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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481

여전히 살아 있어 저자가 놀란《화랑세기 또 하나의 신라》 어느 분 포스팅인가를 보니 화랑세기 관련 출판 소식이 있어 살피니 그 필사본 존재를 부산 쪽에서 맨 먼저 알린 이태길 선생 역주본이라 이 역주본은 나중에 공개된 이른바 모본母本을 발췌했다는 그것을 토대로 삼은 것이니 아마 그것을 시대 감각에 맞게 재출간한 판형인 듯 싶다. 원문 영인을 첨부했다는 것으로 보아 그것이 틀림없을 것이로대 나는 그 판본을 복제본으로 소유 중이다. 그건 그렇고 내 성정이 워낙 어떤 하나에 진득이 매달리지 못해서 쉬 타다 이내 픽 스러지고 마는 솔갈비라 이 화랑세기도 천생 그러해서 발작적으로 가끔씩 미친 듯 매달리다가도 쉬 던져버리고 말았다. 내친 김에 혹 그 망각의 시절에 혹 화랑세기 관련 신간이 뭐가 있냐 들여다 봤더니 맙소사 종수가 엄청 늘어 이른바 대중을 위한 출판물이 제법.. 2022. 11. 7.
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가 환기하는 봉다리커피 "커피믹스 30봉지로 버텨"…광부 주치의 "수일 내 퇴원 가능" 2022-11-05 13:05 "초기 3일 커피믹스, 식사 대용으로…이후 떨어지는 물로 연명""생환 광부들, 병원 도착시 체온저하·온몸 근육통…회복 빨라""망막·각막 보호 위해 사흘간 서서히 시력회복…점심 죽 식사" "커피믹스 30봉지로 버텨"…광부 주치의 "수일 내 퇴원 가능" | 연합뉴스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김선형 박세진 기자 = 경북 봉화 아연광산 사고로 열흘째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인 4일 밤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2명... www.yna.co.kr 언뜻 그 모양새만 보면 삼풍백화점 붕괴현장 기적생환을 연상케 하는 이번 사고 매몰광부 두 분 생환을 두고 기적이라 부르거니와 이를 둘러싸고 나는 두어 가지가 새로운데 첫째 이 광산.. 2022. 11. 6.
1호선 노선도가 소환하는 복사골 추억 내가 상경해 부천 송내 막내누님 집에 살기 시작한 86년 무렵 서울 전철 지하철 노선이 어찌 되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2호선은 확실히 있어 신촌에서 그거 타고 한 바쿠 뺑 돌아본 기억은 있으며 1호선은 서울 기점으로 인천과 수원 그리고 의정부 가는 노선만 꼴랑 있었다. 3호선이 그 무렵 개통 아닌가 하는데 암튼 지금 거미줄 방불하는 노선도에 견주면 단촐하기 짝이 없었다. 그 시절 저 구간 노선을 보면 역간 거리를 킬로미터 단위로 적어놓았으니 딴 건 다 까먹었지만 부천-역곡 구간이 3.4킬로였다는 기억만은 또렷하다. 이듬해 원미동으로 옮기니 타고 내리는 역이 송내에서 부천역으로 바뀌긴 했지만 신촌 기점으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다만 부천-송내역 구간도 거리가 만만찮아 3키로가 넘었다. 촌놈이 신촌을 오.. 2022. 11. 3.
관성으로 쓰는 '일부 매체' '일부 언론' 복직 얼마 뒤 문화부장이 되자마자 가장 먼저 실행에 옮긴 일 중 하나가 저 표현을 없애버린 것이었으니, 피치 못하게 저리 표현해야 하는 때를 빼고는 실명으로 다 밝힐 것을 요구했다. 저리 표현하는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언론계 특유의 자존심도 뺄 수 없다. 특정 언론이 다른 언론 보도를 인용한다는 그 쪽팔림을 가리고자 저 딴식으로 일부 언론에 따르면 같은 식으로 어물쩡하게 넘어갔으니 난 저 딴 표현 혹은 책임방기를 입사 이후 줄곧 경멸했다. 연합뉴스는 언제나 피해의식이 있다. 통신사라는 특성에서 그것이 생산하는 기사는 본질이 언론서비스인 까닭에 세상에서 가장 많은 베낌을 당하는 언론사가 통신사다. 그런 통신사가 언제나 가장 먼저 쓰겠는가? 언론계 용어를 빌리자면 물도 자주 먹는다. 우리는 남들 보.. 2022. 11. 2.
도조신道祖神, 길목을 정좌한 투어가이드 지금은 코딱지만한 지방도시로 전락했지만 나라奈良는 한때 왜국倭國의 최중심이라 그 시대 왜국은 왜 라는 국호를 버리고 일본日本이라 했으니 그 맥락은 조선의 그것과 꼭 같아 스스로를 동쪽으로 인식한 명명이었다. 한때 번성한 흔적은 거리 곳곳에 남았으니 저런 골목길 보나마나 파 보면 나라시대의 그것이라 이는 서울 사대문 안 골목이 조선시대 그것이며 멀리는 경주 황복사지 일대를 팠더니 지금의 논두렁과 농로가 실상 신라시대 천오백년전의 그 도시구획임과 똑같은 현상에 비견한다. 이 나라시대 형적이었을 골목길 네 갈림길 길목에 도조신道祖神이란 간판을 내건 작은 신사 하나가 있다. 그 유래가 어찌될지는 알 수 없으나 녹록치는 아니할 것으로 본다. 위선 그 위치로 보면 있어야 할 딱 그 지점이다. 이 도조신은 흔히 말하.. 2022. 10. 29.
무엇을 넘어 왜? 를 묻는 데서 고고학은 시작한다, 금동신발의 경우 고창 봉덕리 1호분 출토 백제 금동신발이다. 근자 보물까지 지정되었다. 나주 정촌고분 백제 금동신발이다. 이 역시 같은 시기에 앞과 같이 보물이 됐다. 이런 금동신발이 삼국시대 무덤에서, 그것도 이른바 왕 혹은 왕비 혹은 그에 준하는 중요한 권력자 무덤에서 더러 나온다. 발굴 사례는 꽤 많이 쌓였다. 종래 한국고고학은 저런 금동신발이 나오면 문양이 어떻고, 어느 계통에 속하며, 만든 시기는 언제냐에 매달렸으니, 저 유물이 그렇게 중요하다 하면서도 단 한 사람도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왜 금동신발인가?" 나는 단 한 사람도 이런 물음을 묻지 않았다는 게 신통방통하기 짝이 없었다. 내가 아는 학문이라면, 그것이 고고학이라면 모름지기 왜? 를 물어야 하며, 그것이 학문의 출발인데, 어찌하여 단 한 사람..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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