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4479

생존 앞에 추풍낙엽 같은 충忠과 효孝, 살고자 하는 아우성만 버둥칠 뿐 忠으로 지탱하는 국가한테 언제나 고민은 孝였다. 유가는 둘의 조화, 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일체화를 꾀했지만 개소리라, 그것이 충돌하는 지점은 너무나 많았다. 저 두 윤리는 다름 아닌 유가의 비조 공자의 생각을 집약했다는 점에서 유가의 절대 윤리로 군림하거니와, 군군신신 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 임금이 임금답고 신하가 신하다우며, 아비는 아비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는 말은 그런 직분에 각자 충실하면 그것을 곧 忠의 완성으로 보았다. 군사부君師父라는 말은 실은 저 말을 푼 데 지나지 아니해서, 문제는 평상시엔 그럴 듯해 보이고, 그 조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이 보이나, 천만에. 생각보다 저 윤리는 너무나 잦은 충돌을 보였으니 특히 전쟁통에 두 윤리가 충돌하는 문제는 심각하기 짝이 없었다. 전쟁이.. 2024. 2. 1.
[문화재 기자 17년] (1) 왜 그리고 무엇을 쓰려는가? 2015년 11월 28일자로 나는 가당찮은 이유로 연합뉴스에서 해임되었다. 이를 통해 나와는 전연 인연이 없다고 본 해직기자라는 밴드를 팔뚝에 자랑스럽게 찼다. 해직을 통해 우선은 1993년 1월 1일 연합통신에 입사한 이래 23년간 계속한 기자 생활을 나는 청산했다. 우선이라고 하는 까닭은 그 해임에 대한 부당성을 논하는 법적 소송, 다시 말해 해고무효소송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 소송이 언제, 어떤 식으로 결판날지 나는 모른다. 나야 물론 내가 당연히 이기리라고 보지만, 그것은 하늘만이 알 뿐이다. 기나긴 투쟁이 될 것이 뻔한 이 소송을 나는 느긋이 준비하고, 담담히 바라보려 한다. 이번 일이 나로서는 침잠과 반추와 정리의 시간이다. 이에 이 황금 같은 시간을 빌려 지난 시간을 차분히 회고하며 그에.. 2024. 1. 31.
[60세 전후] 혼자에 익숙해져야 필자는 젊었을 때도 혼자 지내는것을 크게 부담스러워 하지 않았는지라 지금도 별 차이는 없는데, 주변을 보면 60세 전후에 혼자 지내야 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에 당황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필자가 보건데 가장 큰 이유는 이렇다. 우선 젊은 시절부터 유지해오던 직업상의 공적 만남이 사라지면 사적인 교류는 계속 유지될 것 같지만, 딱히 대인관계에 문제가 없던 사람들도 이 시기가 되면 체력때문에 확실히 이전보다는 사람들과 만남이 줄어드는 것 같다. 무슨 소린고 하니, 젊었을 때 대인관계를 얼마 만큼 잘 유지했는가와는 상관없이 체력의 이유로, 또 은퇴의 이유로 주변과 만남은 점점 줄어들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것이 지나치면 결국 주변과 만남이 줄어드니 입는 것도 신경을 안 쓰게 되고 결국 허름한 노인의 모습이.. 2024. 1. 31.
몽진蒙塵, 비행기로 도망가는 시대에 어울리지 않은 유습 몽진蒙塵은 글자 그대로는 먼지를 뒤집어쓴다는 뜻이다. 저 글자 그대로 쓰이는 경우도 있고, 비유해서 흔히 최고 권력자가 도망가는 신세를 묘사할 때 인신引伸해서 쓰기도 한다. 간단히 임금의 도망 도주를 몽진이라 한다. 회남자淮南子 무칭훈繆稱訓에 이르기를 “蒙塵而欲毋眯,涉水而欲毋濡,不可得也。”라 했으니, 이는 먼지를 뒤집어 쓰고서도 앞이 잘 보이리라 기대하겠으며, 물을 건너면서 옷지 젖지 않기를 바라겠는가? 어쩔 수 없는 일이다는 뜻이라, 이 경우는 글자 그대로 먼지를 뒤집어 쓴 모습을 형용한 말이다. 좌전左傳 희공僖公 24년 조에는 “天子蒙塵於外, 敢不奔問官守?”라 했으니 천자께서는 지금 밖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계시니 어찌 관원들한테 묻지를 않습니까? 라는 뜻이라, 이 경우는 임금의 피난을 말한다. 후.. 2024. 1. 31.
[문재인시대 회고] 내 자리 아니라며 거푸 국박관장을 거부한 A 앞서 문재인 정부 초대 관장 배기동 이야기를 했거니와 그에 이어지는 일화 한 토막. 그의 재임기간은 2017년 07월 17일 ~ 2020년 11월 01일이지만 중간에 교체 움직임이 심각히 있었고, 결국 훗날 교체되는데 이 두 번 모두 가장 강력한 같은 후보가 있었다. 대략만 말해도 누군지 짐작하기에 그냥 편의상 A라고만 해둔다. 그는 두 번 다 같은 이유로 거절했다. 내가 갈 자리가 아니라는 이유여서다. 국박 관장은 대통령령에 의한 차관급 대우라 청문회도 없는데다 상징성이 강한 자리라 행정력을 동반해야 하는 여타 차관이나 차관급 외청장들과도 또 달랐다. 그만큼 부담이 덜한 고위 임명직이다. A가 첫번째 물망에 오른 이유는 전문성과 행정력 때문이었다. 그만한 인재 찾기 힘들다 해서 제일순위로 거론되고 청와.. 2024. 1. 31.
국가유산청에 신설한다는 종교협력관 尹대통령 "종교유산협력관 신설해 불교 유산 체계적 보호" 송고시간 2024-01-30 19:41 "불교, 전통문화 중심…'선명상' 대중화 노력에 공감" 2024. 1. 3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