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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헤러티지 그 위대한 보기로서의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모든 아크로폴리스가 그렇듯 이곳 아테네의 그것도 철저한 조산造山이다. 철두철미 인공이 가미한 산이란 뜻이요 저 인간 때를 탄 부분을 벗겨내면 어떤 몰골로 나타날지 아무도 모른다. 때빼고 광내고 한 그 결과물이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이요 저 울퉁불퉁한 바위산을 사람 사는 동네 사람 냄새가 만드는 동네로 만들고자 인간이 기울인 노력이 얼마나 될지 가늠도 힘들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걸 뜯어고치겠다고 저 아크로폴리스 주변은 연신 포크레인질이요 아시바 천국이다. 성긴 데는 생기기 마련이요 선 것은 언젠가는 무너지기 마련이라 저 아크로폴리스가 위대한 이유는 인간의 피땀을 응혈했다는 데서 말미암는다. 저거 하나 예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거둠과 투하 그리고 희생이 따랐겠는가? 저 건설현장 동원된 이 중에는 목숨까지.. 2024. 11. 17.
둘레길 돌아본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십년 전에야 어리벙벙이라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쏘다녔지만 그때 경험 있다고 또 이번에는 다시 여러 군데 경험했다고 여유를 장착하니 복습의 효과란 이런 안심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말 하니 각중에 안심스테이크가 땡긴다, 새벽녘 잠깐 나갔다가 빨래 돌려놓고선 아크로폴리스 둘레길을 일부러 따라가봤다. 보니 이 둘레길만 걸으면 삽십분이면 제자리 돌아온다. 그러면서 놀란 사실 아크로폴리스는 지겹다 했는데 안 본 게 왜 이리 많아? 느긋하니 무슨 언덕에도 올랐다가 사진 좀 박아주고 하다 보니 한 시간이 걸렸다. 바쁜 사람들. 개장하려면 좀 남았는데 벌써 죽치고 기다리는 사람이 제법이다. 한달 뒤면 애들이 합류하니 이젠 그네들 중심으로 사고가 돌아간다. 뭘 말해줘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데는 포인트 줘서 보여.. 2024. 11. 17.
안서장군사마安西將軍司馬 by 홍승직 안서는 지명, 장군사마는 무관 중 고위직이다. 장군 중의 장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은 팔보가 전각 입문 학생 때 본떠서 새긴 것이고(털처럼 무수히 드러난 칼자국), 아래는 원본에 가깝다. 중국 한나라 때 서역에 파견하는 장군에게 준 인장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돌에 새긴 게 아니라 주로 주물이었다. 안서, 미지의 땅, 두려운 곳, 죽지 않고 성공해서 돌아오면 출세가 보장되는 곳이었다. 왕유가 쓴 [안서로 가는 원이를 전송하며] 시는 송별시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나중에 별도로 소개할 계획이다. 2024. 11. 17.
아크로폴리스 동틀녁 산책 겨울 관광 비수기가 주는 장점 중 하나가 물가 인하다. 듣자니 이곳 아테네는 아크로폴리스가 보이는가 아닌가에 따라 숙소 가격이 달라진다지만 지금은 관광비수기라 나는 지금 아클로폴리스박물관 정문 맞은편에 숙소를 잡았고 걸어 오분도 되지 않아 아크로폴리스가 한 눈에 들어오고 앞으로는 그 장대한 아고라가 펼쳐진다. 비수기라 일찍 문을 닫아 하루가 짧아지기도 하지만 그에 따른 이득도 만만찮다. 오늘은 아테네 지인들과 합류해 어제 보아둔 그 피레아스 이테네상을 보러간다. 잠깐 해 뜨기 전 아크로폴리스를 산책한다. 날이 차다. 2024. 11. 17.
생소의 박멸, 그 예로써의 레오니다스 어제 북쪽에서 아테네로 남하하는 길에 영화 300 무대인 옛 그리스 동맹군 대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전장터를 둘러봤으니 실은 이번에 내가 싸돌아다닌 코스 대략을 춘배가 올해 초인가 패키지로 다녀왔다. 어느 여행사가 기획해 팔아먹는 상품인데 그 길이 결국 그리스 여행 백미라 할 만한 데다. 그런 패키지가 주는 장점 중 하나가 전문 가이드가 동반한다는 데 있으니 저 여행만 해도 이쪽 분야로 잔뼈가 굵을대로 굵은 전공자가 설명을 했으니 오죽 배울 게 많았겠는가? 앞서 나는 여행은 생소의 박멸과 그에 따른 거리 좁히기라 했거니와 이 여행을 통해 내것 우리것이 아닌 것이 없게 된다. 당장 내가 그 현장에 있노란 소식에 저 현장을 먼저 맛본 두어 지인(물론 춘배가 빠질 수는 없다)이 내가 모를 만하거나 관심 두지 않.. 2024. 11. 17.
덤앤더머, 렌트카 여행은 동반이 있어야 한다 말동무 이런 거창한 것도 있고 장시간 운행에 따른 교대운전 이런 문제도 있겠지만 내가 볼 땐 조수 개념으로서의 동반이 필요하다. 이 조수는 옆 자리서 내가 필요한 자료를 바로바로 검색해 주어야 한다. 예컨대 어디를 정하고 가는데 그 장소에 대한 정보를 보완해주는가 하면 그 어중간에 보이는 마을이 어떤 곳이고 그에는 무엇이 있으며 하는 등등을 바로바로 찾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이 검색을 운전자가 할 수는 없다. 차량 여행이 주는 묘미는 첫째 내 가고픈 데 맘대로 가며 둘째 그 중간에 돌발하는 지점을 즉흥으로 간다는 데 있다. 전반으로 보아 패키지 여행이 여러 모로 편하기는 하지만 그 꽉 짜인 틀은 내가 증오한지 오래이며 더구나 가서 내가 맘에 들면 며칠이고 몇 시간이고 눌러앉는 그런 여유가 있으니 가..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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