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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축구 야구 우승 원동력은 결국 군대였다

by taeshik.kim 202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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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금메달+병역혜택' 이강인에게 'PSG+동료들 축하인사'
송고시간 2023-10-08 09:09  
음바페·하키미·나바스·베라티 등 전·현직 동료 축하 메시지
 
https://www.yna.co.kr/view/AKR20231008011400007?section=search 

[아시안게임] '금메달+병역혜택' 이강인에게 'PSG+동료들 축하인사'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획득 소식에 소속팀 전·현직 동료들의 축하 ...

www.yna.co.kr

 
볼짝 없다. 이기기 위해서는 동기 부여가 있어야 하며, 동기부여로 성인 남자한테 군대 면제만큼 달콤한 카드 없다. 

어느 야구대회였던가? 껌 질겅질겅 씹는다 해서 개막살난 그 대회? 딱 봐도 주전들이라는 친구들이 그 대회를 잘해야 하는 마뜩한 이유가 없으니, 누가 잘하고 싶겠는가? 그들한테 한국야구의 미래? 이 딴 거 필요없다. 

너 금메달 따면 군대 안가도 된다는데 눈에 불을 켤 수밖에 더 있겠는가?

군대 면제라는 카드는 일단은 군대는 면제받고 보자는 무언의 합의를 끌어냈으니, 혹 방송에서 누락한 스크럼 짠 구호 중에 군대! 군대! 가 있지 않았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야호 군대 안간다!!!

 
이렇게 해서 이강인은 오직 이젠 돈만 벌면 된다. 4주간 간단 훈련으로 영원히 군 복역 의무에서 면제되니, 지가 할 일은 이제 직업 전선에서 큰 부상없이 월드클래스 스타로 거듭나고 이를 발판으로 떼돈 버는 일만 남았다. 

그것이 또 군대를 면제해준 국민한테 할 일이다. 

이제 스물두살, 앞으로 너끈하게 10년을 해먹고도 다시 몸관리만 잘 하면, 5년을 더 해 먹을 나이니, 15년간 왕창 땡기고 그것이 끝나면 쇼프로 나와서 현역 시절 노가리하면 되니, 이를 혹 꼬깝게 보는 시각도 없지는 않겠지만, 약속은 약속이고, 또 이번 위업을 이룬 일로 국가와 국민이 이강인과 이강인들한테 윽박한 의무는 충분히 수행했다고 본다. 

물론 꼭 군대 때문이겠냐만, 그 면제가 걸리고 안걸리고가 경기력을 얼마나 좌우하는지 저 군대 문제에 걸리지 아니하는 사람 심정 아니고는 쉽사리 알 수 없다. 

저 시절 어찌하면 군대 가지 않을까를 노심초사 고민하지 아니한 친구, 혹은 그 부모 얼마나 될까? 말로야 신성한 국방의 의무 운운하나, 의무가 신성하면 그게 의무이겠는가?

그 의무 치고 신성한 게 있기나 하던가? 납세? 탈세했다고 그리한 사람들 비난하지만, 그 비난은 신성한 일을 해태해서가 아니라, 왜 그 좋은 걸 너만 했느냐는 복통일 뿐이다. 
 
한데, 낭자들의 투지는 뭘로 설명할까? 곤혹스럽기는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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