디있단 말인가?그나마 살아남은 것들은 그것이 위대해서이겠는가? 문화재라는 개념도 없던 시절에 어떤 누가 미쳤다고 역사를 보존하겠다며 그것들을 보존했겠는가? 건축물 자체 만드는 기술이 뛰.. 2025. 1. 13.
보스포러스 해협 마주하며 저주 받은 한반도를 다시금 떠올리다 고국발 소식 중에 한파가 빠지지 않으니, 하긴 지금 한창 그럴 때라, 다시금 저주 받은 한반도를 생각한다.참말로 한민족은 불쌍하기 짝이 없으니, 봄이면 가뭄으로 고생하다, 그 고비 지나자마자 무더위에 시달리며, 그 고비를 겨우 넘기면 태풍에 온 산하가 박살나곤 하며, 겨울이면 이런 한파를 견뎌내야 하니 이렇게 불쌍한 민족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흔히 이런 민족을 일러 강인하다 하지만, 글쎄 강인할까? 그렇다고 우리 민족이 언제 흉노나 동호나 게르만이나 탁발선비, 바이킹처럼 용맹했던 적 있을까? 찾아보면 없지 않나?그보단 안쓰럽기 짝이 없어 이런 고난을 견디고도 살아남은 그 질김을 상찬하곤 하지만, 질긴 것일까?그러면서 한창 욱일승천하다 포말처럼 사라진 저들 거대 제국을 이야기하나, 그들이 진짜로 사라진 것.. 2025. 1. 11.
하기아 소피아, 우리를 성찰케 하는 우리의 문화유산 이스탄불과 터키를 넘는 그 무엇한 상징성을 지닌 하기아 소피아 Hagia Sophia 는 위선 이칭이 적지 않아 적지 않은 혼란을 외부세계에 야기하기도 한다.터키 현지에서는 아야소피아Ayasofya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곧 고대 그리스어 Ἁγία Σοφία에서 비롯하는 말로써 이를 로마나니즈화하면 H는 묵음이라 이에서 하기아 소피아와 아야 소피아라는 각기 다른 듯이 보이는 변종이 발생한다.저를 라틴어로는 산타 사피엔차Sancta Sapientia라 하니, 이는 '성스런 지혜 Holy Wisdom'라는 뜻이라, 이에서 우리한테 익숙한 성 소피아 성당이라는 직접 뿌리가 된다.현재 터키 정부가 부여한 공식 명칭은 하기아 소피아 그랜드 모스크 Hagia Sophia Grand Mosque, 터키어로는 아야소.. 2025.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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