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268 문화재 활용? 닥치고 꽃 연천 댑싸리공원이다. 핑크뮬리제국을 붕괴한 댑싸리다. 군남댐 상류. 어차피 습지 늪지. 어찌할 것인가? 그대로 놔둬? 닥치고 꽃 심었다. 인근 삼곶리 돌무지무덤이다. 그 옛날 대략 이십년전쯤 경기문화재연구원 김성태가 발굴할 때 현장에 행차했으니 천지개벽이라. 암것도 볼것 없던 이곳이 이리 변했다. 뭘 고민한단 말인가? 닥치고 꽃이다. 비단 꼭 무덤을 활용하고자 이리 했겠는가? 시덥잖은 활용연구용역 집어던질 때다. 사람이 와야 활용을 하건 말건 아닌가? 외래식물? 그딴 웃기는 소리도 집어던져야 한다. 문화재위원? 문화재청? 웃기는 소리 집어쳐라. 저런 놈들 끼어들면 될 일도 안된다. 돌탱이들이 뭘 안단 말인가? 닥치고 꽃이다. 2023. 10. 21. 우리가 제국주의 가해자는 아닌가? 그 나라가 제국주의 국가 혹은 제국주의적 국가였는가 아닌가는 그 나라 국가 박물관 컬렉션을 보면 안다. 묻는다. 한국은 제국주의 국가였는가? 말한다. 제국주의 국가였고 지금도 그런지도 모른다. 우리는 매양 제국주의의 피해만 받았노라고 한번도 의심하지 않는다. 멀리는 제국주의 일본의 피해자였다고 하고 이후엔 미 제국주의의 피해자라고 한다. 예서 북한이 빠졌거니와 이 논리에 따르면 북한은 엄연히 쏘련과 중국 제국주의의 막강한 피해자다. 이 대목 제발 빼지마라. 본론으로 돌아가 한국 제국주의는 이중성을 갖는다. 내부적으론 그것의 피해자이면서 외부적으론 우리도 당당한 제국주의 가해자다. 먼저 내부적으로 보면 한국이 일본과 미국 제국주의의 직접 피해자임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특히 제국 일본에서 조선신민은 내지 .. 2023. 10. 21. 아시바寺를 보며, 절간을 옥죄는 노후라는 적폐 대한민국 전통사찰은 단 하나의 이름으로 통일했다. 아시바사寺 가 그것이다. 가는 데마다 아시바다. 어떤 미친 문화재청장 하나가 오더니 모든 문화재를 병자로 취급하면서 등장한 이름이다. 수백살, 천살 먹은 문화재에다 21세기 아파트에 적용하는 안전기준을 들이댔다. 그것이 적폐청산이라 부르짖었다. 봐라. 너가 말한 적폐청산이 이것이더냐? 문화재도 죽을 권리가 있다. 늙어서 죽을 때가 되면 죽게끔 놔둬라. 인공호흡하지 마라. 한옥 팬션 하나가 들어서는 어느 대웅전을 바라보며 또 열불이 난다. (2017. 10. 20) *** 물론 저 말이 절간에 사는 사람들은 추위에 오돌오돌 떨며 생활해야 한다는 당위는 아니다. 절간이라고 언제까지 과거를 묵수하며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필요하면 뜯어제끼고 새로 쌓아야 .. 2023. 10. 20. 겹치기 학술대회 출연, 어찌 봐야 하나? 연말이라고 그해 결산하는 의미도 있겠고, 기왕 잡힌 예산 소진해야 하는 이유도 있겠고, 또 여기저기서 긁어모은 지원금 쓰야 해서일 수도 있겠지만, 암튼 학술대회라는 요물이 이곳저곳에서 정신 사납게 개최 소식을 알려오니 그 출연진을 보면 이쪽 출연한 인물이 저쪽에 가서도 보이고 이쪽에서 발표가 저쪽에서는 토론자가 되어 있고 이쪽에서는 기조강연자가 저짝에서는 토론좌장이 되어 있으니 간단히 말해 겹치기 출연이다. 그 옛날에야 배우가 없었으니, 이순재 최불암 김혜자 강부자가 천지사방 나왔지만, 21세기에도 왜 이런 겹치기 출연은 도를 더해가는가? 학계가 그만큼 죽었다는 증거다. 신진이 채워지지 않는다는 증거다. 신진이 채워지지 아니하니 맨 그 나물 그 밥이라, 맨 똑같은 최불암 이순재가 한번은 신라 전공자가 되.. 2023. 10. 19. [김태식이 말하는 김태식] 책은 단 한 순간도 놓은 적 없다 논산 27연대 훈련소 한달, 30연대 한달, krtc 한달, 도합 석달을 제외하고, 그리고 정말 아파 죽을 것만 같은 하루 이틀씩을 제외하곤 나는 단 하루도 책을 놓은 적 없다. 걸신이 졌는지, 아니면 배움이 부족해서인지 모르나 그런 삶을 살았으며 아마도 내가 거동하지 못할 날까지 그런 삶을 살다갈 것이다. 모르면 물었고 또 내가 안다 생각한 것도 잘못이면 꽤나 많이 바로잡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상식을 항상 의심하려 했으며 이런 의심으로 감히 남이 보지 못한것도 더러 보았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독단으로 흐를지도 모르고 지 잘난 맛에 산다 할지 모르나 지금 이 순간에도 배운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 하고, 또 그렇기에 그런 데는 입도 벙끗 하지 아니한다. 말실수는 자주 있을지언정 적어도 내가 모르는 곳에.. 2023. 10. 19. 로만 글라스 Roman glass 라는 환상 앞서 함안 말이산고분군 75호분 출토 코딱지 로만글라스 조각을 빌미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마련한 대규모 국제학술대회 소식을 전했거니와, 그런 학술대회를 나는 기적 이라 일컬었으니 도대체 저 쪼가리 하나로 저와 같은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조직하는 그 담대함이 나로서는 놀랍기 짝이 없다. 물론 그 내막이야 내가 왜 모르겠는가? 뭔가 로만글라스라는 것으로 한탕 하기는 해야겠는데, 이미 기존에 로만글라스로 알려진 것들은 너무 많은 논급, 지나개나 한마디씩 다 뱉어놓았으니, 이참에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할 만한 구석은 없을까 하고 있는데 하늘이 도우셨는지 떡 하니 경주나 김해가 아니라 떡 하니 그것도 촌구석이라 할 만한(이 용어 쓰는 나를 해당 지역에서는 용서해 주기 바란다. 맥락이 경시는 아니니깐) 함안에서 .. 2023. 10. 19. 이전 1 ··· 88 89 90 91 92 93 94 ··· 37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