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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042

남월왕묘가 한국에서 발견됐다면? 이것도 볼짝 없다. 유물 몽땅 덜어내고는 봉분 씌우고 잔디 심고는 그 시내 중심 어딘가에 국립박물관 분소 만들고는 우린 유적 이리 훌륭하게 보존 활용한다고 선전할 것이다. 왜? 보고듣고 배운 게 그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그 거대한 황남대총을 파서 무덤 내부를 몽땅 공개하고자 한 정재훈의 기개를 높게 친다. (2018. 2. 2) *** 이 전근대성에서 한 치 진보 없는 데가 대한민국이다. 어디서 배워 쳐먹은 보존철학인지, 문화재 보존 보호라는 미명 아래 저와 같은 봉쇄주의가 여전히 굳건한 질서로 군림한다. 저 굳건한 논리에 무령왕릉은 폐쇄해 버렸고, 능산리 고분군도 다 지하로 도로 쑤셔 박아버렸다. 그것이 문화재 보존인 줄 알지만, 사람을 버린 문화재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저런 짓거리가.. 2024. 2. 2.
돈벌이 혈안이 된 어느 노학도 누군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어느 역사학도 이야기다. 이 뇐네 명예교수된 지 언제인데, 약방의 감초격으로 이런저런 자리 다 불려나와서 매양 하는 짓이라고는 기조강연입네 해서 떠들어대는데 미안하지만 그런 노땅을 불러주는 놈들도 나는 정신없는 놈이라 보며 그런 자리 불러준다고 이런저런 자리 마다 않고 다 기어 나가서는 되먹지도 않은 소리 씨부렁거러가며 자칭 대가입네 하는 꼴 구토 난다. 늙으려면 곱게 늙어야 한다. 무슨 학술대회 한다는 부고장만 날아들면, 그 제목 보고서는 또 그 영감 기조강연 아니야 하면 어김없이 그 영감이다. 이게 무슨 꼴인가? 60넘고 70 되어서 무슨 새로운 소리가 나온단 말인가? 알아서 그 영감이 자제해야 한다. 이젠 내가 나설 때가 아니라고 정중히 거절하고 좀 여유가 있으면 .. 2024. 2. 1.
돈많은 과부, 부자 홀애비 인생 역전 한 방을 꿈꾸는 사람들한테는 모토다. 하지만 실상은 가지가지라, 돈 많은 과부, 혹은 돈 많은 집안에 장가들어서도 패가망신한 사람 수두룩빽빽하며 명 짧고 돈 많은 홀애비라 골랐는데, 요새는 남자도 툭하면 백수를 하는 시대라 생각 잘해야 한다. 나 역시 젊은 시절에는 인생 역전 한 방이라, 시집 장가 잘 가야 한다 후배들한테 말했지만, 요새는 책임지지 못하니 저런 말을 입에도 뻥끗하지 아니한다. 그냥 되는 대로 살 뿐이다. 그래도 모범은 없지 않으니, 우리 THE GHERITAGE TRIBUNE가 소개한 사례들로써 삶의 지침을 삼았으면 한다. 돈 많은 과부 만나 출세한 화랑 문노 돈 많은 과부 만나 출세한 화랑 문노문노文弩는 아버지가 신라 재상을 지낸 비조부比助夫라는 사람이고, 엄마는 대가야 문.. 2024. 2. 1.
생존 앞에 추풍낙엽 같은 충忠과 효孝, 살고자 하는 아우성만 버둥칠 뿐 忠으로 지탱하는 국가한테 언제나 고민은 孝였다. 유가는 둘의 조화, 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일체화를 꾀했지만 개소리라, 그것이 충돌하는 지점은 너무나 많았다. 저 두 윤리는 다름 아닌 유가의 비조 공자의 생각을 집약했다는 점에서 유가의 절대 윤리로 군림하거니와, 군군신신 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 임금이 임금답고 신하가 신하다우며, 아비는 아비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는 말은 그런 직분에 각자 충실하면 그것을 곧 忠의 완성으로 보았다. 군사부君師父라는 말은 실은 저 말을 푼 데 지나지 아니해서, 문제는 평상시엔 그럴 듯해 보이고, 그 조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이 보이나, 천만에. 생각보다 저 윤리는 너무나 잦은 충돌을 보였으니 특히 전쟁통에 두 윤리가 충돌하는 문제는 심각하기 짝이 없었다. 전쟁이.. 2024. 2. 1.
천연기념물의 역설, 꿩과 원앙의 경우 꿩이 많은가 원앙이 많은가? 혹자는 원앙을 천연기념물에서 지정해제하면 다 자 묵는다고 한다. 묻는다. 꿩은 천연기념물 아니라서 멀쩡히 살아있는가? 참새는? 까치는? 까마귀는? 비둘기는? (2014. 1. 29) *** 이거 함부로 말 못한다. 꿩은 눈에 띄게 줄었고 원앙은 없는 데가 없다. 이 역설 어찌 설명할 것인가? 2024. 1. 29.
툭하면 가뭄 홍수로 저주받은 한반도, 기후위기를 의심한다 고려사 조선실록 보면 평균 2년에 한번 꼴로 가뭄 아니면 홍수가 난다. 기후위기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파괴라는 말, 역사를 통괄하면 의심만 든다. 과연 그럴까? 물론 탄소배출을 감하고자 하는 노력이 모두 헛되다 할 수는 없겠지만 의뭉함이 갈수록 인다. 나아가 고려사 실록 보면 한반도는 줄곧 저주받은 땅이다. 왕이라고 매양 하는 짓이 천재지변이 잇따르니 모두가 과인의 허물이로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경들이 솔직히 지적질해주기 바라노라 이 말만 하고는 죽는다. 일본? 이 땅에선 2년에 한번 꼴인 기우제를 10년에 한번도 안 지내더라. 이는 역설로 인류문화사에서 기후와 풍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운다. 기후와 풍토, 그리고 매양 말하듯이 돈! 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우리가 품은 의문 90%가 풀린다.. 202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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