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915

잊혀진 미술 애호가, 오당悟堂 김영세金榮世(2) 구보 박태원 피로연 방명록 한 번 궁금해지니 이리저리 수소문하게 되었다. 오당은 누구인가? 그러다 우연히 그 댁에서 나온 고미술품들을 많이 갖고 있다는 수장가를 만나게 되어, 몇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에 따르면 오당은 가회동의 큰 한옥에서 살았던 이로, 금융계에 종사했다고 한다. 근대의 예술가들과 두루 친교가 깊었던 듯 하고 그 스스로도 많은 미술품을 모았는데, 그의 사후 유품들이 이리저리 흩어지게 되었단다. 그 수장가가 무신년(1968) 오당의 회갑을 기념해서 그려준다는 쌍관이 있는 작품 사진을 보여주어, 그의 생년이 1908년임을 알게 된 것이 마지막 수확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 그에 관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없었다. 단지 그가 소장했던 작품들이 아직도 시장에 가끔 나오며, 상당한 평판을 받는다는 정도를 재확인했을.. 2023. 7. 7.
잊혀진 미술 애호가, 오당悟堂 김영세金榮世(1) 추사박물관이 선사한 승설헌勝雪軒 작년쯤이었나, 다산茶山의 아들 유산酉山 정학연丁學淵(1786-1857)이 어떤 스님에게 보낸 간찰을 모 경매에서 본 적이 있다. 정학연이 그 스님에게 백자 반상기와 술병 따위를 보낸다는 별지가 붙어 있어 퍽 흥미로웠는데, 조그만 소장인所藏印이 찍혀있었다. 읽어보니 "승설헌진장인勝雪軒珍藏印"이다. 승설헌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좋은 작품을 가지고 있었네ㅡ하고 넘겼는데, 뒤에 생각해 보니 그것이 내가 주인공 김영세를 처음 만난 순간이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지내던 어느 날, 과천 추사박물관에서 하는 전시에 발길이 닿았다. 아는 분이 크게 관여한 전시기도 했고, 과연 어떤 작품들이 나왔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명불허전이었다. 추사는 물론이거니와, 그 제자들, 그리고 그 영향 아래 있던 근현대의 대가들까지 망라되어 .. 2023. 7. 7.
연합뉴스, 전 공정보도위원회 간사 김태식 기자 해고(미디어오늘. 2015-11-28) 연합뉴스, 전 공정보도위원회 간사 김태식 기자 해고 노조 "평소 경영진에 미운털, 마음에 안들면 솎아내겠다는 겁박" 2015-11-28 정민경 기자 연합뉴스가 자사의 4대강 보도를 비판한 이력이 있는 기자에게 근무태도 불량 등의 사유로 권고사직 징계를 내린 후 기자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해고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23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김태식 기자에게 권고사직 징계를 내렸다. 연합뉴스는 26일까지 김 기자에게 권고사직을 받아들이라고 했지만 김 기자가 받아들이지 않자 27일 해임 징계를 내렸다. 앞서 연합뉴스는 지난 6월26일, 1998년부터 17년간 문화재 분야를 취재해 온 김태식 기자에게 전국부 발령을 내렸다. 전국부는 문화재와 관련된 업무를 하지 않는 부서다. 김태식 기자는 “경영진의 일부가 개인.. 2023. 7. 7.
돈, 식어버리고 만 쉰살의 꿈 케케묵은 말이지만 언제나 무릎을 칠 수밖에 없는 상투어들이 있다. 쇠뿔은 당긴 김에 빼야 하고 식칼은 들었으면 호박이라도 잘라봐야 한다. 주변 몇 사람은 아는데 나 역시 내가 했으면 하는 일이 있었다. 그렇다고 구체로 딱 이런 일이다 라는 것은 아니었다. 난 입버릇처럼 말했다. 오십이 되어서는 돈을 버는 일을 해보겠다고 말이다. 그렇다고 그 꿈 혹은 생각이 아주 강렬했던 듯 하지는 않다. 무엇보다 그렇다 해서 내가 생각하는 돈이 수천억 수십조 재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요즘 기준으로 친다면 예컨대 백억대 자산가? 이 정도였으니 말이다. 또 그렇다고 유별난 길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변화를 줄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던 듯하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사업수완이 있는 것도 아니니 어쩌면 그냥 막연한 꿈 아니었.. 2023. 7. 7.
연구실 새 논문: First archaeoparasitological data on the Russian rural population https://www.jstage.jst.go.jp/article/ase/advpub/0/advpub_230314/_article/-char/en The first archaeoparasitological data on the Russian rural population in Western Siberia in the 18th–19th centuries Abstract The life of the long-established Russian inhabitants of Western Siberia has been well described. In fact, archaeological, ethnographic, and other information on its various aspects is abundan.. 2023. 7. 7.
말각 방형 抹角方形, 개 똥폼 고고학(1) 암것도 아닌 걸, 또 개념어도 될 수 없는 걸 전문용어라는 이름으로 만들고 또 그게 무슨 대수가 되는양 그런 말을 남발하면서 그네가 종사하는 학문이 고상한 그 무엇이 되는양 치부하는 경향은 동서고금 막론하고 같거니와 저 말각방형만 해도 그런 대표 증좌라 간단히 말해 특정 구조물이 공중에서 내려다 보았을 때 평면이 방형, 곧 네모꼴이되 그 네 모서리는 직각이 아니라 둥글게 처리했다 해서 흔히 고고학도가 쓰는 말이다. 주로 우물이나 지붕 같은 데서 발견된다. 말抹이란 손으로 목졸라 죽이다는 뜻이니 일상어 중에는 말살抹殺이라는 말로 남았다. 따라서 말각이란 모서리를 죽였다는 뜻이다. 저건 개념어 축에도 못든다. 그냥 한번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평면 네모꼴 정도라 하고 한 번 지나가면 그 뿐이다. *** 아이.. 2023. 7. 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