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267 소학교가 학력 전부인 이은창, 그리고 조사원자격기준 우산牛山 이은창李殷昌 선생이다. 그의 간단한 이력은 아래 우리 공장 기사를 참조하라. 고고학계 원로 이은창 전 대전보건대 교수 별세송고시간 | 2019-07-26 17:55 1922년생이라, 선친보다는 1살 적은 양반이라, 기록적인 장수를 하고는 타계했다. 그 아드님이 같은 고고학도 길을 걸은 이성주 고고인류학과 교수요, 며느님이 이현주 부산박물관 학예연구관이라, 집안이 그의 대에 고고학 관련 학문에 투신했음을 본다. 1922년을 허심하게 보아 넘길 수 없는 까닭은 연세대 사학과에 봉직하며 공주 석장리 발굴을 통해 한반도 중남부에도 구석기 문화가 존재함을 알린 손보기도 이해 출생이요,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창설과 더불어 그에서 많은 후학을 길러낸 김원룡 역시 같은 해에 태어났다는 사실이다. 윤무병은 이들보.. 2019. 7. 28. 피렌체서 한국에 고한다, 경복궁에 군불 때고 자경전 창호지 뚫자 문화재가 사는 길은 첫째도 둘째도 활용밖에 없다. 흔히 우리는 저들보다 인프라가 부족하대서 라는 말을 하는데 개소리다. 활용을 막는 주범은 첫째도 둘째도 문화재 숭엄주의다. 문화재로 지정되기만 하면 접근을 막아버리니 이 따위로 무슨 관광을 하며, 무엇을 돈을 번단 말인가? 다 열어제껴야 한다. 경복궁 창덕궁에 군불 때고 근정전 안에다 점빵 내고 자경전엔 애들 들어가게 해서 창호지 침 발라 구멍내게 해야 한다. 한 문화재 한 지킴이라는 이름부터 박멸하고 그들에게 활용권을 주어 그들로 하여금 그것으로써 돈을 벌어먹게 해야 하며, 규제 위주 문화재위는 철폐해야 한다. 너가 책임질 거냐 한다. 난 책임 질 생각도 없고 그런 위치에 있지도 않다. 다만 내가 확신하는 것은 이 따위 문화재 행정은 문화재도 질식케 하.. 2019. 7. 26. 스포일러, fact를 비트는 힘 정통사극이라는 말이 한때 유행했다. 유동근이 태종 이방원으로 연기한 《용의 눈물》 같은 드라마가 대표적이라, 정통 사극이란 요컨대 史에 충실한 드라마를 말한다. 그것이 영화라면 정통영화라 하겠다. 하지만 이런 정통사극이 TV나 영화판에서 슬금슬금 사라지는가 싶더니, 이젠 아주 종적을 감추어 씨가 마르고 말았으니, 이제 그것은 셰익스피어 정통 연극에서나 만나는 존재로 전락해 버렸다. 하긴 뭐 셰익스피만 해도, 이른바 그 원전에 충실한 작품을 만나기란 가뭄 끝에 피어나는 콩 이파리 같아, 그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만 봐도, 셰익스피어 텍스트에 충실한 로미오 앤 줄리엣은 종말을 고하곤 제목만 빌린 극이 활개를 친다. 이젠 그 정통극을 보려면 저 머나먼 잉글랜드 땅 스트라퍼드 오폰 에이븐 Straford upo.. 2019. 7. 26. 폐허란 무엇인가? 갈수록 무엇을 위한 폐허인가를 묻는다. 이제는 이를 대답할 시점이 된 듯하다. 폐허주의....그렇다고 우리가 100년전 이상화 오장환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왜 폐허인가에 대한 그럴 듯한 답을 이제는 내어놓아야 한다. 돌이켜 보면 이런 철학적인 물음을 성찰하지 아니했다. 하긴 이런 일은 한국지식인 사회 고질이라 무엇인가 이론을 체계화하고 그것으로써 문화를 묶어내는 이런 철학적 접근은 언제나 외국, 특히 구미유럽의 몫이라 생각했고, 그리하여 언제나 이런 거창한 물음은 누군가는 하겠지 팽개쳐두고는 언제나 우리네 지식인사회가 달려간 곳은 주거지 변천양상이었고, 토기의 변화양상이었다. 이는 가장 저급한 형이하학에 지나지 않는다. 왜? 무엇을? 이런 물음을 동반하지 않는 저런 학문은 이제는 설 .. 2019. 7. 23. 믿음과 배려 권위dignity는 신비神秘와 미지未知를 자양분으로 삼는다. 내가 저 친구한테 군림하려면 저 친구는 나를 잘 몰라야 한다. 또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저 친구는 몰라야 한다. 반면 군주는 자기가 부리는 사람의 구석구석을 훤히 꿰뚤어야 한다. 이것이 고대 중국의 정치학 흐름 중 하나인 황로학黃老學을 관통하는 군주론의 핵심이다. 노자老子를 핵심으로 삼는 그 철학이다. 황로학은 이런 식으로 군주가 신하들을 통제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래야 신하들은 군주를 향해 맹목적인 충성을 바치고 충성 경쟁을 벌인다는 것이다. 나는 이런 통치술을 대체로 좋다고 생각했다. 내가 대통령 시절 노무현에게 비판적인 눈으로 바라본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었다. 아다시피 그는 너무 자주, 그리고 너무나 강렬하게 자기 의지와 생각을 .. 2019. 7. 21. 연구비 타서 답사다니는 교수들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매년 수조원(정확한 액수를 모른다)에 달하는 국민세금을 투하하거니와, 다른 데는 내가 모르겠고 이른바 인문학 쪽 사정을 보건대, 그 연구비 상당액수가 해외조사비로 나간다. 이쪽 인문학 쪽 프로젝트 기획안이란 걸 보면, 거개 생뚱맞게도 해외조사비 명목이 들어가 있는데 이쪽이 안들어 가면 앙코 빠진 찐빵 같은 취급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방학이면, 이렇게 타낸 국민세금을 싸들고 바리바리 해외로 기어나간다. 그렇다면 이런 해외조사가 필요한가? 아니 범위를 좁히자, 이런 해외조사에 왜 국민세금이 투하되어야 하는가? 이에서 우리가 주시해야 할 점이 있다. 방학이랍시며 이런 식으로 해외자료조사를 핑계로 답사를 다니는 교수들이 있는 집단이 이 지구상에서 오직 대한민국 뿐이라는 사실이다... 2019. 7. 20. 이전 1 ··· 324 325 326 327 328 329 330 ··· 37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