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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기자보단 언론사주를 선택하며 심신 갈아넣은 K컬처기획단장 3년을 만땅으로 채우고선 나한테 두 가지 길이 있었다. 하나는 문화부 일선 기자로의 복귀요 다른 하나는 기타의 길이었다. 저짝에서는 혹 내가 전자의 길을 생각하지 않나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또 내가 내 인사권을 행사하지는 못하는 까닭에 나로서야 가라는 데로 갈 수밖에 없지만 그 자리서 후자를 선택했고, 그런 의사가 반영되었는지 암튼 내가 원한 데로 낙착했다. 앞날을 어찌 알겠는가? 다만 내가 이 자리를 선택할 때는 이 자리에서 끝내고 싶다는 생각만큼은 확고하다. 해고에 앞서 17년간 몸담은 문화부 기자생활, 더 구체로는 문화재 기자는 그것을 마무리하는 모양새가 좀 우습기는 했지만, 어차피 끝내야 할 시점이었다. 그러면서 다시는 그 일선기자로 돌아올 날은 없을 것이라 다짐했.. 2023. 7. 11.
변신은 숙명, 내가 화학을 심각히 고민한 이유 앞선 많은 글에서 나는 작금 학계 풍토를 성토하며 변해야 함을 역설했거니와 그런 나는 도대체 어떤 점에서 새로운 것들을 던졌냐 자문하면 결국 공중에다 대놓고 침을 뱉는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내가 한창 그 돌파구로써 도교를 착목하면서 이른바 신라 화랑도란 것도 알고 보면 간단해서 위진남북조시대 중국대륙을 강타한 도교 일파 중 신천사도 오두미도의 신라식 버전이며 나아가 비슷한 맥락에서 도교학은 실상 90프로가 약물학, 특히 우리가 한의학이라 요새는 통칭하는 그 약학임을 주창하며 무엇보다 신라 적석목곽분을 수놓는 그 무수한 금은옥金銀玉 역시 광물로서 약물이기도 하다는 점을 소리 높여 외치고 또 한편으로는 그 신학의 발현이라는 측면에서 이른바 진흥왕순수비는 봉선대전의 기념물이요.. 2023. 7. 11.
우즈벡 답사기(2):히바(Khiva) 히바는 타슈켄트에서 약 1,000km 떨어져 있어서 비행기를 이용했다. 타슈켄트 공항(국내선은 터미널3, 국제선은 터미널2, 택시기사가 헛갈릴 수 있으니, 반드시 터미널 위치를 확인하고 가야함)에서 우르겐치공항까지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우르겐치 공항은 크지 않아서, 비행기에서 내려서 바로 대합실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우르겐치에서 히바까지는 약 30분 정도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택시를 이용하려면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얀덱스 택시’ 앱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우버나 카카오T처럼 목적지를 설정하여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핸드폰 번호 인증에 실패하여 설치하지 못했다😭 두 번째는 고전적으로 택시를 잡는 방법이다. 사실 공항, 기차역 앞으로.. 2023. 7. 10.
1944년의 미국 우표와 카이로 선언 1943년부터 1944년까지 미국 우정성이 발행한 5센트 짜리 우표 시리즈로 흔히 "Overrun countries"라고 부른다. 추축국에 의해 사라진 나라들의 국기만 모아 발행한 우표로 이 우표가 가지고 있는 뜻은 결국 "추축국에 의해 사라진 이런 나라들을 대신해서 우리가 싸우는 것"이며, 전쟁의 최종적인 목적은 "이 나라들의 재건과 독립"이라는 뜻이 되겠다. 여기 실린 나라들을 보면, Poland, Czechoslovakia, Norway, Luxembourg, the Netherlands, Belgium, France, Greece, Yugoslavia, Albania, Austria, Denmark 등이며, 마지막으로 1944년 11월에 한국이 시리즈 마지막 국가로 발행되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2023. 7. 10.
공립박물관 옥죄기에 나선 문화체육관광부(2014. 9. 4 문체부 보도자료) 다음은 공립박물관 미등록이 많다는 데 대한 국회 지적에 문체부가 뿌린 해명자료다.. 공립박물관 3곳 중 1곳은 미등록’ 보도와 관련해 알려드립니다. - 공립박물관 질적 성장 및 운영 내실화에 정책의 초점을 둘 계획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공립박물관 난립과 건립 후에도 부실운영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앞으로 박물관의 양적 확장보다는 질적 성장, 즉 운영 내실화에 정책의 초점을 둘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이를 위해 ‘건립 이전-건립 시-사후 관리․운영’ 등으로 단계별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해나갈 계획입니다. 먼저, 박물관 건립 전에는 사업계획 타당성과 재원조달 현실성을 사전평가 기준에 반영하여 박물관 설립 여부에 대한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고, 사전협의와 사전평가를 법정절차로 의무화합니다. 또한,.. 2023. 7. 10.
댐 제방 속으로 기어 들어간 울산 약사동 제방 유적 전시관 울산 약사동제방이라 해서 신라가 6~7세기 무렵 쌓은 저수지 댐이다. 앞으로 자세히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므로 거기로 그런 내부 이야기는 미루기로 하고, 저 사진 각도를 설명하면 첫 2장은 안쪽에서, 그러니깐 시내 상류 쪽에서 바라본 것이며, 세번째 사진은 하류에서 상류로 바라본다. 저 앞짝 산이 해발 200미터 정도 되는 함월산含月山이라 하는데, 그 함월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약사천藥泗川이라는 동천東川 지류가 흘러내리는 계곡 양쪽을 막아서 만든 것이 약사동 제방이다. 물론 약사동 제방이라는 말은 저것을 발굴하고 나서 최근에서 붙인 명칭이며, 그 옛날 명칭은 모른다. 굼뱅이처럼 턱하니 계곡을 바로 막고 선 친구가 제방, 댐이다. 발굴 이전에는 계곡 한쪽 절반 정도가 남아있었고, 발굴조사를 마치고, 현지..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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