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79 토사와 잡목, 물난리 물귀신을 부르는 저승사자 이건 어떤 한 군데를 장기간 지켜보면 결론은 너무나 싱겁다.물난리가 나는 이유는 여타 세세한 다른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이 딱 저 두 가지다. 물귀신의 필요충분조건이 저 두 가지다.상류에서 휩쓸려 내려와서 쌓인 강바닥 토사와, 그것을 기반으로 삼는 잡목, 이 두 가지가 있을 뿐이다.토사는 하상을 높인다. 높아진 하상은 강둑을 침범한다. 물난리가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영조가 미쳤다고 온 국력 기울여 청계천을 준설했겠는가? 다음으로 잡목. 한반도는 건조와 우기가 요새는 대중이 없어지는 감이 있지만 그래도 그 간극이 너무 뚜렷해서 물난리에 쌓인 토사를 기반으로 잡목이 금새 우거진다. 여름철 잡목 자라는 속도를 보면 무섭다. 이쪽에 주로 자라는 놈들이 참말로 억세서 억새 종류가 많고 잡목 첨단.. 2025. 7. 27. 여전한 지배층 중심 역사학 지배층 중심의 역사학 해체를 부르짖고 나선 신역사학.유감스럽게도 그들 역시 지배층 중심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혁명을 주도하거나 동참한 1프로만의 역사. 그 역사에서 99프로는 여전히 몰명화沒名化했다.민중이라는 이름으로농민이라는 이름으로학생이라는 이름으로지식인이라는 이름으로지금까지 역사는 개별명사 대 집합명사의 싸움이었다.이런 시도, 내 보기엔 그 어떤 역사학도도 시도하지 못했다. 아날?긴즈버그?이 정도가 저에 반란했다.학교라고는 소학교 문전에서 나무 장사한 일이 고작이고집나간 아들이 일년만에 부모님 전상서로 시작하는 편지를 보내와도 까막눈이라 읽을 수도 없었으며혁명에 동참하지도 않았고 광복 때는 태극기도 흔들지 않았으며, 아니 태극기가 무엇인 줄도 몰랐으며박정희라면 삼신할머니로 아는 내 아버지 내.. 2025. 7. 27. 마이크와 이벤트, 유홍준을 연동해야 하는 두 키워드 유홍준과 함께해야 하는 사람들은 이 두 가지 키워드만 기억하면 일하기 쉽다. 비단 그가 수장인 국립중앙박물관과 산하 국립지방박물관 직원들 뿐만 아니라, 간접으로 그를 경험해야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첫째 마이크.마이크 열라 좋아한다. 오죽하면 내가 그의 문화재청장 재임 시절에 '마이크 청장'이라는 별명을 붙여줬겠는가? 자칭 한국 3대 구라라 하면서, 유구라를 자칭하거니와, 나머지는 2대 구라 중 한 명이 소설가 황석영임이 확실한데, 나머지 한 명은 내가 언뜻 기억에 나지 않는다.구라쟁이는 말이 많다. 또 그런 말은 항상 마이크 힘을 빌려야 한다. 왜? 그래야 빛이 난다 생각하니깐 말이다. 그가 난생 처음 공직에 진입한 문화재청장 임명 직후 인사동 어느 식당에서 기자들을 처음 만났는데, 그는 이 자리에 .. 2025. 7. 22. 남들 다 보고 오직 나만 보지 못한 그 억울함, 콜로세움의 경우 뭐건 먼저 가야 한다. 늦게 가는 사람은 그만큼 불리해서 어느 것이나 따라지가 되기 십상인 까닭이다. 저 콜로세움이 나한테는 그랬다. 저런 데를 포함해 나는 이른바 유럽 관광 명소라는 데를 아주 늦게서야 갔다. 남들, 주로 이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지만, 나는 아주 늦게 남들 다 가 본 그런 데를 아주 늦게서야 갔으니 어딜 가건, 무얼 찍건 내가 저런 데를 쏘다니고, 또 저걸로 원천에서 장사하는 현지인들한테는 그 무엇이건 따라지가 될 수밖에 없었다.늦게 가면 또 하나 불리한 점이 남들 다 가 본 데를 뺄 수도 없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로마를 간다 했을 적에 로마를 가는 내가 처음인데 남들 간 데를 다 빼고 안 간 데만 부러 찾아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로마를 갔으면 콜로세움 봐야 하고, 산탄젤로 .. 2025. 7. 21. 역대 최고령 국립(중앙)박물관장 유홍준 김재원, 김원룡, 황수영, 최순우 등등 지금 이름을 들으면 뭐 대단한 사람들 같지만, 국립박물관장 혹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할 때 나이라 해 봐야 얼마 되지도 않아초창기에는 만 60세가 되면 짤 없이 퇴직이었으니, 그래서 25년을 해자신 김재원은 저 공무원 정년 퇴직과 더불어 갔고, 1924년생 김원룡이 그를 뒤이어 잠깐 1년인가 관장을 했지만 1970년 관장이 될 때 나이는 46살 애송이였다. 황수영? 1918년 생이니 1971년 3대 관장 취임 때 53살, 지금의 내 나이 기준으로는 여전히 애송이였고, 1916년 생 최순우는 비교적 늦은 56살인 1974년에 관장이 되어 비교적 장수하다 1984년에 그만뒀다. 이후 올망졸망 60세 어간 관장이 되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과 더불어 그 경남고 동기동창이라는 .. 2025. 7. 21. 강변 백사장을 향한 상찬, 그에 숨은 수몰의 함정 강물이 넘치는 경우는 딱 두 가지다.1. 얕은 하상2. 막힘1은 준설이 답이고2가 실은 곤란해서 보나 다리에서 상류가 휩쓸려 내린 나무 풀떼기에 막혀 일어나니 이를 제거해야 한다.그렇다고 무식한 환경론자들 주장처럼 보나 다리를 제거해야겠는가?강은 끊임없이 하상을 파제껴야 한다.백사장이 아름다워?주변 사람들 죽으란 소리다.물론 저 두 가지로 원천에서 범람을 막는가 그건 아니다.저 둘로도 역부족인 일이 빈발한다.범람 위험을 줄이고 그에 따른 희생을 줄일 뿐이지만 이 뿐인 일을 방기해서야 되겠는가?강은 끊임없이 준설해야 한다.그 모래톱이 아름답고 그 모래톱에 어떤 새가 알을 깠다 해서 그걸 지켜야 한다는 상찬이 나오는 순간 목숨과 재산을 담보해야 한다. 저 하회마을 백사장을 아름다움으로, 자연으로 치환하는 .. 2025. 7. 21. 이전 1 ··· 6 7 8 9 10 11 12 ··· 43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