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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일본학회의 회고와 변화한 세상 20년 전 일본 홋카이도 다테시에서는 일본인류학회가 열렸는데 이떄 참석했을 때 찍어 둔 사진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일본은 버블경제 여파가 남아 있던 때라 나라 전체가 세련됨과 부유함이 가득했다. 학회를 참석해서 일본 인류학 연구를 들어보니 수준이 너무 높아 내 생전에 따라갈 수나 있을지 의문스러울 지경이었다. 사실 그 당시 일본 학계는 분야를 막론하고 모두 그랬고, 바로 그때 일본 학계를 이끌던 사람들이 최근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때 당시 일본학계 연구 방향에 필자는 상당히 큰 인상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 학계 방향과는 분명히 달랐고 자국 발굴을 대상으로 역사적 특수성을 고려하여 설정된 주제를 보고 있노라니 우리도 저렇게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몇 년 지나 필자의 인연은.. 2023. 10. 18.
[호로고루 깽판 스핀오프] 기어이 뽑아간 대구 팔거산성 목곽 이 팔거산성은 오승연 공작이 통해 화랑문화재연구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근자 국가 사적으로 등재까지 되었으니, 이를 대단한 성과로 선전하는 양태를 봤거니와 개중 최고 성과로 꼽는 것이 목간과 더불어 그 출토지점인 석목축 연못이 꼽히거니와, 한반도 고대산성에서 이런 연못은 내가 매양 말하듯이 이제는 전연 새삼할 구석이 없어 물이 모이는 지점 계곡간 흘러내리는 지점에 성벽과 바짝 붙여 만들어 상시로 쓸 물을 공급하고, 또 위에서 휩쓸려 내리는 물을 일단 거기다 가두었다가 배출하는 까닭에 모름지기 성벽을 관통하는 배수구가 있기 마련이라, 신라가 쌓은 팔거산성에서도 이런 양태가 그대로 드러났으니 그 발굴성과는 아래를 참조했으면 하고 대구 팔거산성에서 7세기 초반 신라 목간(조사자료집 원문 첨부) 대구 팔거산성에.. 2023. 10. 18.
[백수일기] (3) 떡고물 현금 혹은 현금 상당 좀전에 날아든 퇴직 선물이다. 퇴직하면 나도 생각지도 못한 이런 현금 혹은 현금 상당이 생기기도 한다. 듣자니 내가 간여한 무슨 단체가 내가 퇴직함으로써 그 자격을 상실했으니 그 기념으로 고맙다며 준다. 그래서 퇴직은 자주자주 해야 한다. 와! 이럴 필요없다. 저짝에 30년간 있으면서 꼬박꼬박 회비를 냈으니 계산기 두들기면 삼천은 땡겨야 본전이니깐 ㅋㅋ 오늘 상기하는 백수생존법칙! 백수한테는 현금이 빛이요 생명이다. 한 가지 조심할 점..마누라한테 들키지 말아야 한다. 그제 상품권 두 장 들켜서 뺐겼다. 담번 백수 일기는 백수를 위하는 길이 무엇임을 상기하는 것으로 갈음할까 하노라. 2023. 10. 18.
[백수일기] (2) 잘 먹고 다녀야 백수는 바빠야 한다. 또 잘 먹고 댕겨야 한다. 이 두 가지 양념이 빠지면 거지랑 진배없다. 그에 물론 희생 혹은 기회비용이 따른다. 자칫하다 과로사 하고 자칫하다 허리가 그렇지 아니한 시절에 견주어 더 굵어진다. 어제 이런저런 자리를 기념하고, 마침 내 퇴직을 기념한다 해서 불러내서 냉큼 달려갔더니 이런 것들을 내놓는다. 하나는 불도장인가? 뭐 암튼 유명하댄다. 2023. 10. 18.
가지 않은 길 untrodden way 아직 미답지 천지이나, 문득문득 가본 데라도 체계화의 욕망이 아직은 있다. 남들처럼 여행후기니 해서, 먹방 소개하고 교통편 어쩌니 하는 일은 나랑 천성이 맞지 않는다. 그렇다 해서 내가 저들이 블로그 후기에 써놓은 저런 글들에 도움이 받지 않는 건 아니라, 외려 반대로 절대적 도움을 받기도 하니, 나 역시 그런 데다가 한 숟가락 얹어야 그 신세에 한 줌 보태는 일이 아닌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내 적성과도 맞지도 않아 내가 할 일은 아닌 듯하다. 체계화란 무엇인가? 하지만 그 체계화가 어디 쉬운가? 이번 이태리 답사에서 나는 키츠와 셸리를 만났고, 그 감흥이랄까 하는 것들을 한 때는 영문학도를 꿈꾸었던 사람으로서 자못 비장하게 썼지만, 그 팩트 자체는 전연 자신이 없어, 하다못해 영문학 개론서라.. 2023. 10. 18.
장강 유역 애묘崖墓에서 묻는 낙랑주의 애묘崖墓 벼랑에 쓴 묘라 해서 이리 표현한다. 동한시대 장강 유역을 중심으로 유행했다 안다. 고대 일본에 이런 무덤이 나타나 중국 강남과의 문화교류 양상으로 설명하는 글을 본 기억이 있다. 내가 이 애묘에 관심을 갖고 자료를 조사하기는 대략 십년전쯤이다. 그땐 무슨 이유였는지 모른다. 다만 나는 한반도 문화가 동아시아 세계와 접촉한 통로로써 매양 말하는 낙랑 절대주의. 이건 미친 짓이라 본다. 죽어나사나 낙랑 타령이라 난 이걸 혁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찌하여 낙랑뿐이리오? 한반도 중남부 철기문화 등장과 확산은 결코 낙랑으로 설명할 수 없다. 변진한 철을 낙랑 왜에서 사간다는 어느 기록 한구절을 앵무새처럼 되뇌인다. 웃기는 소리 좀 그만했음 싶다. 그것은 결과지 원인이 아니다. 무슨 낙랑? 石頭 같은 .. 202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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