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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은 힘들기는 마찬가지인 사회 피레아스 고고학 박물관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어떤 할매가 나한테 묻는다. 그리스 말을 할 줄 아냐고 모른다 하니 토막 잉글리시에 손짓하는데 보니 당신은 폰이 없어 버스 시간을 모른댄다. 몇 번이냐 하니 40번이라 해서 마침 내가 타야는 버스라 십분 뒤 도착이라 그거 같이 타심 된다 하니 연신 고맙다신다. 여기나 저기나 이 시대에 폰 기반 사회는 특히 노인네들한테는 힘들 수밖에 없다. 휴대폰 없는 사람 없다지만 저 할매는 휴대폰도 없고 암것도 없다. 다행히 예서 세 정거장만 가면 된다고 1분 뒤 도착할 내 버스 보다 먼저 타시면서 토막 잉글리시로 원 미니트 하며 웃으면서 사라진다. 2024. 11. 17.
녹색 찬란한 로마 암포라 녹색 찬란한 이 도기 정체는 뭘까? Ancient Roman amphora (lead-glazed terracotta) with handles in the form of snakes. Artist unknown; late 1st cent. CE. Now in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뱀 모양 손잡이 갖춤 고대 로마 녹유 암포라라 하며 lead-glazed 라 하는 말은 도자사 전문가 설명이 있었음 싶다. 이 경우 lead는 레드라 읽는 금속 납을 말할 텐데? 테라코타라 하니 흙으로 빚어 구웠다. 작가는 알 수 없고 연대는 대략 서기 1세기 후반이라 하니 연세는 1천900살 남짓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다는데 도대체 이 박물관은 없는 게 뭐야? 2024. 11. 17.
대포알이 여전히 박힌 로마 교외의 궁전 콜론나 콜론나Colonna는 약 9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로마 귀족 가문이다. 오늘날에도 콜론나 가문이 사용하는 이 로마 소재 팔라초palazzo에는 아름다운 미술품(브란치노Branzino 포함)과 다른 골동품을 소장한다. 한 가지 호기심은 당시 콜론나스Colonnas[그 가문]가 교황과 그다지 가깝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로마 공화국 시절 교황을 도우려 했던 야니쿰 힐Janicum Hill의 프랑스군이 쏜 한 대포탄cannonball이다. 이 대포알은 홀의 살로네 그란데 Salone Grande로 이어지는 계단에 지금도 박혀 있다. 주인은 여전히 그곳에 살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만 개방한다. Colonna Palace Palazzo Colonna https://maps.app.goo.gl/tXkz5.. 2024. 11. 17.
다크 헤러티지 그 위대한 보기로서의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모든 아크로폴리스가 그렇듯 이곳 아테네의 그것도 철저한 조산造山이다. 철두철미 인공이 가미한 산이란 뜻이요 저 인간 때를 탄 부분을 벗겨내면 어떤 몰골로 나타날지 아무도 모른다. 때빼고 광내고 한 그 결과물이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이요 저 울퉁불퉁한 바위산을 사람 사는 동네 사람 냄새가 만드는 동네로 만들고자 인간이 기울인 노력이 얼마나 될지 가늠도 힘들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걸 뜯어고치겠다고 저 아크로폴리스 주변은 연신 포크레인질이요 아시바 천국이다. 성긴 데는 생기기 마련이요 선 것은 언젠가는 무너지기 마련이라 저 아크로폴리스가 위대한 이유는 인간의 피땀을 응혈했다는 데서 말미암는다. 저거 하나 예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거둠과 투하 그리고 희생이 따랐겠는가? 저 건설현장 동원된 이 중에는 목숨까지.. 2024. 11. 17.
둘레길 돌아본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십년 전에야 어리벙벙이라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쏘다녔지만 그때 경험 있다고 또 이번에는 다시 여러 군데 경험했다고 여유를 장착하니 복습의 효과란 이런 안심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말 하니 각중에 안심스테이크가 땡긴다, 새벽녘 잠깐 나갔다가 빨래 돌려놓고선 아크로폴리스 둘레길을 일부러 따라가봤다. 보니 이 둘레길만 걸으면 삽십분이면 제자리 돌아온다. 그러면서 놀란 사실 아크로폴리스는 지겹다 했는데 안 본 게 왜 이리 많아? 느긋하니 무슨 언덕에도 올랐다가 사진 좀 박아주고 하다 보니 한 시간이 걸렸다. 바쁜 사람들. 개장하려면 좀 남았는데 벌써 죽치고 기다리는 사람이 제법이다. 한달 뒤면 애들이 합류하니 이젠 그네들 중심으로 사고가 돌아간다. 뭘 말해줘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데는 포인트 줘서 보여.. 2024. 11. 17.
안서장군사마安西將軍司馬 by 홍승직 안서는 지명, 장군사마는 무관 중 고위직이다. 장군 중의 장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은 팔보가 전각 입문 학생 때 본떠서 새긴 것이고(털처럼 무수히 드러난 칼자국), 아래는 원본에 가깝다. 중국 한나라 때 서역에 파견하는 장군에게 준 인장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돌에 새긴 게 아니라 주로 주물이었다. 안서, 미지의 땅, 두려운 곳, 죽지 않고 성공해서 돌아오면 출세가 보장되는 곳이었다. 왕유가 쓴 [안서로 가는 원이를 전송하며] 시는 송별시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나중에 별도로 소개할 계획이다.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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