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464 삼겹살 같은 화강암 화강암은 비를 적당히 머금으면 때론 맛나 보인다. 살짝 익은 삼겹살 같다. 2020. 5. 3. 갈구渴求라는 이름의 빗장 이태전 다시 소쇄원 죽림을 갔더랬다. 뚜렷한 까닭이 있지는 않았다. 꼬나보기도 하고 마주 보기도 했더랬다. 빗장 같은 갇힘이 아늑했으니 그래 삶은 빗장 아니겠는가? 갈구渴求라는 빗장 말이다. *** 추기 대나무밭에는 5분 이상 머물면 안 된다. 반바지 반팔은 안 된다. 죽림에 누워 세상을 꿈꿔? 디비자바라! 모기밥 되지. 대밭 모기는 아가리가 열라 커서 열라 아푸다. 소쇄원 대밭 모기라 해서 그래 나는 국가지정문화재에 사는 고급진 모기니 봐주겠다 할 거 같은가? 더 물어제낀다. 오랜만에 포식한다고 더 물어제낀다. 2020. 5. 3. 문화재 보수현장의 고질, 실상사 원지를 보며 내가 본 모든 현장에서 나타난다. 겉으로 보기에 멀쩡한 곳도 다 뜯어제끼고 본다. 성벽 석축에서 이 현상은 두드러진다. 왜 그러느냐 물으면 언제나 답변은 같다. 기초까지 다시 쌓지 않으면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그런 점에서 내가 주시하는 현장이 남원 실상사 소위 정원시설. 이건 발굴결과 고려시대 석축시설이 손을 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드러나, 보수는 최소한만 하면 된다. 역시나 다 뜯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놈 있다면 저승까지 따라가서 처단한다. 내 아무리 몰라도 이걸 보존하는 최선의 방안은 물을 그냥 대는 것이다. *** 이상은 남원 실상사지 원지 발굴을 보고는 2017년 4월 29일 격발해 뇌까린 말이다. 문화재현장에서 벌어지는 이런 쏵 뜯어고치기주의 개보수는 현재나 듣도보도 못한 21세기 대한민국 문화.. 2020. 4. 30. 저작권 소멸, 고전 탄생의 절대 비결 일종의 포켓본이지만 보게또에 들어갈 만한 건 가운데 두 종이라 왼편 템피스트는 쪽팔리게 하드카바라 문고본 시리즈 하면서 무슨 하드 카바인가? 돈이 썩어 남아도는 모양이다. 한때 영문학 언저리 맴돌았다고 긁어다 놨는데 셰익스피어가 《템피스트 the Tempest》와《맥베스 Macbeth》두 종, 나머지가 애드거 앨런 포 단편선《도둑맞은 편지 the Purloined Letter》, 그리고 셰익스피어보단 대략 열살 정도 위인 토머스 키드《서반아 비극 the Spanish tragedy》다. 이 중 키드는 앞서 잠깐 소개한 적 있다. 이들을 고전 the classics 라 하는데 고전이란 무엇인가? 여러 정의가 있긴 하지만 나는 요새 새로운 데퍼니션을 시도하는데 읽지도 않으면서 서가를 채우는 책 이란 규정이 .. 2020. 4. 30. 해리슨 포드, 힘이 남아도는 또 하나의 뇐네 78세 해리슨 포드, 비행기 운전 실수…연방항공청 조사 | 연합뉴스78세 해리슨 포드, 비행기 운전 실수…연방항공청 조사, 정윤섭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4-30 02:01)www.yna.co.kr 올해 우리 나이로는 72세, 저짝 나이로는 오는 8월 31일에 71살이 되는 리처드 기어 Richard Tiffany Gere 가 남아도는 욕정을 분출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들 한 명을 얻었다 하거니와 이번엔 저보다 낫살이 더 많은 해리슨 포드 Harrison Ford 옹이 또 벵기 사고를 쳤단다. 1942년 7월 13일 생이니 올해 78세라는 표현도 좀 문제가 있다. 오는 7월이면 78세가 되는 해리슨 포드라 해야 한다. 암튼 이 뇐네 아마도 젊은시절부터 벵기 광인 것으로 내가 알거니와, .. 2020. 4. 30. 너가 있어야 내가 있음을 설파한 싯타르타 천상천하 유아독존 天上天下 唯我獨存 시건방지기가 전무후무하다. 하지만 그의 출현은 인류사 혁명이었다. 나 아닌 너 나와 너 아닌 그들이 있어야 내가 있을 수 있음을 가르친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다. 무엇이 나를 규정하는가? 무엇으로써 내가 나임을 아는가? 나 아닌 모든 것으로 인해서다. 저 꼬맹이는 나를 규정하는 것이 나 아닌 것들임을 설파한 인류의 첫 선각자였다. 2020. 4. 30. 이전 1 ··· 332 333 334 335 336 337 338 ··· 4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