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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535

[문화재를 배회하는 유령] (2) 헛다리 짚은 서악고분 붕괴 현장 복구 지금까지 저와 같은 태풍 혹은 집중호우에 따른 문화유산 파괴현장은 중앙부처 기준으로 그 몫은 발굴제도과였으니, 물론이 경우 그 몫이라 함은 발굴을 염두에 둔 수습을 말한다. 구체로 들어가면 해당 문화재 성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결론은 언제나 버킹검이라 언제나 발굴이 따랐다. 그러면서 이르기를 그 복구를 위해서는 발굴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다.그런가? 왜 저런 현장에 발굴이 모름지기 필요한가? 우리는 이를 단 한 번도 물은 적 없다.실제 그 과정에 어떠했건 그것이 끝난 다음 목표는 오직 하나라 원상태 복구였으며, 실제 모든 현장이 그런 식으로 마무리 되어 오늘에 이른다.간단히 무덤 혹은 산성을 보자. 무슨 이유로 무덤 일부가 붕괴하거나 성벽 일부가 무너졌다. 그에 따른 궁극하는 작업 완료는 본래 상태로의.. 2024. 5. 28.
[문화재를 배회하는 유령] (1) 보존정비와 발굴이라는 먹이사슬 구조 반창고 대일밴드로 충분했을 서악고분, 기어이 파제낀 고고학 앞서 나는 이 일을 거론하며, 이 사안이 문화재현장에서 얼마나 중대한 문제인지를 계속 지적했거니와, 그러면서 벌써 저 사건, 곧, 저 거대한 서악고분군이 집중호우에 내려앉았을 때 잽싸게 고고학이 날라들어 이참에 잘됐다 해서 파제낄 것이라고 예상했거니와, 실제 그리 되고 말았다. 왜? 언제나 우리네 문화재정책 돌아가는 꼴이 그랬기 때문이다. 그 도식을 정리하면 이렇다. 집중호우 or 태풍 → 문화재 붕괴 → 피해조사 → 피해복구를 위한 발굴 혹은 해체 → 복구 이 과정이 현행 국가유산청 조직 구조로 보면 문화재붕괴와 피해 조사 시점까지는 대체로 안전방제과 업무라, 이후 과정은 그 현장이 고고현장이면 발굴제도과로 넘어가고, 기타 고건축이거나 자연유산.. 2024. 5. 28.
산다는 것 만한 고역은 없다 6년 전 오늘, 그러니깐 2018년 5월 26일 나는 호남 땅을 배회하고 있었다고 일기가 알려준다. 당시 무슨 일이었는지 기억이 확실치 아니하나 그냥 바람 쐬러 간 듯 하다. 그땐 그것만으로 좋았다. 보니 나주를 들르고 함평 땅을 밟은 모양이라 개중 후자는 미답이었던 땅이니 저를 통해 생소를 조우로 돌려놓았다. 저 시절 같이 놀던 친구들도 또 그만큼 사정이 달라졌고 나 또한 무엇인지 모를 만치 변질했으니 내가? 그들이? 변했을까? 아님 시절이 달라졌기 때문일까? 단 하나 분명한 건 더 팍팍해졌다는 딱 하나다. 산다는 것 만한 고역은 없다. 돌아보니 여리박빙이었으니 하지만 그 여리박빙이 끝날 시점은 점점 묘연해진다. 부처님 말씀은 맞다. 세상은 고해다. 2024. 5. 26.
너무나 당연한 것들(2) 전기 그제 대전 문화재 안내 프로그램에 잠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연세 지긋한 해설사 선생 한 분이 하는 대전 역사 안내가 아주 조근조근 재미 있고 유익했으니 옛날 라면땅 같은 과자 한 봉다리를 경품으로 내놓는 간단 퀴즈가 있었는데 내가 경품탄 간따나 퀴즈는 이랬다. 대전에 전기가 들어온 게 언제일까요? 내가 뭐 아는 게 있겠는가? 그냥 던졌으니 1910년대요 했더니 정답이란다. 상술하기를 1912년에 대전에 처음으로 전기가 들어왔댄다. 순간 묘한 기분이 들었으니 내 고향 경북 금릉군 대덕면 조룡1리에 전기가 들어온 시점이 1974년이었다. 내가 국민학교 입학한 그해에 들어왔기에 저 시점을 기억한다. 그런 동네니 한글은 입학하면서 기영아 놀자 영이야 놀자 바둑아 놀자 하는 놀자 타령 일삼으며 깨쳤다. 놀랍겠.. 2024. 5. 26.
7년전 금척리고분에서 오늘을 반추한다 2017년 5월 23일 나는 오세윤 작가랑 금척리 고분군을 어슬렁했다. 배얌이라도 구경하면 잡아서 놀 요량이었다. 유감스럽게도 배얌은 만나지 못했다. 지금은 경주역으로 간판을 바꾼 신경주역 앞짝 무슨 산이라 해서 패러글라이딩장이 있는 그 만데이도 올랐다 기억한다. 저 금척리 고분군은 내가 언제나 경주 분지 중심 감은사지까지 동부라인에 치중한 관광벨트 분산ㅊ차원에서 개발이 필요하다 주장한 곳이라 마침 경주연구소에서 파제끼기로 한 모양이라 단순히 파제끼는 건 의미가 없고 경주 도시계획 재정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주장한 바 미안하나 그 점에서 나는 연구소 역량을 회의한다. 내가 지금껏 본 연구소는 오직 파는 데만 혈안일뿐 그 판것으로 그 큰그림을 그리는 재주는 전연 없다. 그래서 나는 연구소 체질을 발굴 .. 2024. 5. 23.
공구리의 등장과 함께 물은 통제되기 시작했다 이 공구리가 초래한 혁명을 여러 번 간헐로 지적했지만, 내 경험에 따라 다시금 이 공구리가 얼마나 대단한 혁명인가를 각인하고자 한다. 내가 자꾸 이 얘기를 하는 까닭은 내가 고고학 개설 집필을 생각 중이며 그 시작은 모름지지 바로 저 공구리 혁명과 그것을 기반을 삼은 아파트 혁명으로 시작하려 하기 때문이다. 공구리와 아파트, 그리고 그것을 지탱한 또 다른 힘, 곧 철근이 결합한 철근콘크리트는 인류문화사에서 물을 피해 강믈 범람을 피해 줄행랑을 거듭한 인류가 비로소 물을 정복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이런 자신감은 마침내 인류 출현 이래 인류가 동굴로, 언덕으로 도망치기에 바빴던 인류를 비로소 평야지대로 내려온 발판이었다. 평야 혹은 평지로 내려오면서 그 터전인 농경지도 같이 내려왔다. 물 없이는.. 202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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