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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066

동탁은잔銅托銀盞에서 묻는 고고미술사의 본령 무엇이 고고미술사인가? 무령왕릉 출토 이 동탁은잔銅托銀盞을 보고 그림 그리고 그 계통과 연원과 문양을 분석하는 게 고고미술사인가? 유감스럽게도 한국고고미술사 지난 백년이 그러했다. 남들한테 다 물어봐라. 뭐가 궁금하냐고. 백명이 다 무엇에 쓰는 물건이고를 묻는다. 고고미술사가 이게 아닌가? 맨 껍데기 타령 일삼으며 주조법이 어떻니 하는 따위가 고고미술사인가? 그건 개돼지도 시키면 삼년이면 하는 디스크립티브에 지나지 않는다. 잘 만든 거 누가 몰라? 아름다운 거 누가 몰라? 아름다움을 윽박지르지 말지어다. (2016. 3. 22) *** 동탁은잔銅托銀盞이란 받침대는 구리로 만들고, 그 받침이 받침하는 몸통인 잔은 은으로 제조한 그릇을 말한다. 이 동탁은잔은 그에 새긴 문양이 세밀하며, 덧붙여 그 제조기법이.. 2021. 3. 23.
번데기를 쳐먹는 야만, 고역으로 얼룩진 누에농사 우리 집에선 어릴 적에 누에를 쳤다. 이른바 양잠이라는 농업이다. 지금보다 조금 더 지난 시점, 뽕나무가 파릇파릇 이파리를 올릴 즈음이면 씨를 깠다. 그것이 누에로 발전하고, 한창을 쳐먹다가 나중에는 고치집을 짓고 그 안에 들어가 누에는 번디기가 된다. 누에는 방 양쪽 시렁을 치고 그에다가 키웠다. 누에는 온도에 민감하므로 불을 때야했다. 잠은 어디서 자는가? 누에 시렁을 양쪽에 걸친 방 가운데 골에서 잔다. 더러는 시렁 밑에 기어들어가 자기도 했다. 한데 이 누에란 것이 더러, 아니 자주 방바닥으로 떨어졌다. V라는 영화가 있다. 파충류 외계인 영화다. 한데 이 누에가 퍼런 뽕입을 쳐먹어 그것이 터지면 퍼랬다. 푸른 피를 쏟은 것이다. 한데 자다 보면 떨어진 누에가 등때기에 짓눌리고 사방 난리를 쳤다... 2021. 3. 22.
해외문화재조사, 주변부 집어치고 중심을 칠 때다 불과 얼마전이었으니, 문화재청에서 이집트 발굴참여를 심각하게 기획한 적이 있다. 이 움직임은 책임자가 다른 자리로 옮기는 등의 곡절에 내가 알기로 지금은 이런 움직임 자체가 없는 것으로 안다. 이집트 발굴을 생각한 이유는 있다. 그 가장 큰 이유가 발굴시장이라는 측면에서 우리가 이제는 이집트에 뛰어들 때가 되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당시 이 얘기가 나올 적에 이집트와 더불어 강구된 데가 있는데 그 어떤 움직임도 없었지만 적어도 국내에서는 폼페이유적이었다. 이집트 아니면 폼페이유적에 뛰어들어 볼만하다는 판단이었다. 이런 움직임이 그 어떤 추동력을 동반하지 아니한 채 중단 혹은 자최를 감추고 말았지만, 언젠가는 살아나리라 본다. 이제 한국고고학이 이런 시장에 뛰어들 때가 되었다. 언제까지 ODA에 기대어, .. 2021. 3. 20.
윤여정, 늙을수록 빛을 발한 할매 배우 임상수 감독 "윤여정은 나이와 상관없이 '젊은 사람'" 한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6 11:57:57 복귀작 '바람난 가족' 이후 크고 작은 역할로 함께 작업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50311728483 임상수 감독 "윤여정은 나이와 상관없이 ′젊은 사람′"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1971년 영화 데뷔작 ′화녀′와 이듬해 ′충녀′까지 천재 감독 김기영의 페르소나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배우 윤여정(74)은 이후 결혼과 함께 오랜 공백기를 보 k-odyssey.com 첨부 기사 말미에 감독 임상수가 윤여정을 두고 "어려울 때 꺼내 쓸 수 있는 옆 주머니에 따로 찬 지갑처럼 언제나 마음 든든하게 내 편이 되어주는 배우"라고 평했.. 2021. 3. 16.
제국을 지향하는 오스카, WASP로 가는 그래미 오스카 여성 후보 70명 역대 최다…무슬림 첫 남우주연상 후보 정윤섭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6 04:53:00 여성 감독 2명 첫 동시 후보…연기상 후보 20명 중 9명이 유색인종 넷플릭스, 최다 후보작·배우 배출…16편 영화로 35차례 호명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24510577683 오스카 여성 후보 70명 역대 최다…무슬림 첫 남우주연상 후보 여성 감독 2명 첫 동시 후보…연기상 후보 20명 중 9명이 유색인종넷플릭스, 최다 후보작·배우 배출…16편 영화로 35차례 호명(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 k-odyssey.com 올해 93회를 맞는 아카데미 어워즈 Acardemy Awards는 작년을.. 2021. 3. 16.
노산 이은상, 친일에서 놓아 읽어야 한다 나는 지금 동해안에서도 우리 국토의 맨 동쪽 여기 이 동쪽 밖에 다시 더 동쪽이 없는 끄터머리 동쪽인 영일군 장기갑의 끝 뿌다귀 제일 '가장자리'란 뜻으로 부르는 우리 속칭의 '섶사리 불레끝' 마지막 끝 바위 위에 올라 서서 두 팔을 허리에 짚고 끝없는 동해의 수평선을 내다본다. 노산鷺山 이은상李殷相(1903~1982)의 동해감초東海感草라는 글 첫 구절이다. 요새 이런 문체 구사했다가는 등재 불가요, 데스크한테 열라 깨진다. 나는 글의 문채성 회복을 부르짖는다. 저리도 가보고 이리도 가보고 해야 한다. 함에도 천편일률로 문장을 짧게, 간결하게 라는 구호 아래 질식한다.요컨대 개성의 회복이요 생명의 회복이 관건이라 할지니라. 덧붙이건대 노산 읽기 자체도 혁파해야 한다. 무슨 도덕주의자만 판을 치는지 그가 .. 2021.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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