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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066

수도권분산, 수도권의 지방분산인가 수도권 내의 재배치인가? 이건 하도 나도 목청 높였지만 씨알도 안 먹하는 내용이라 역대 여느 정부 치고 수도권 분산을 부르짖지 않은 데가 없지만 더 나쁜 놈들은 지금의 권력과 그 궤를 같이 하는 넘들이라 이 넘들은 그리하겠다 해서 세종에다 실질적인 행정수도 만들고 정부기관 공적기관들은 혁신도시니 해서 허울 좋은 신도시 맹글어 지방으로 쳐박은 건 좋다만 그뿐이라. 이 놈들은 툭하면 서울과 수도권에다가 신도시 짓지 못해 환장한 놈들이라 걸핏하면 거기다다 아파트 단지 맹글어 수만명 혹은 수십만명 수용하는 신도시 만드느라 환장이다. 이러고도 무슨 수도권 분산이란 말인가? 특히 부동산 가격 폭등할 때마다 저 지랄발광들을 떨어대니 이번에도 그 시장 개판되자 각종 규제라는 규제는 온갖 잡것 다 장롱에서 끄집어내는가 하면 이 문제가 결국 집이.. 2021. 3. 13.
번역 안 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번역할 글이 없어서다! 한국 역사문화가 외국에 잘 알려지지 못한 까닭은 우리의 연구가 영어로 번역되지 못해서라는 말이 다른 어떤 곳보다 이 분야 직업적 종사자 사이에서 버젓이 나오며, 또 그런 말이 실로 그럴 듯이 통용한다. 묻는다. 너희 논문 중에 외국 번역되어 쪽 안팔릴 놈 누구야? 있으면 나와봐. (2014. 3. 13) *** 번역이 안 되어서 외국에서 한국사 왜곡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번역할 만한 글이 없어서다. 한국학의 세계화는 번역의 문제라는 말은 어느 정도 타당한 측면은 있지만, 번역해서 부끄럽지 않을 논문이 있느냐가 더 큰 문제 아니겠는가? 2021. 3. 13.
[고총고분, 그 환상의 타파를 위하여] (2) why를 궁구하지 않는 학문 일전에 내가 한국고고학은 개돼지도 3년만 시키면 한다 했더니, 그걸로 많은 말이 있었던 모양이다. 아무리 그래도 고고학도를 개돼지에 비유할 수 있느냐고 말이다. 작금 한국고고학이 하는 학문이 개돼지도 3년만 교육하면 하는 거 맞다. 그것은 현상의 배열에 그치기 때문이다. 그 현상이란 개돼지도 3년만 교육하면 한다. 이번에는 그런 사례로 고분을 든다. 한국 고분고고학은 절대 다수 혹은 그 주류적 흐름이 양식 변화다. 고인돌 혹은 석관묘에서 옹관묘로 갔네, 목관묘로 갔네 목관으로 갔다가 목곽으로 갔네, 그러다가 석실분으로 갔네 어쩌네저쩌네 그러다가 고려시대로 넘어오면 고작 불교 영향 운운하며 화장이 많아졌네, 조선시대 와서는 주자가례 영향으로 회곽묘 회격묘가 많아졌네 어떠네 저떠네 하는 얘기 뿐이다. 이건 .. 2021. 3. 11.
고총고분高塚古墳, 그 오리엔트 환상특급을 폭파하며 젤로 무식한 놈들이 이대근이니, 이런 이대근들은 걸핏하면 핏대 세우고는 웃통 벗어제끼며 힘 자랑하거니와, 또 걸핏하면 도끼들고 장작을 패는 시늉을 하거나 오줌싸기를 해서 누가 더 오줌발을 멀리 보내느냐를 자랑한다. 이만큼이나 무식한 고고학이 무덤이 덩치가 커고, 부장품이 많을수록 그에 묻힌 이는 힘이 그만큼 세다고 생각한다. 이른바 고총高塚고고학이 그것이다. 이 고총고고학은 한중일, 특히 한국과 일본에 팽배해 그런 고총고분의 등장을 권력자의 등장로 간주하는가 하면, 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그런 고총고분이 등장해야만 인류학에서 말하는 국가 state 단계로 접어든 증거로 간주한다. 이 고총고분을 대표하는 무덤이 경주 분지 일대에 밀집하는 4~6세기 신라의 적석목곽분이다. 이 고분은 덩치를 표식으로 삼는다.. 2021. 3. 11.
문화재의 출발은 지금! 여기! 문화재는 지금 이곳을 기준선으로 삼아야지 없는 허상을 찾아 과거 어느 시점에 고정한 채 그때의 상상된 모습을 원형이라 설정하여 현재와 미래의 모든 가치를 그에다가 쑤셔박아서는 괴물만 주조할 뿐이다. (2015. 3. 9) *** 문화재 역시 시간의 온축蘊蓄이다. 그런 까닭에 문화재는 무수한 시간의 melting pot이다. 그런 무수한 시간과 그 무수한 시간의 켜켜한 층위가 오늘의 문화재를 구성하는 절대단위다. 그 켜켜한 층위는 그 시대의 증언이다. 오늘 우리 앞에 선 문화재는 그 켜켜한 역사들의 증언집이다. 이 켜켜함은 땜질과도 상통한다. 유무형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생성하며 변화해 오늘에 이른다. 그 변화가 때로는 거추장일 수도 있거니와, 그런 거추장 하나하나가 증언이다. 사람이 태어나 자라면서 무수한.. 2021. 3. 9.
국보 지정은 세한도의 성장을 막았다 세한도에 감상평이 몇개 달렸는지 이자묵었다. 스무개 이상이 덕지덕지 붙었다고 기억하며 위당 정인보 글도 있다고 기억한다. 종래 혹은 작금 문화재관련법에 의거하면 세한도 원형은 과연 무엇인가? 세한도 달랑 종이쪼가리 하나가 원형 아닌가? 그렇다면 뒤에 덕지덕지 붙은 후인들 글은 원형 훼손이니 떼어버려야는 거 아닌가? 하지만 이는 미친 짓이라 할 것이다. 덕지덕지 붙은 글은 세한도가 유전한 역사이며 그것이 시대에 따라 다르게 입은 옷들이며 그것을 소비한 고스라한 증언이요 흔적이다. 그 뭉치 전체가 세한도지 추사가 애초에 그려 제자한테 던져주었다는 종이쪼가리 달랑 한장만이 세한도가 아닌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우리가 이해하는 원형에 대한 근간적이며 발본색원에 가까운 재성찰을 요구함을 알 수 있다. 작금 문화재.. 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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