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944

중앙이 와해하자 시詩가 전성을 구가했다, 당시唐詩의 경우 우리가 아는 당시唐詩, 그것이 극성을 구가한 때가 정확히 절도사 시대의 개막, 혹은 그 본격적인 전개와 궤를 같이한다. 중앙이 파열음을 내지 않았으면, 절도사가 없었으면 이백도 없고, 두보도 없으며 한유도 없고 유종원도, 백거이도, 원진도 없었다. 중앙이 해체되어야 하는 이유다. (2016. 1. 3) *** 우리가 아는 당시唐詩란 정확히는 이백 두보의 시대 이후를 말한다. 이두만 해도 그들 자신은 불행하기 짝이 없었지만 그 위대한 문학의 자양분은 안사의 난이었다. 이 난리통이 없었으면 이두는 없다. 문학은 고통이 배양한다. *** 절도사들이 구축하는 번진의 시대를 어찌 봐야 하는가? 절도사들이 구축하는 번진의 시대를 어찌 봐야 하는가?우리가 배운 역사에서 이상형은 언제나 철저한 중앙집권이었다. 이기백이.. 2024. 1. 3.
돌궐 와해가 불러온 춘추전국시대 북방의 패자 돌궐이 와해하자 당 왕조는 만세를 불렀다. 하지만 그 기쁨은 너무나 찰나였다. 돌궐이 물러난 자리에 회흘이 들어섰다. 서남쪽에서는 토번과 토욕혼이 비대해졌다. 안사의 난에 진압군으로 참전한 회흘은 그 대가를 요구했다. 황제의 딸을 데려가고, 비루한 말들을 고가로 사달라고 요구했으며 장안을 방문한 회흘 사신은 위수지역을 벗어나 장안 거리를 활보하며 깽판을 치고 사람을 죽여도 중국의 황제는 넋 놓고 바라볼 뿐이었다. 토번은 장안을 점령하기도 했다. 짠보가 중국의 황제를 우습게 보는 시대였다. 동아시아 역사를 통괄하면 늘 이러했다. 우리는 중국의 팽창에 박수를 보냈지만, 그 박수는 돌이켜보면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 일전에 만난 어느 몽골 친구의 말이 뇌리를 때린다. "몽골 인구가 천만이 되면 중국.. 2024. 1. 3.
33살 공효진 미국 남편을 군대에 보낸 유승준의 유산 케빈오, 지난달 입대…"아내 공효진과 안정적인 한국 생활 위해" 송고시간 2024-01-02 15:05 케빈오, 지난달 입대…"아내 공효진과 안정적인 한국 생활 위해"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배우 공효진의 남편인 가수 케빈오가 지난달 입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www.yna.co.kr 이 소식 접하고선 그를 검색하니 국적이 미국이라 하며 1990년생이라 33살. 저 나이에도 군대 가고 싶다면 가는구나. 아마 이중국적을 취득하지 않았나 하는데, 군대 갈 필요가 없는 그가 내세운 논리에 눈길이 갈수밖에 없으니 소속사가 내세운 논리 하나하나가 모조리 비슷한 처지에서 군대를 가지 아니해서 한국에서의 활동이 영영 막혀버린 유승준의 체취가 짙다. "케빈오는 한국을 기반으로 음악적 활동 영역.. 2024. 1. 2.
쓰레기 던져 놓고 논문이라 하지 마라 새해 첫날은 지났으니, 싫은 소리 좀 하기 시작해야겠다. 논문이라는 거 말이다. 글이라는 거 말이다. 미안하나 내가 관심있게 지켜보는 분야 100편 중 99편이 내 눈엔 다 쓰레기다. 방법론이 참신한 것도 없고, 매양 그 소리가 그 소리라, 백년 전 일본인이 하던 소리 똑같이 하고 있고, 새로운 것이라 해 봐야 양식론 타령이나 일삼고, 기술타령이나 반복하면서 그딴 걸 글이라고, 논문이라 발표하는 작태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딴 걸로 연구업적이라 선전하고, 그딴 걸로 무슨 대단한 발견이냐한양 떠드는 꼴 눈꼴시러워서 못 봐주겠다. 기왕 쓰는 글, 볼 만한 글 좀 쓰란 말이다. 수준이 그 따위니 박물관 설명이 그 따위 아닌가? 공부다운 공부라고는 선생이라는 놈들조차 그 따위로 했으니, 그걸 배운 자들도 그 따.. 2024. 1. 2.
율곡과 녹사祿仕, 일단 입에 풀칠은 해야 율곡에 대한 기록을 보면 녹사祿仕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한마디로 녹사라는 건 먹고 살려고 벼슬을 한다 이것이다. 집안 부양은 해야겠고, 그러자니 관직에 따라 나오는 녹이 꼭 필요하여 출사하여 벌어오는 돈으로 가족을 먹여 살리는 것. 이것을 녹사라 한다. 뭐 치국 평천하 이런 원대한 꿈 이전에 먹고 살아야 하고 먹여 살려야 하니까 출사하는것 이것이 녹사다. 그런데-. 녹사를 하지 않는 놈 치고 뭐를 제대로 하는 놈을 못봤다. 먹고 살아야 하고 먹여 살려야 하니 하는 직업-. 그것이 대학의 교수거나 연구거나 모두 마찬가지인데, 낭만적이고 즐거운 연구, 학문의 즐거움. 아 물론 그런 것도 있겠지. 필자도 공부하면 재미있었고, 또 행복하게 살았다. 그래도 공부하고 연구하고 학교에서 학생 가르친 첫 번.. 2024. 1. 2.
[거란의 치맛바람] (8) 아들을 낳지 못한 도종道宗의 두 번째 황후 소탄사蕭坦思, 그 비참한 최후 조강지처 의덕황후懿德皇后 소관음蕭觀音이 궁중 가수랑 바람 났다 해서 자진케 하고선 도종道宗은 새로운 황후를 들이게 되는데, 그가 소탄사蕭坦思다. 부마도위駙馬都尉 소하말蕭霞抹의 여동생으로 태강大康 2년(1076), 재상宰 야율을행相耶律乙이 추천해 액정掖庭에 들어왔다가 합격점을 받아 그해 6월 황후에 책봉됐다. 야율을행이 누구인가? 의덕황후 사통 사건을 조사해 사실이라 해서 평지풍파를 일으킨 사람이다. 그가 정국을 틀어쥐었으니, 아마도 그가 그의 오빠 소하말이 자기 사람이라 해서 그 누이를 궁중에 들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하지만 소탄사는 문제가 있었다. 황후가 된지 몇 년이 지나도 아들을 낳지 못한 것이다. 황후로서도 조바심이 못내 일 수밖에 없었으니 그에 따른 기상천외한 비상책을 쓴다. 그의.. 2024. 1. 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