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464 오돌개 모노가타리 《自述》 13 오돌개 모노가타리 2013.06.10 12:09:51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있다.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했다는 뜻이거니와, 이는 세월의 무상함을 증언하는 상투어다. 이런 말이 태동하고 널리 사용된 중국 본토에서 실제로 뽕나무 밭이 바다로 변한 데는 없는 것으로 안다. 다만, 그런 뽕나무 밭이 댐에 수몰되어 호수로 변한 곳은 여럿이다. 내 고향에서는 내가 어릴 적만 해도 지금 이맘쯤이면 누에치기로 정신이 없는 시즌이다. 하지만 온 국토를 통틀어 지금 누에를 치는 곳은 거의 없는 줄로 안다. 친다 해도 아마도 관광용이거나 전통 보존용이 아닌가 한다. 누에는 뽕을 먹고 자란다. 한데 이 뽕이라면 대뜸 이미숙과 大物 이대근이 먼저 떠오르거니와, 식민지시대 이른바 낭만주의 문학 개척자 중 .. 2020. 6. 1. 어쩌다 마주친 마 [薯] 낌새 요상해 살피니 마 덩쿨이다. 이 마랑 대단히 흡사한 다른 풀이 있는데 자칫하면 허탕친다. 열라 팠는데 마뿌리가 없다. 마는 희한해서 자연 상태에서 자라는 것 치고 생육환경 좋은 데가 없어 거의 가시덤불 같은 데다 뿌릴 박는다. 것도 뿌리를 열라 박아서 한참을 파내려가야 한다. 이 놈도 역시 그렇지 않은가 하는데 그때야 가시덤불이건 어디건 헤집고 들어가서 곡갱이로 파제꼤지만 요샌 엄두가 나지 않는다. 칡캐기보단 쉬웠으니, 하긴 이 칡만 해도 부질없이 옛날 생각하고 접때 호남땅 장성에 내려가 곡갱이질 하다가 나가 떨어지고 종마보다 힘이 좋은 영딕 원장이 다 캐는 불상사가 있기는 했다. 마라고 무에 다르겠는가? 요샌 절간 앞 노점상에서 파는 마 사다 먹지 캘 엄두는 나지 않는다. 내가 무슨 용가리 통뼈라.. 2020. 6. 1. 허무를 격발케 한 속성수 버드나무 Willow trees that triggered the vanity of life 人生無常を誘発させたヤナギ 환공桓公이 북쪽으로 정벌하면서 금성金城을 지나다가 일찍이 낭야琅邪에 근무하던 시절에 심은 버드나무[柳]가 모두 열 아름쯤 된 것을 보고는 감정에 젖어 말하기를 "나무도 이와 같거늘 하물며 사람이 [변화를] 견딜 수 있으리오!"하고는 버드나무 줄기를 부여잡고 가지를 매만지면서 주루룩 눈물을 흘렸다. 《환온별전桓溫別傳》에 말했다. "온溫은 字가 원자元子라, 초국譙國 용항龍亢 사람이라. 한漢나라 때 오경五更을 지낸 환영桓榮의 후손이다. 아버지 환이桓彝는 사람을 알아보는 감식안이 있었다. 溫은 어린 시절 호매한 기풍[豪邁風氣]이 있어 온교溫嶠한테 인정을 받아 누차 승진하여 낭야내사琅邪內史가 되어 진서대장.. 2020. 5. 31. 기자로 늙고 싶지 않은 기자, 갈 데 없는 기자 "기자로 늙고 싶지 않아요."그제 후배 기자한테 들은 말이다. 일전에 내가 이런 말 한 적 있다."갈 데 없는 이가 늙어서까지 기자한다" (May 30, 2015 at 12:01 AM) 직업으로서의 기자 2020. 5. 30. 딴세계를 살고 계신 정의연 대표 출신 국회의원 당선인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 시민단체 산하 힐링센터 관리권을 자기 아버지한테 맡겼다는 언론보도를 사실이라 실토하면서 이건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해서인지 잘못이라 인정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대표로 있는 그 법인 시민단체가 발행하는 소식지 발행권을 남편이 대표로 있는 지역신문에 맡긴 일 역시 나는 잘못이라고 최소한 사과라도 하는 시늉은 할 줄 알았다. 다. 남편의 신문사, 정의연 신문 제작 등 관련 제 남편의 신문사가 정의연의 일감을 수주하여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정의연은 1년에 1회, 창립월인 11월에 그해 활동을 보고하고, 향후 주요 사업방안을 제시하는 내용의 소식지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2019년 정의연은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수원시민신문을 포함하여 4개 업체에 견적을 확인하였.. 2020. 5. 29. 피라미 따위가 피라미 따위가 도랑에서 한가로이 꼬리치며 놀고 휘리릭 왔다갔다 하는 모습은 사람들이 누구나 보아서 알 수 있다. 메추라기 따위가 덤불숲에 살며 먼지 일으키며 날아오르고 바람 따라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도 사람들은 누구나 보아 알 수 있다. 하지만 신령한 용이 깊은 못에 가만히 웅크리거나, 큰붕새가 푸른 하늘 위로 날개치며 날아오르는 모습은 사람들이 어찌 보아 알 수 있으리오. - 심대윤沈大允(1806~1872) 에서 (May 29, 2015) 2020. 5. 29. 이전 1 ··· 326 327 328 329 330 331 332 ··· 4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