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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535

감자밭 응시하며 아이러니를 상념한다, 아메리칸 로드의 경우 오늘 아침 나는 다음과 같이 썼다.21세기 대한민국 농작물 절반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건너왔다. 마늘 빼곤 모조리 아메리카산이다. 실크로드? 까고 있네 아메리칸 로드 아냐? 한데 이건 왜 팽개쳐? 사기를 못치니깐 그렇지 않겠는가?고향 올 때마다 물끄러미 논밭을 바라보며 저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콜럼버스에 의한 신대륙 발견 이래 아메리카 대륙과 구대륙이 교류한 양상을 간단히 저리 정리했다. 바닐라, 완두콩, 옥수수 강냉이, 토마토, 감자, 땅콩, 고추, 파인애플, 고구마, 칠면조, 담배, 호박이 모조리 구대륙으로 건너왔다.저 구대륙을 밟은 작물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선(하긴 요샌 전부라 해야겠다) 동아시아로 침투해 지금 내 고향 들녘에도 저 아메리카 대륙산 농산물을 뽑아버리면 논밭 3분지2가 날아간다.. 2025. 5. 6.
[시건방한 한국문화재를 진단한다] (2) 박물관 전시는 우리가 최고라는 환상 이 역시 하늘을 찌르는데, 그래 솔까 외국 박물관 미술관이라 해서 돌아다녀 봐도 뭐 우리보다 나은 것도 없다. 우리가 뒤지는 것은 딱 하나, 그 전시품목이라, 이건 단군할아버지가 저런 거지 같은 물건들만 남겨주셨으니 그런갑다 치고,암튼 돌아다녀봐도, 우리가 아무리 봐도 전시 분야에서는 세계 최첨단을 구가하는 것만 같다. 내가 볼 때도 언뜻 그런 것만 같다. 그래 솔까 우리 박물관 미술관 전시 잘한다. 한데....이것도 한 발짝만 물러나서 바깥을 새로 보고, 우리를 새로 보면 전연 딴판이라. 우리 박물관 미술관 전시가 세계 최고인 것 같아?웃기는 소리. 뜯어보면 개가 풀 뜯어먹는 소리라, 겉만 번지르하고 내실은 꽝이라, 전시 수준은 형편없기 짝이 없다. 주제가 있을 테고 그 주제를 구현하기 위한 전시 방식.. 2025. 5. 6.
[시건방한 한국문화재를 진단한다] (1) 속도전을 일등이라 착각하는 고고학 문화재 업계 종사자들을 보면 자존심이라 할까 이렇게 보아도 좋기는 하겠지만 시건방이 언제나 하늘을 찔러 如컨대 고고학 발굴을 보면 세계시장이 어찌 돌아가는지 그 사정도 제대로 모르면서 그냥 발굴만큼은 한국이 최고라는 자부심이 이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하늘을 찌른다.하도 지난 30년간 대규모 국토개발에 따른 속도전 발굴에 이골이 난 덕분이라 하겠지만 이런 속도전에 혈안이 된 우리네 고고학도가 보기에 조막디만한 트렌치 발굴에 몇 년이나 매달리고 발굴장비 분석장비 연구실이라 해봐야 형편없이 보이는 저들이 솔까 얼마나 우습게 보이겠는가?마을 유적을 통째로 판 데가 도대체 몇 군데이며 천 기 안팎을 헤아리는 무덤이 밀집한 공동묘지로 아예 전체를 통째로 까발린 데는 도대체 몇 군데인지 이제는 숫자조차 헤아릴 수.. 2025. 5. 5.
독일지도 보며 생각하는 연방제 이 독일 지도 보면 좀 수상한 점이 수도 베를린이 상당히 동쪽으로 치우친 지점이라는 사실이다.거의 폴란드랑 국경을 접한 지점이다.또 하나 자꾸 잊는 대목이 독일은 연방제라는 사실이다.독일은 국가들states 연합체다.미국이랑 근간이 같다.이 연방제가 프로축구 시스템과도 연동하는데 저짝 분데스리가는 실상 국가간 대항전이라는 성격도 무시 못한다.이 점이 잉글랜드나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축구랑 또 다르다.저짝은 베를린 프랜차이즈 클럽이 죽을 쑤지 못한다.언제나 뮌헨 아님 도르트문트고 저에 레베쿠젠이 근자 반기를 들기도 했다.연방제라 각자 도생이다.국가별 원수가 따로 있다.한국은 삼한시대는 전형적인 연방제였다.각자 도생, 그러면서도 그 연방 대표는 따로 있어 마한왕이니 진왕이니 일컽은 존재가 그랬다.이 시스템.. 2025. 5. 5.
[독설고고학] 쇼베 동굴벽화를 던져준다 해도... 우리 고고학은 왜 저들처럼 하지 못하고 맨 토기 타령 양식 타령 분류 타령 기술 타령 하냐 하면 가장 흔히 가해지는 반박은 우리는 남은 유물이 없어서라 한다.그러면서 매양 단군할배 탓하기 여념 없으니 우리는 토양이 강산성이라 유기물질, 특히 인골이 남아있지 힘든 사정을 들면서 하는 말이 뼈다귀를 분석하고 싶어도 분석할 뼈다귀가 없다 한다.맞는 말인가?개사기다. 그래 저들보다 드물기는 하다만 그렇다고 뼈다귀가 없는 것도 아니요, 그것들만 제대로 분석했어도 지금쯤 적어도 한국인 기원쯤은 깐쫑하게 끝났다. 유기물이 그래 어디 뼈다귀 뿐이라던가? 과학은 어디다 쳐박고선 오로지 양식 타령 분류 타령 일삼으면서 그것이 과학이라 포장했으니, 그 참혹한 결말은 지금에서 와서 만천하에 폭로하거니와 어디 외국에 가서 명함.. 2025. 5. 4.
소와 돼지가 사라지니 살 만해졌다는 역설을 해명해야 한다 김천 집 한 구석탱이라, 저기는 지금 엄마가 각종 다용도 창고로 쓰는 중이다. 도시로 나간 아들딸한테 보낼 다마네기며 마늘이며 하는 것들을 임시 보관하는 창고이기도 하면서, 가끔 용돈벌이할 요량으로 내다 팔 것들도 임시로 보관하는 곳이기도 하다.저기가 본래는 마굿간이었다. 저기에 소마굿간과 돼지우리가 각각 있었다. 소는 암소 한 마리 성년이 된 놈을 키웠고, 돼지 또한 새끼를 금방금방 쑥쑥 낳는 암퇘지 한 마리를 키웠다.그 소는 임신기간이 아주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개 1년에 한 마리씩 송아지를 낳았으니, 그 송아지 적당히 키워 쫄래쫄래 다닐 때쯤이면 그걸 팔아 내 대학 등록금을 댔다. 두 가축 중에서도 돼지가 먼저 퇴출되고 이후 아버지 또한 거둥이 불편해지면서 소 또한 없어졌다. 돼지와 소가 사라진..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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