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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579

일본고고학의 몰락과 고고과학의 대두 이 문제 사석에서는 외우 신동훈 교수님이랑 많이 이야기하는 소재이기도 하거니와, 내가 애초 이 업계에 발디딜 때만 해도 가장 이상한 점 중 하나가 연대측정이었으니 고고학 편년 기본은 당시에도 카본데이팅이었다. 이것이 시간이 좀 흘러 훗날 서울대에서 ams인가 뭔가 하는 새로운 카본데이팅 기기가 도입하면서 변화하기는 시작했지만나는 언제나 어슬픈 양식론에 기반한 연대 추정치 제시를 보면서 당시 고고학도들한데 자주 물었으니 "당신들 왜 카본데이팅 하지 않느냐?"하면 매양 똑같은 답이 돌아왔는데 "믿을 수 없다. 특히 역사시대의 경우 100년이 중요한데, 허용어차 폭이 너무 커서 의미 없다"는 반응이었으니 그러면서 매양 어슬픈 양식론에 기반해 구축한 더 어슬픈 연대론에 기반해 눈대중 연대치 제시를 하곤 했으니 .. 2025. 4. 18.
세계고고학에서 조선의 우람 우뚝한 위치 고고학Archaeology이라는 학문은 흔히 말하기로 유물 혹은 유적을 통해 과거 인류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학문 분야라 하며 과학적 방법과 인문학적 방법을 결합하여 과거 인류의 삶을 이해한다고 하거니와 그 기원을 두고선 말이 많으나 대체로 15~16세기 유럽에 뿌리를 두는 것으로 본다. 저 비스무리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고고학도archaeologist"라 하거니와 이 말이 처음 등장한 시점은 1824년이니, 용어 등장 시점으로 보면 딱 200년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Archaeology라는 그 말은 계속 현대에 대한 고대를 연구하는 학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니, 저에다가 근대적인 의미, 곧 우리한테 익숙한 의미로서 저 말이 적용되는 시점은 1837년에 이르러서였다. 그 발전 양상을 위키피디아.. 2025. 4. 16.
피식민지 전락, 그건 사치를 억누른 필연이었다 어느 권력이건 특히 전근대 왕권국가에서는 사치를 끊임없이 억누려려 했지만 다 실패로 돌아갔다. 단 한 군데를 제외하고선 말이다. 그 단 한 군데가 유감스럽게도 조선이었다. 이 왕조는 틈만 나면 사치를 짓눌렀으니, 그 사치가 인의도덕을 타락케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역사를 통괄하면 한반도 역사가 죽 이랬느냐 하면 유독 조선이 그랬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신라? 고려? 이 정도는 아니었다.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 실은 도자기 분야라, 기타 이를 포함한 공예 분야 흐름을 보면 조선왕조가 얼마나 사치라는 이름으로 경기 진작을 짓눌렀는지 실감하게 된다. 세상 어떤 왕조가 국가가 모든 상업 권력까지 틀어쥐고선 시장까지 통제한 나라가 있었던가? 육의전? 웃기는 소리다. 무슨 국가에서 민간이 해야 하는 장사까지.. 2025. 4. 15.
현역 기자생활의 세 가지 아쉬움 현역 기자질할 적엔 나름으로는 참 열심히 산다 했다.좋아서 했고 그래서 미친 듯이 했다.그래도 왜 아쉬운 대목들이 보이지 않겠는가?다 훌훌 벗어던져 버리고선 꼴리는 대로 내 맘껏 지르고 싶은 대로 지르고 다니는 요즘 새삼 다음 세 가지 정도가 저 현역 시절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팽개친 아쉬움으로 남는다.1. 선사..이건 일부러 손대지 않았다. 시급성이 덜하다 판단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한국고고학 모든 문제가 이에서 출발하고 있었다. 특히 신석기 청동기는 처참하기 짝이 없었다.이걸 내 손으로 어느 정도는 때려잡아야 했다.2. 세계..이거 나름대로 국경 밖 동향은 체크한다 했지만 영 시간이 나지 않았다 핑계한다.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지금과 같은 한국고고학 뻘짓에 조금은 더 빨리 충격파 정도는 주었으리라는.. 2025. 4. 13.
[독설고고학] 과학없는 고고학은 사기다 다시 묻는다. 저짝 고고학은 씹다 버린 자작나무 타르 자이리톨 껌 찾아 그에서 DNA를 추출하고선 그걸 씹은 사람 피부 색깔을 파랗네 노랗네 눈동자는 빨갛네, 머리카락은 갈색이네 뭐네를 논하는 세상이라 물론 우리 또한 저런 일을 묵묵히 하는 과학도 그룹이 있다. 다만 차이라면 저쪽은 저들이 고고학 주축이요, 진짜 고고학도인데 여기서는 그렇지 아니해서 하다 못해 시료 하나 얻으려 구걸하러 얼마 전까지 다니는 신세였고 그런 갖은 방벽을 뚫고는 혁혁한 성과를 팡팡 쏘다대는데 도무지 이쪽에서는 저들을 고고학도라 쳐주지도 않거니와 언제나 시료 분석만 해주는 도구로 삼고 있을 뿐이다. 끝났다. 이른바 인문고고학도 시대는 파토 났다.어슬픈 형식론에 기반한 인문고고학은 파탄 났다.그 어떤 과학 분석을 동반하지 아니하는.. 2025. 4. 13.
언젠가는, 아니 조만간 끝날 배움에의 갈구 나이 쉰이 넘어갈 무렵부터 나는 그 이전 생평을 놓지 않은 책을 놓았다는 말을 여러 번 했거니와 무엇보다 노안과 그에 동반하는 체력 저하 때문이었다.그렇다고 내가 이른바 배움을 게을리하지는 않은 듯하나 그 배움하는 통로가 변했다는 말은 하고 싶다.그 배움이 꼭 책과 같은 장편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요새를 예로 들면 나는 sns를 통해 배운다.내 관심 분야야 새삼 반복이 필요없을 테고 요새는 그런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는 매체가 무궁무진해서 그것을 어찌 다 따라가겠는가?자연 공부하는 방식도 변할 수밖에 없어 그 sns정보는 무엇보다 너무 소략하고 무엇보다 ai가 대세를 장악하고서는 그 정보 신뢰성조차 곳곳에서 의심해야 하거니와 말은 이리하면서도 자주 낚이곤 한다.암튼 그 소략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런저런 키워..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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