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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로 둔갑한 장경호, AI 번역 발전할수록 영어는 더 잘해야 한다 이게 웃기는 듯하지만, 알아야 면장을 한다고, 영어 역시 마찬가지라, AI 자동번역이 발달할수록 그것을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나는 그만큼 더 영어를 잘해야 하는 숙명이 있다. 이거 믿고 넋 놓고 있다가 개망신 당하기 십상이라, 예컨대 우리네 동네에서 비교적 자주 등장하는 석가탑이니 다보탑이니 하는 탑만 해도, 우리가 말하는 탑이라 하면 stupa 혹은 pagoda 정도가 되면 좋겠지만, 넋 놓으면 tower가 되어버려 에펠탑과 같은 기념탑으로 둔갑하고 만다. 물론 우리가 말하는 승탑을 저리 말해도 아주 썩 틀린 말이라고도 장담하기 힘들겠지만, 전연 의도하지 못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이는 아주 간단한 보기지만, 세부로 들어가서는 복잡다기하기만 해서, 고고미술사만 해도, 우리네 특유한 표현들이 있어 그.. 2023. 10. 8.
축구 야구 우승 원동력은 결국 군대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병역혜택' 이강인에게 'PSG+동료들 축하인사' 송고시간 2023-10-08 09:09 음바페·하키미·나바스·베라티 등 전·현직 동료 축하 메시지 https://www.yna.co.kr/view/AKR20231008011400007?section=search [아시안게임] '금메달+병역혜택' 이강인에게 'PSG+동료들 축하인사'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획득 소식에 소속팀 전·현직 동료들의 축하 ...www.yna.co.kr 볼짝 없다. 이기기 위해서는 동기 부여가 있어야 하며, 동기부여로 성인 남자한테 군대 면제만큼 달콤한 카드 없다. 어느 야구대회였던가? 껌 질겅질겅 씹는다 해서 개막살난 그 .. 2023. 10. 8.
사진, 내가 조작하는 팩트 구절초 피는 시즌이라 이걸로 근래 한창 재미 본 데가 경주 서악마을 이 동네 걸물 진병길이 배후엔 신라시대 무덤 밀집하고 전면으로는 서악동 고분군이라 해서 이른바 태종무열왕릉이니 해서 중고기 신라시대 대따시 무덤 한 줄로 나란히 선 모습을 조망하는 도동서원 인근 선도산 기슭 밭떼기에다 봄이면 작약 심고 가을이면 구절초 피워 한 시대를 풍미했거니와 저 모습만 보면 와 올해도 어김없이 구절초 잔치겠거니 하겠거니와 그래 이런 사진으로 장난 치면 얼마든 그러리라 하겠거니와 실은 이는 교묘한 사진 작란作亂이라 그렇다면 실제 지금 현장은 어떠한가? 이 꼴이라 올해는 비가 많이와서 그런지 구절초 농사 망쳤다. 덜 피었을 수도 있겠지만 근래 서악마을 가을 풍광으로 익숙한 그 모습은 아니다. 사진이 실상 얼마나 정치적인.. 2023. 10. 8.
타다 남은 활옷, 문득 떠오르는 옛날 이야기 1950년대 말, 의류학자 난사 석주선 선생은 제자들과 함께 창덕궁을 드나들고 있었다. 창덕궁 창고에서 먼지를 벗삼고 있던 조선시대 공주의 혼례복-활옷을 복제하기 위해서였다. 1:1로, 옷감부터 수놓는 법, 수실 색깔까지 그대로 만들기로 했다. 당연히 실측이 뒤따라야 했고, 당시 창덕궁 안에 있던 구황실재산사무총국의 협조를 얻었다. 어느 날이었나, 난사 선생이 작업실에 와 보니 작업 중이던 활옷이 어딘가 달라보였다. 수실 색이 바뀐 건 물론이고 수놓은 무늬나 배색이 천양지차였던 것이다. 이에 선생은 그야말로 그 수실을 '쥐어뜯었다.' 그리고 제자들이 들어오자 매섭게 꾸짖었다. "우리가 하는 것은 옛 어른들의 솜씨를 재현하는 것이지 창작이 아니다." 제자들은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저.. 2023. 10. 8.
고고학에 드리는 고언 (5): 영문 사용의 문제 영문 사용의 문제에 대해서 조금 더 부연해 본다. 필자는 지금까지 쓴 논문 대부분이 영문으로 되어 있어 한글 논문이 별로 없다. 이는 필자가 활동한 30-50대까지의 학술논문 출판 환경과도 관련이 있는데, 일단 국내에 묶이지 않고 국제적으로 관련 학자들과 교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시기에는 영문 논문 출판이 아니고서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10년 전만 해도 필자는 우리나라 국문학술지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막론하고 영문화해야 한다는 주장의 강력한 옹호자였다. 그런데 요즘 시대가 바뀐다는 것을 절감하여 이 부분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필자의 최근 경험을 하나 이야기 해본다. 필자는 최근 이름을 대면 알 수 있는 일본 고고학 잡지 특집호를 하나 일본학자와 함께 편집하고 있는데, 해당 특.. 2023. 10. 8.
한국고고학회도 이젠 대국민 서비스를 할 때다 바로 앞선 기사에서 신동훈 교수께서 한국고고학에 드리는 고언이라는 형식을 빌리기는 했지만, 그 학술지 공개 문제를 거론했기에 고고학에 드리는 고언 (4): 학술지의 문제 고고학에 드리는 고언 (4): 학술지의 문제이 부분은 필자와는 전공 분야를 달리하는데 꼭 고언 할 필요 있을까 생각도 했지만, 어차피 필자처럼 이제 더 이상 고고학 관련 작업을 하지 않을 사람이 아니면 이에 대해 언급이 나오지 않을historylibrary.net 그 글을 공간하면서 편집인 형식 Editor's Note 를 빌려 그에다가 몇 마디 보탤까 했지만, 혹 그것이 필자 생각으로 오인될 우려도 없지는 않아, 그 문제의식을 계승해서 내가 몇 마디 보태고자 한다. 이 문제는 나 역시 그간 줄기차게 거론한 까닭이기도 하다. 필자도 어찌.. 202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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