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622 일본사 중국사 무시하고 쓴 한국사 거듭 써보지만, 여말선초까지의 이른바 사전私田 문제는 한국사에서만 겪던 혼란이 아니다. 일본, 중국, 다 있었다. 이런 사전이 새롭게 부상하는 권력들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은 덴노가 장원정리령을 끊임없이 반복해서 낸다. 장원정리령이란 결국 토지제도를 공전에 기반한 율령체제 시대에 가까운 모습으로 돌리자는 것으로, 우리로 치자면 과전법 비스무리하게 돌리자는 기도인데 일본사에서 이것은 꽤 많이 시도되었지만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필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렇다. 사전 문제는 대토지소유자가 토지를 마구 뺏아 농장을 만드니 농민들이 자기 토지를 잃고 궁벽해져 사회위기가 오는 것을 신진사대부들이 사전개혁으로 혁파하고 과전법체제로 혁신하였다, 이런 삼류 스토리로 포장할 만큼 간단한 .. 2024. 4. 13. 매니큐어를 칠한 2천300년 전 아일랜드 할배 보그 바디 bog body는 우리 THE HERITAGE TRIBUNE에서 신동훈 선생이 누차 소개했듯이 간단히 말하면 유럽 습지에서 발견되는 미라를 말한다. 토질로 보면 니탄泥炭 peat 이라 해서 석탄 전 단계로 간 흙여서 생성된다. 첨부 사진은 언뜻 목조각 아닌가 하겠지만 놀랍게도 아일랜드 니탄층 습지에서 발견된 2천300년 전 철기시대 보그 바디의 손이다. 2003년 아일랜드 오펄리 카운티 Co. Offaly 소재 크로건 언덕 Croghan Hill에서 발굴된 까닭에 그 발견지 이름을 따서 “Old Croghan Man”이라 부른다. 크로건 할아버지 정도로 옮기면 되겠다. 이 할배 손톱을 보면 매니큐어를 칠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 보아 이 사람은 생전에 막노동 노가다 종사자가 아니라 고위직 종사자였음을 추.. 2024. 4. 13. 꼬이면 고민없이 때려 엎는 일을 혁명이라 부른다 한국사에서 난맥상의 하나가 바로 토지문제와 금전문제이다. 사람 사는 데는 다 마찬가지라서 먹고사는 문제 관련해서 꼬이기도 하는 법이다. 이걸 어떻게든 돌아가는 모양을 만들어 놓으려는 노력을 해야지 안 돌아간다고 그걸 때려 엎어 놓고는 혁명과 위민이라고 치장하는 과정이 한국사에는 여러 번 보였다. 예를 들어 여말선초의 사전-. 이건 당시 한국사만 이런게 아니고 중국사, 일본사 모두 소위 말하는 균전제-율령제가 붕괴하고 난 뒤 일어나는 사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는 문제는 한국, 일본, 중국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겪던 과정이라 할 수 있는데 유독 한국만 이걸 때려 엎어 사전을 싹 다 밀어버리고 공전 일색으로 만들어 놓고는 이걸 혁명이라고 포장했다. 솔직히 여말선초의 사전개혁을 그걸 "혁명"이나 "개혁"이.. 2024. 4. 13. 2천년 전 로마시대 백조 프레스코화 내가 구독하는 고고학 그룹 Following Hadrian이 소개하는 로마시대 프레스코화라 볼짝없이 백조라 저런 백조가 로마시대엔 젊은 여식 덮치는 제우스, 주피터 화신으로 자주 보이는데 그랑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님 백숙에 대한 욕망의 표출이었을까? 지금의 스페인 카르타헤나 Cartagena인 카르타고 노바 Carthago Nova 소재 포투네 하우스 House of Fortune의 타블리움 tablinum 장식으로 쓴 것이라 한다. 이 집은 기원전 1세기 무렵 지어 서기 2세기 후반까지 존속했다 하니 당연히 저 프레스코화 또한 그 무렵에 속할 것이다. 2024. 4. 13. 거창 신원 감악사지 승탑僧塔 봄철 건조기라 산불 비상근무. 담당면은 거창 남쪽 신원면. 함양ㅡ울산간 고속도로 관통구간이라 공사가 한창이다. 온 김에 지정 문화유산 여기저기를 돌아본다. 처음 박물관 근무할 때는 신원에 지정문화재가 없었다. 이후 감악사지 부도(승탑)를 지정했고 사육신 김문기 선생을 모신 오례사, 인풍정, 소진정과 근래 임청정까지 지정문화재만 5곳이 되었다. 지정 신청 당시 상황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친다. 감악사지 승탑은 언제나 멋지다. 지정 당시 중대석 등이 도치되어 있던 것을 몇 년 전 바로 복원하였다. 의령군 보천사지(절 이름이 바뀌었는데 언뜻 기억이 안 남) 승탑과 거의 유사하다. 감악사지 절터에는 축대 등이 남아 있는데 다른 종교인 흰돌기도원이 들어서 있다. 지금 절터에는 벚꽃이 만발하다. 감악사지에서 남쪽에 철.. 2024. 4. 13. 신미식이 차린 바오밥 잔치 얼마전 바오밥나무 신미식 작가 사진전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거니와 그 전시회가 마침내 오늘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 개막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전시장은 신교주를 신봉하는 신도로 가득했다. 신작가는 따듯한 사람이다. 그의 전매특허 바오밥 나무도 그래서 푸근한 느낌을 준다. 지구촌시대에 이제 바오밥도 생소를 넘어 친숙이 되었지만 그 길을 턴 그의 바오밥은 언제나 새로움이 있다. 그는 팬덤이 두텁고 충성도가 높다. 그 힘이 나는 그의 따듯함이라고 본다. 그는 강연으로 사람들을 휘어잡는 야부리의 예술사다. 저 야부리에 무수한 신도가 생겨난다. 그만큼 그의 사진은 호소를 넘어 공감을 장착한다. 이번 전시작 중 나는 바오밥나무보다 더 켜켜한 삶의 굴곡을 품은 나미비아 할배 사진을 단연 최고로 꼽는다... 2024. 4. 13. 이전 1 ··· 1441 1442 1443 1444 1445 1446 1447 ··· 393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