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937 감사합니다 두 시간 30분 뒤에는 저 김태식은 연합뉴스 소속이 아닌 자유계약 FA 시장에 풀립니다. 혹 저를 상기할 때는 반드시 voluntary 백수라 해서 볼런테리라는 수식어를 강조해 주셨으면 합니다. 새로운 시작에 들어선 마당에 일일이 인사를 드리고 싶지만, 카톡 등록 연락처만 해도 만 명을 넘어서는 바람에 저로서는 방법이 없어 이런 공지로 퉁 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응원이 있어 무사히 연합뉴스 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습으로 뵐지는 모르나, 근간에서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저는 여전히 김태식일 것입니다. 새로운 자리에서 뵙겠습니다. 2023. 10. 16 김태식 드림 2023. 10. 16. 내 퇴직이 주는 여파, 나한테 가해지는 압박 나랑 비슷한 연배에 처한 사람들은 거개 같거나 비슷한 고민이 있다. 나야 그걸 좀 빨리 끝내는 방향을 선택했지만, 또 나보다 일찍 현역에서 은퇴한 사람도 있지만, 현역에 있는 사람들은 고민이 똑같다. 어차피 끝나는 날이 초읽기에 들어간 마당에 무엇인가 퇴직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강박이 작동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는 딱 이것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그걸 자발로 선택해 끝내는 길을 선택한 나라고 무슨 용빼는 재주 있겠는가? 일단 가고 보는 것이다. 이 나이에 무슨 모험을 하겠는가? 지극히 보수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상한 분위기는 있다. 내 퇴직이 나랑 가까운 사람들한테는 묘한 여파를 미치는 그런 느낌? 그것이 위기감일 수도 있을 것이다. 더구나 김충배 과장까지 비슷한 처지가 된 마당에, 우리.. 2023. 10. 16. 험난한 학제간 통섭의 길: 총균쇠 재러드 다이아몬드 Jared Diamond (1) 일단 필자는 이 양반과는 전혀 면식이 없다. Jared Diamond-. 우리나라에도 이 양반 저술이 아마 번역이 꽤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대학생 필독서 1, 2위를 다툰다는 소위 "총-균-쇠"가 있다. 이 양반이 37년 생으로 필자 가친보다 한 살이 많다. 총균쇠를 써 냈을 때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 당시 필자는 모교 대학원생이었으므로 인연의 고리가 만들어지기 어렵다 하겠다. 다이아몬드는 기초의학전공자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베스트셀러를 써 내기 시작한 시기가 상당히 생각보다 늦다. 원래 의대교수로 전공은 생리학이었다 (지금은 정계로 진출한 안철수 선생과 같다). 그가 남긴 베스트셀러 책들의 일관된 주제인 환경사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시점에 이미 그는 50대였다... 2023. 10. 16. 2011년 호로고루성 발굴현장 깽판 사건 (4) 해체를 향한 조사단 의지를 꺾어야 했다 그래서 궁금하잖아? 저 현장 어찌 되었냐고? 결론하면 지금도 호로고루성 밑에서 고이 잠자고 있다. 물론 그네들 말대로 썩고 없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앞서 말한대로 애초 조사단인 토지박물관은 저걸 모조리 해체해서 밖으로 드러내고, 밑바닥 조사도 진행할 생각이었다. 예서 조심할 대목은 이건 개발에 따른 이른바 구제발굴이 아니라 그것과는 상관없는 학술발굴이라는 사실이다. 토지박물관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저와 같은 조사를 시도하고 실행한 점은 분명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저걸 대책없이 끄집어내는 일이 정당성을 담보할 수는 없다. 모든 발굴조사는 그 완료 즈음, 혹은 중간 중대한 성과가 나왔을 적에 자문위원회라는 것을 개최하게 되는데, 요새는 이름이 바뀌어 학술검토회의인가 이런 이름으로 통용할.. 2023. 10. 16. 김옥균을 죽인 홍종우 서문 실린 관풍안 번역 서비스 개시 국립제주박물관 소장 고도서를 번역 출간해 세상에 알리는 '고전총서' 사업을 맡고 있습니다. 작년에 번역 용역을 수행하고, 올해 발간한 책을 이제 누리집에 올립니다. 고전총서3 입니다. 고려시대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상하 800여년, 제주에 와 제주를 다스렸던 지방관 명부입니다. 김옥균(1851-1895)을 쏘았던 그 사람, 제주목사 홍종우(1850-1913)의 서문이 실리는 등 다른 기록에선 보기 힘든 사실이 여럿 있습니다. 책을 드리고 싶지만, 비매품으로 소량만 인쇄했기 때문에 요청에 다 대응하기는 어렵습니다.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국립제주박물관 jeju.museum.go.kr *** 관련 보도는 아래 참조 800여년간 제주 내려온 지방관 명부 '관풍안' 번역서 발간 송고시간 20.. 2023. 10. 16. 믿음과 배신, 제2 인생 서막에 즈음한 넋두리 나는 내가 믿는 사람들한테 내가 줄 주 있는 것을 주려했다. 첫째 사업을 원하면 사업을 주려했고, 자리를 원하면 자리를 주려했다. 또 하나 원칙이 있었다. 커미션은 절대로 요구하지 않는다. 이 마지막 세번째는 내가 말년에 올수록 본전 생각이 간절해서 차라리 커미션을 챙길 걸 그랬다는 후회가 막급하며, 백수가 되는 지금은 더 후회가 막급하다. 다만, 저것이 회수 없는 투자라 생각했으며, 저것이 나의 그에 대한 믿음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해서 그리했다. 그렇다면 그것들이 다 성사되었는가? 물론 아니다. 대략 보면 반타작 정도라 생각하면 된다. 이는 물론 내 쥐꼬리 만한 영향력에 기인한다. 어떤 사업이 필요하다면 이런저런 연줄을 고리로 그것이 성사되게끔 도왔으며, 어떤 자리로 가고 싶다는 사람 혹은 그것이 필요.. 2023. 10. 16. 이전 1 ··· 1535 1536 1537 1538 1539 1540 1541 ··· 365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