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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양록과 해동제국기 해동제국기를 쓴 신숙주 선생이야 당대의 수재로 조선시대 전체를 통틀어 손에 꼽힐 만한 선비이므로 두 말 할 것도 없지만, 간양록을 쓴 강항 선생도 당대의 문과 급제자로 당시 조선의 일류 문사라 할 수 있겠다. 이 두 사람이 쓴 일본에 대한 글, 해동제국기와 간양록은 작자의 지적 수준에 걸맞게 적혀 있는 내용이 단순한 당대의 전문을 모아 적어 놓은 것이 아니라 지금 봐도 굉장히 정확한 내용이 적혀 있다. 시바료타로는 신숙주 선생의 해동제국기가 매우 소략하다고 비판했다던데 당대 일본이 조선을 그럼 그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는지를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실로 이 책들은 당시 조선의 지식인 중 최고수준이던 두 양반의 지적 수준을 잘 보여주는 역작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신숙주 선생은 일본에 사신으로 갔다가 .. 2024. 2. 25.
신동훈: 인더스문명 관련 논문 총 서지 목록 https://shindonghoon.tistory.com/39 신동훈: 인더스문명 관련 논문 총 서지 목록다음은 필자가 2010년대 10년 간 인도의 인더스문명 유적지에서 수행한 연구에 대한 학술보고-대중매체 등 총 서지목록이다. 영어논문 E2020-2. Lee WJ, Shinde V, Kim YJ, Woo EJ, Jadhav N, Waghmare P, Yadav Y, Munshshindonghoon.tistory.com 위 링크는, 필자가 2010년대 약 10년간 인도에서 작업했던 인더스 문명 관련 연구의 학술보고 및 대중매체 소개 등 총 서지 목록이다. 의욕 하나로 진행했던, 참으로 힘든 작업이었는데 무사히 학술적 업적으로 남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 뿐이다. 덕분에 많은 인도의 벗들을 얻게 되었지만.. 2024. 2. 25.
[귀주대첩] (14) 또 하나의 제국, 승리가 초래한 변화 귀주대첩이라는 고려의 완승, 거란의 참패로 끝난 제3차 고려거란전쟁은 잦은 전쟁과 아슬아슬한 평화로 점철한 두 왕조 관계를 재편했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국제질서 또한 지형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이로부터 거란이 망하기까지 100년간 이른바 평화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거란의 팽창도 이 전쟁과 더불어 끝이 났다. 정복왕조 거란이 정복을 멈췄다는 것은 현상 유지를 의미하며, 그것은 곧 평화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언하는 위대한 팡파르였다. 물론 크고 작은 충돌은 없지 않았고, 거란 내부 또한 이런저런 반란 움직임이 없지는 않았지만, 종래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한 위대한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 이 평화의 시대는 고려가 피로써 이룩한 것이었다. 거란은 이 참패를 숨기고자 하고 분식하려 했지만,.. 2024. 2. 25.
한강 용산방수제와 한강교, 을축년대홍수의 유산 한강 방수제와 한강교 준공 한강은 해마다 그 연안에 피해를 입힌 바가 많은 대하천 중 하나로, 특히 경성에 근접한 관계상 일찍이 그 개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1925년(大正 14)에는 미증유의 홍수로 용산·뚝섬纛島·영등포 등 연안의 피해가 실로 막심했다. 그리하여 1926년(大正15) 이후 3개년 계속사업으로서 220만 원의 예산으로 용산의 방수제防水堤, 1927년(昭和 2) 이후 120만 원의 공사비로 한강교漢江橋의 가설 공사에 착수했다. 1929년(昭和 4)에 둘 다 준공되어 9월 18일 낙성식과 도교식渡橋式을 거행하여, 경성 교외에 훌륭한 경관을 더하게 되었다. 방수제는 신·구新舊 용산을 둘러싼 것으로 총연장 8,000m, 한강교는 총연장 441.6m, 유효 폭 9.1m에 달하고 있다. [636].. 2024. 2. 24.
[202401 독일풍경] (10)베를린 ④ 더딘 걸음...from 장남원 베를린에 갔으니 지나칠 수는 없었다. 훔볼트 포룸(전, 베를린 민족학박물관) 개관 이후 작년 가을부터 2024년 4월까지 이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https://www.smb.museum/en/exhibitions/detail/ari-arirang/ Ari-ArirangExhibition “Ari-Arirang. Korea: Germany’s Enduring Fascination with the Hermit Kingdom” of the Ethnologisches Museum and Museum für Asiatische Kunst.www.smb.museum 그간 해외소장 한국문화재 조사가 문화재연구소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이루어졌고 그 성과가 일정한 도록형식으로 만들어졌다면, 이곳 소장품은 아직.. 2024. 2. 24.
조선어장려수당을 지급한 조선총독부 조선어장려수당 언어는 쌍방이 의사를 소통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에 일상에서 민중과 접촉하는[324] 일본인 관리 등이 조선어를 잘 아는 것은 민의 창달을 도모하는 데 중요하다. 또한 각종 정책을 실행하는 데에 이로운 점이 많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에 별도의 항목에서 기재한 바와 같이 한편으로 조선인들에게 국어(일본어)의 보급을 장려하는 동시에, 총독부는 종래 총독부 및 소속 관서에 근무하는 내지인 직원, 특히 늘 인민을 접촉하는 지방청 직원을 대상으로 조선어 학습을 장려해 왔다. 그러나 관제 개혁 후 이를 한층 더 장려하기 위해 1921년(大正 10) 5월 '조선총독부 및 소속 관서 직원 조선어 장려규정'을 발포하고 동시에 대우 직원 및 고원雇員에 대해서도 같은 규정을 준용했다. 이로써 시험 .. 2024.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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