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개를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얼마전까지 개를 식용으로 쓰던 우리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개가 도대체 왜 사람들과 같이 살게 되었는지 그 이유에 대한 논란은 많다.
사실 사육의 기원에 대해서는 몇 가지 가설이 쭉 내려왔는데
이런 가설들은 앞에서 김단장께서 링크한 기사 이전에 이미 있던 이야기이다.
간단히 요약하면 사육의 기원은
결국,
1. 자기 발로 왔느냐
아니면
2. 잡아왔느냐이다.
자기 발로 온 경우는 결국 사람들 거주지 주변의 쓰레기통이 끌려서
그 주위를 맴돌다 사육이 시작되었다는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 개와 돼지, 닭, 고양이이다.
두 번째 잡아왔다는 말은 결국 처음에는 잡아 먹으려 잡아왔다가
그 새끼를 기르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소, 염소, 라마 등 육고기를 공급하는 동물이 이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말과 낙타 등은 특수 용도로 분류하여
이 녀석들은 처음부터 수송용으로 쓰려고 잡아왔다는 것인데,
따로 분류하기 보다 두 번째 경우,
인간이 잡아와 사육한 틀 안에서 볼 수 있겠다.
이 이론은 동물고고학 하면 항상 나오는 Zeder라는 학자가 처음 주창하였는데,
지금도 꽤 위력 있는 가설이다.
https://www.pnas.org/doi/10.1073/pnas.1505163112
동물 사육의 기원의 여러 가능성을 발표해서 유명해진 Melinda Zeder.
사진이 젊게 나와서 그렇지 할머니다.
이번에 링크된 논문은 이 중 쓰레기통 주위를 맴돌다 사육이 시작되었다는 주장을 지지하는 이야기로 보이는데,
사실 정말로 그랬는지 아닌지는 여전히 알 길이 없다.
개는 사육의 기원이 농경성립 이전으로 올라가는 유일한 동물인데,
진작에 2만년 전은 돌파했고 얼마나 더 올라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튼 맹수라면 맹수라고 할 수 있는 늑대가 도대체 왜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게 되었는지
학자들의 관심을 자극하는 것은 사실로 앞으로도 이 주제는 주구 장창 계속 다루어질 것임에 틀림없다.

늑대는 스낵을 매우 좋아해서 스스로 개가 되었다!
https://historylibrary.net/entry/wolf
늑대는 스낵을 매우 좋아해서 스스로 개가 되었다!
올초 지난 2월에 타전된 소식이라, 늑대로부터 개가 어떻게 길들여졌는지에 대한 여러 이론이 경쟁하는 가운데 이제 새로운 연구는 개가 스스로 길들여졌다고 한다. 사람이 시켜서가 아니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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