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944 거란을 공부하며 시험하는 나 요새 초고처럼 써내려 가는 시리즈라 할 만한 것이 거란의 치맛바람이라, 이를 시작하게 된 직접 발단은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 있지만, 나는 이 드라마를 정식으로 시청한 적이 없고, 다만 강감찬이 담판하러 거란 진영을 들어가는 장면을 잠깐 보았을 뿐이다. 더욱 정확히는 거란 성종이 소배압을 앞세우고 출정한 고려 원정을 아주 잠깐 보면서, 이전에 내가 요사를 통독하며 느낀 의문이 다시금 떠올랐거니와, 그것을 나로서는 푸는 과정이 거란의 치맛바람이라 해 둔다. 이 공부가 얼마나 계속될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튈지 나 자신도 가늠하지 못한다. 애초에는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시류에 편승한 글쓰기로 시작했지만, 기왕 이리 된 거 무엇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숨기지는 않겠다... 2024. 1. 2. 탈간脫簡을 의심하는 논어 한 구절 顏淵問爲邦。子曰:「行夏之時,乘殷之輅,服周之冕,樂則韶舞。放鄭聲,逺佞人。鄭聲淫,佞人殆。」 안연이 나라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물었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하나라 역법을 쓰고 은나라 수레를 타고 주나라 면류관을 쓰고 음악은 소무를 쓰면 된다. 정나라 음악을 내치고 아첨하는 놈을 멀리해야 한다. 정나라 음악은 음란하고 아첨하는 사람은 위험하니라." 논어 위령공편 이 구절은 심각한 탈간이 있는 듯 하다. 마지막 음악 부분을 보면 왜 소무를 쓰고 정나라 음악을 내쳐야 하는지 이유가 있다. 이로 보아 왜 하력夏曆[이를 본문에서는 夏時라 표현했다]을 쓰야 하면 은로殷輅를 쓰고 주면周冕을 쓰야는지에 대한 부연 설명이 있어야 한다. 전승 과정에서 이 부분 텍스트가 탈락했음이 분명하다. (2016. 1. 2) *** 논.. 2024. 1. 2. 찬송가에서 내려와야 할 조선시대 삼인방 조선시대 문화사는 찬송가를 탈피해야 한다. 연구자가 갈 길을 잃고는 찬송만 늘어놓을 수는 없다. 열렬한 찬송 대상을 보건대 1. 정조 2. 정약용 3. 김정희 이 세 사람만 찬송가에서 끌어내리면 조선시대 문화사는 그런 대로 볼 만하다. 이들을 제 위치로 돌려 놓는 일, 이걸 해야 한다고 나는 본다. 특히 한문학 하는 분들, 제발 학문은 신앙이 아님을 명심했으면 한다. (2014. 12. 31) *** 저와 같은 매몰 현상이 문집에 묻혀 사는 조선시대 연구자들한테서 거의 공통으로 보인다. 이런 병폐가 언론으로 흘러들어 각종 논단이나 읽을거리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노라, 그래서 새겨야 한다고 하는 말, 이처럼 웃기는 짜장도 없다. 그딴 말은 누구나 하며, 그딴 좋은 말은 어떤 문집에도 .. 2024. 1. 2. 사람을 쓰려거든 일단 개망신을 주라, 유방의 사람 간보기 유방은 동네 양아치요 요즘으로 보자면 면 혹은 리 단위 조폭 두목이었다. 이장 출신 조폭 두목이라 보면 된다. 그가 인재를 등용하는 수법은 패턴이 있다. 사기 열전에는 유방을 도와 한 제국을 건설한 공신이 떼로 입전立傳되어 있는데 이들이 유방과 연결되는 계기는 크게 두 갈래라, 하나는 동네 같은 조폭이요 다른 하나는 이미 거병하고 난 뒤에 새로 채용한 부류가 있다. 한데 후자를 면접할 때 거의 같은 패턴이 반복하는데 공개 망신 주기가 그것이다. 유방은 조폭 출신답게 일단 이 첫 만남에서 욕찌꺼리를 퍼붓는다. 그리고 이럴 때면 의관을 정제하는 일이 없어 심지어 자빠져서 손님을 맞는가 하면 양말 벗고 시녀들한테 발을 씻기기도 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누군지 기억은 나지 않는데 이때는 아예 나 없다 하고 환관 .. 2024. 1. 2. 어린이는 순진무구한가 윌리엄 워즈워스는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라 노래했다.그가 말하는 어린이는 순진무구(innocence)이며 not guilty다. 일전에 내가 한 말이지만, 나도 한 때 어린이였으며 또 이제는 고등학생이 된 아들놈이 지금보다 어릴 적에 자라는 장면을 지켜본 바로는 이 얼나들은 실은 거짓말을 밥 먹듯이 일삼는다. 내 말이 믿기지 않거덜랑 주변 내 아이, 내 조카 아이 데려다놓고 실험 한번 해봐라. 이놈들은 하는 말은 말마다 거짓말이다. 이들에게는 증거주의는 통하지 않는다. 명백한 증거를 들이밀어도 절대로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그런 점에서 이런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들을 "유아병적 사고 방식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표현은 정당하다. 한데 이 거.. 2024. 1. 2. 애틀랜타가 더운 곳이라고 뻥친 22년 전 내 기사 앞서 나는 애틀랜타가 서울에 견주어 습도가 덜해 무더위 역시 덜하지만, 계속 더운 곳이라 뻥을 쳐야 했단 글을 썼다. (맨 아래 첨부 기사 참조.) 아래 기사는 그것을 증언하는 내 기사다. 이를 곡학아세라 한다. 이때 애틀랜타 현지에 같이 출장가서 고생한 인간 중에 지금의 적폐경영진 일원이 있다. 대회기간중 찜통더위 계속 1996.07.19 05:40:00 (애틀랜타=聯合) 올림픽특별취재단 = 올림픽 기간중 '하틀랜타'(HOTLAND)로 불리는 애틀랜타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애틀랜타 기상대는 올림픽 기간인 19일부터 8월4일까지 낮최고 평균기온이 32도에 이르며 개막당일은 최고 35도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도 만만치 않아 섭씨 20-22도대를 유지한다. 기온뿐만 아니.. 2024. 1. 2. 이전 1 ··· 1373 1374 1375 1376 1377 1378 1379 ··· 365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