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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슈 후지와라 미라 (1): 굶는 게 일이었던 일본 동북의 번 일본에는 앞서 설명한 슈겐도 승려 미라 말고도 오슈 후지와라奧州藤原 집안 일족 3대 미라가 있다. 이 미라는 성립기반과 담고 있는 스토리가 슈겐도 미라와는 완전히 다르다. 이제 그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 한다. 무대는 일본 동북지역이다. ---------------일본 동북지역은 에도시대까지도 벼농사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다. 이 때문에 조금만 기온이 내려가면 벼가 냉해를 입어 그 일대 여러 번 전체가 기근에 빠졌다. 에도시대는 물론 19세기 초 중반 막말幕末까지도 이 문제는 해결이 안 되어 동북지역 번은 주기적으로 냉해, 흉년, 기근에 밥 굶고 가족을 내다 파는 게 일이었다. 이 동북지역 번과 같은 위도가 우리나라 평안북도, 함경남도 일대다. 조선 전기에 개척된 육진 위도를 보라.조선의 육진이 정말.. 2025. 6. 24.
아마추어 소행으로 몰아간 2000년 일본 구석기 날조 사건 이제 이 일도 당대를 경험하지 못한 이가 많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거니와 상기하지 않을 수 없는 고고학 치욕 사건이다.일본에서는 旧石器捏造事件[구석기날조사건]이라 흔히 표현하며, 영어로는 Japanese Paleolithic hoax라는 식으로 표현하거니와 그에 대해서는 위피피디아 일본어 항목 旧石器捏造事件(きゅうせっきねつぞうじけん)으로 잘 정리되어 있거니와, 이를 전문 옮기는 일로 그 일을 정리하고자 한다.이 사건은 일본 전기·중기 구석기시대 유물(석기)이나 유적으로 여겨졌던 것이, 이러한 발굴조사에 종사하고 있던 아마추어 고고학 연구가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가 사전에 매설해둔 석기를 스스로 파냄으로써 발견한 것처럼 보이게 한 자작극으로 들통나고 그 일이 2000년(헤이세이 12년) 11월에 마이.. 2025. 6. 24.
조작 사태에 따른 그로키 일본구석기의 기지개? 중기 이전 쏵 비활성화, 히로시마서 4만2천년 전 유적 출현 지난달 25일 NHK 보도라, 이르기를 히로시마현 하쓰카이치시[廿日市市]에 있는 구석기 시대 유적에서 약 4만 2000년 전 석기를 발굴했다고 나라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이 발표했다 하거니와이들 석기는 그 특징이나 지층 연대 등에서 이른바 유적 발굴의 「조작 문제ねつ造問題」로 재검토가 요구된 후기 구석기 시대보다 이전 시대의 것일 가능성이 있어, 일본 열도에 인류가 도달한 시기를 생각할 때 귀중한 발견으로서 주목된다 한다. 이는 25일 이바라키현茨城県 쓰쿠바시つくば市에서 열린 일본고고학협日本考古学協会회 연구발표회에서 나라문화재연구소 고쿠부 사다카쓰国武貞克 선임연구원 등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히로시마현広島県 관 유적冠遺跡[간무라이세키]에서 지난.. 2025. 6. 24.
하트셉수트 여왕 석상 파괴 이유 마침내 드러나 정치보복보다는 고대 이집트 "의식적 비활성화" 일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일부 여성 파라오 석상이 "의식적으로 비활성화ritually deactivated"했다고 한다. 지난 100년 동안 이집트학자들은 강력한 여성 파라오 하트셉수트Hatshepsut가 사망하자 그녀의 조카이자 후계자가 그녀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의 석상을 의도적으로 파괴하여 대중의 기억에서 그녀를 지워버렸다고 생각했다. 이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많은 하트셉수트 석상이 의도적으로 파괴되었지만, 파괴 이유는 그녀의 성별이나 그녀의 존재 자체를 없애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이집트학자는 말한다.6월 24일 화요일, 고대(Antiquity)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트셉수트 석상은 "비활성화"해서 초자연적 힘을 .. 2025. 6. 24.
헝가리 정복의 시대, 그 전사들은? 카로스-에페르예스쇠크(Karos-Eperjesszög)에 있는 헝가리 정복 시대 묘지 11호 무덤 매장 양상과 그것을 토대로 하는 복원도다.헝가리 북동부 보드로그쾨즈(Bodrogköz) 지역에 자리 잡은 이 무덤은 10세기 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헝가리 정복자들이 카르파티아 분지Carpathian Basin에 정착한 시기에 속한다.다른 두 묘지와 나란히 낮은 모래언덕에 자리 잡은 11번 무덤은 중세 초기 헝가리의 관습과 사회 구조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저와 같은 매장 양태 복원은 파지리크 인포마티카이 크프트(Pazirik Informatikai Kft)가 담당했으며, 미슈콜츠(Miskolc)에 있는 헤르만 오토 박물관(Herman Ottó Museum)에서 열린 "엘리트 알라쿨라.. 2025. 6. 24.
[왜?-2] 한국 잡곡농경이 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 도작 농경에 대한 종교적 신념이 있는 우리나라에선 도작 도입 이전 농경이 부진을 면치 못한데 대해선왜 그럴까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할수 있을까? 도작이 아니니까, 라고 답이 돌아올 것인가? 하지만 도작이 아닌 잡곡기반 황하문명은 잘도 아시아 굴지의 문명을 이루어냈다. 요는 한반도가 도작 이전에 농경의 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는 그것이 잡곡농경이었던 것이 이유가 아니란 뜻이다. 그 이유에 대한 답을 우리는 찾아야 하겠다. 필자가 생각한 바 황하유역과 한반도 잡곡농경 차이는 주기적 범람이다. 주기적 범람으로 특별히 시비법 없이도 정착농경이 안정적이었던데 반해 한반도의 경우 우기는 범람이 주는 비옥함을 낳은 게 아니라 그나마 있던 토양내 양분과 표토를 씻어 내버리는 역할을 했던 것이 아닌가. 필자가 예전에 벼..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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