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268 끼리끼리 외치는 함성, 우리가 남이가? 간신으로 가는 길 [절친과 선인善人은 다르다] 말할 나위도 없는 이 두 마디는 곧장 혼동되곤 하니, 이에서 무수한 알력과 갈등이 발생한다. 내가 친한 사람이라 해서 그가 선인은 아니다. 반대로 그가 선인이라 해서 나와 반드시 절친은 아니다. 함에도 이것이 혼용해서 착란을 유발하니, 어떤 이가 내 절친 A를 비판 비난한다 해서 내가 그때문에 그와의 관계를 단절해야 하는 것이 아님에도 실상은 딴판이라 그로 인해 무수한 적을 양산한다. 이건 일상에서 너무 흔히 부닥치는 문제다. 내가 그 사람과 절친인 것과 그 사람이 선인인 것은 번갯불과 반딧불의 차이다. 내가 보건대 간신 혹은 특권은 이 둘을 혼동한 데서 비롯한다. 박근혜를 존경한다는 우병우는 나를 알아준 박근혜와 정치인 지도자로서의 박근혜를 혼동한 대표적인 보기다. (201.. 2021. 12. 31. 이상현 옮김 《대각국사집大覺國師集》 《대각국사집大覺國師集》 완독 일보 직전이다. 이 문집은 말할 것도 없이 대각국사 의천 자신의 글을 모은 과 기타 그와 관련된 타인의 글 묶음인 으로 구분하거니와 내가 지금 완파를 앞둔 판본은 동국대출판부에서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시리즈 중의 하나로 이상현 선생 옮김이다. 이 《대각국사집》으로 내가 기존에 보유한 완역본 두 가지가 있거니와 그 중 하나가 동국역경원에서 나온 것이라. 이들 기존 완역본을 읽으면서 나는 여러 불만이 있었거니와 첫째 원문과 그 교감이 첨부되지 않았으며, 둘째 그렇기에 번역의 안정성에 의구심을 둔 데가 많았다. 그리하여 그 안전성을 담보하려면 무엇보다 나 자신이 별도의 원문을 갖다 놓고 일일이 대조를 해야 하는 수고가 있었지만 이조차 결코 녹록한 일은 아니었다. 이와는 별도로 이.. 2021. 12. 29. 폼페이 최후의 날을 한탄함 장성 독거는 새벽에 잠이 깨서는 테레비 채널 이곳저곳 돌리다 볼 만한 게 없다 투덜투덜했으니, 나는 이 아침 서칭하다가 몇십 번은 봤을 저 영화를 어느 채널에서 하는지라 우리 단군 할배는 왜 저런 화산을 후손들한테 주지 않으셔서 우린 그걸로 돈벌이도 못하게 했나? 터져도 백두산 맹키로 주변에 고대 도시 하나 없는 데다가 터뜨리시고 왜 제주도 같은 엄한 데다가 터뜨리셨나? 넘들은 그거 파서 돈 벌어, 그거 소재로 콘텐츠 만들어 돈벌어 우린? 고작 하는 짓이라고는 프로포폴 홍보대사 하정우랑 헐리웃에도 진출한 이병헌이라는 그 비싼 배우들 끌어와서 고작 일삼는 짓이라고는 우리끼리 민족 타령이라 하긴 뭐 우린 므랏피 같은 화산이 서울 주변에 있다 해도 매양 민족 타령 애국 타령하다 볼짱 다 볼 것이니 그러고 보면.. 2021. 12. 24. 모성애는 맹목이며, 본연한가? 한 고조 유방의 미망인 여태후는 남편이 죽자 자기 아들을 황제 자리에 앉혔지만 이내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당 고종 이치의 미망인 측천무후 역시 남편이 죽자 자기 아들들을 황제 자리에 앉혔다가 이내 몰아내고는 자기가 그 자릴 차지했다. 진흥왕비 사도 또한 남편이 죽자 자기 아들 금륜을 왕으로 세웠다가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며 왕위에서 몰아내 독방에 감금하고는 열세살 어린 손자 진평을 세우고는 실상 자기가 왕이 되었다. 모성애. 나는 믿지 않는다. 한비자였던가? 마누라는 남편이 죽기만 기다린다고 갈파했다. 한비자는 왜 이천년간 줄곧 금서로 취급되었는가? 인간 본성을 폭로했기 때문이었다. 진실은 불편하다. 그것도 고약하게 불편하다.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바를 위해서는 자식까지 희생하는 일을 불사하는 것이 모성.. 2021. 12. 23. 2쇄가 나은 책, 추방해야 하는 증정 전통 연극에서도 그런 줄로 안다. 개막 초창기 공연은 아무래도 아귀를 맞춰나가는 과정이라 삐걱거림이 있기 마련이라 초반 공연 몇 차례 소진하고 난 다음 공연이 관객한테 안정감을 그만큼 많이 준다고 말이다. 책 역시 초판 1쇄보다는 2쇄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판본이다. 오타니 뭐니 하는 것들을 아무리 세밀히 살핀다 하지만, 없을 수가 없다. 저자가 가장 애착을 지니고 교정할 때도 바로 1쇄를 소진하고 2쇄로 넘어갈 때다. 3쇄 이후는 듬성듬성 하고 만다. 이걸 아는 사람들은 1쇄가 소진하고 2쇄를 기다리기도 한다. 한데 이리 되면 문제가 생긴다. 1쇄를 소진해야 하는데, 그 동력을 잃는다. 나아가 요샌 출판이 아니라 인쇄를 하는 일이 많아, 독자를 생각지 않고 제 만족을 위해, 제 업적 과시를 위해 책을 찍는 일.. 2021. 12. 23. 문화재를 죽이느냐 살리느냐는 사진 한 방이 결정한다 이건 내가 언제나 강조하는 말이다. 이 현장 뭔가 물건이 된다. 홍보된다는 직감이 들면 전업사진작가 불러라! 애끼다가 똥 된다. 돈 애낀다고, 뭐 우리가 찍으면 되지 했다가 똥된다. 내가 그리 강조하지 않던가? 문화재 보도는 사진이 핵심이다. 첫째도 사진, 둘째도 사진, 셋째도 사진이다. 함안 말이산 13호분? 사진 한 방이 모든 걸 말해준다. 그 사진 문화재전업작가 작품이다. 그 장면 하나 건진다고 카메라 망쳤다. 그 열정으로 찍어낸 사진 한 장이 말이산을 빛냈다. 첨부사진 이 한 방으로 끝났다. 이 사진, 너희가 제아무리 찍어봐라. 이렇게 나오는지? (2018. 12. 18) 아라가야시대 왕릉급 고분인 함안 말이산고분군 중 13호분을 발굴했더니 묘실 천장 덮개돌에서 별자리를 형상화했다고 짐작되는 홈 .. 2021. 12. 18. 이전 1 ··· 199 200 201 202 203 204 205 ··· 37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