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915 세계유산 만들겠다고 간판까지 바꾸겠다는 천전리 각석 저 문화재 공식 지정 명칭은 국보 울주 천전리 각석 (蔚州 川前里 刻石) Petroglyphs of Cheonjeon-ri, Ulju 이다. 문화재 명칭이야 실상 행정 문서상에 존재하는 것일 뿐이지만, 저걸 천전리 암각화 로 바꾸겠다고 울산시가 움직이는 모양이라, 오늘자 그네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니 국보‘울주 천전리 각석’명칭 변경 추진 학술 세미나 개최 …‘울주 천전리 암각화’로 변경 문화유산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 증진 도모 울산시는 7월 11일(화) 오후 2시 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울주 천전리각석의 명칭변경’을 주제로 학술 토론회(세미나)는 개최한다고 밝혔다. 움직임을 어찌 보아야 하는가? 저 움직임은 요컨대 각석刻石이라는 말을 좀 더 익숙한 암각화巖刻畵 라는 말로 바꾸자는 것인데, 그렇게 하면.. 2023. 7. 7. 나이들수록 가슴을 치는 시 落帆逗淮鎭 停舫臨孤驛 浩浩風起波 冥冥日沈夕 人歸山郭暗 雁下蘆洲白 獨夜憶秦關 聽鍾未眠客 唐诗三百首| 29韦应物《夕次盱眙县》 갈 길은 멀고 해는 지는데 홀로 앉아 진관秦關을 꿈꾼다. 이 세상 어떤 사람도 어떤 나이가 되면 느끼지 않았을 리 없는 감회다. 그럼에도 꿈꾸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인간이란 꿈을 잃으면 그 순간 죽은 목숨이기 때문이리라. P.S.1) 그래서 나그네는 진관까지 갔을까? 항상 궁금한 부분이다. *** Editor's Note *** 위응물韋應物(737~791) 저 시 '저녁에 우이현 머물며'를 필자가 번역하지 않았는데 나는 다음 정도로 옮겨본다. 落帆逗淮鎭 돛은 회수 강변 마을에 내리고 停舫臨孤驛 배는 사람 없는 선착장에 댄다 浩浩風起波 출렁출렁 바람 파도 일으키고 冥冥日沈夕 어둑어둑 한.. 2023. 7. 7. 뚝섬과 수도박물관 Ttukseom and Seoul Waterworks Museum 뚝섬의 유래와 수도박물관 개관 Origin of Ttukseom and Opening of Seoul Waterworks Museum '둑도, 독도'라 불리다가 '뚝섬'이 되었다. 이 일대는 조선 태조 이성계부터 왕의 사냥 장소로 이용되었다. 그리고 매년 봄 경칩과 가을 상강에 왕이 직접 군대를 사열하거나 출병할 때 이곳에 둑기纛旗(소 꼬리나 꿩 꽁지로 장식한 큰 깃발)를 세우고 둑제纛祭를 지냈다. 실제 섬은 아니었지만 멀리서 보면 한강과 중랑천으로 둘러싸여 마치 섬처럼 보인다고 해서 '둑기를 꽃은 섬'이란 뜻으로 '둑도, 독도'라고 불리다가 '뚝섬, 뚝도'가 되었다. 뚝섬에서 근대 상수도 역사의 서막을 열다 Ttukseom opens the era of modern waterworks 1903년 12월.. 2023. 7. 7. 영묘사(흥륜사) 출토 불기에 대하여 by 김태형 조선후기 감로도를 보면 무진장 많은 불기와 의식구가 보인다. 문제는 제 불기들이 매일 사용되지 않는다는 사실. 떡이나 밥을 담은 불기는 별도의 지정된 창고에 보관하기도 하는데 그림에서처럼 대바라, 금강저 등등은 어디다 보관할까. 절집에 사는 사람들은 잘 안다. 바로 불단 밑이다. 요즘은 플라스틱 상자에 넣어 보관하는 예가 많지만 과거에는 사과박스같은데 담아 불단 밑에 두었다. 고려 때는 어찌했는지 모르지만 이번처럼 다량의 불구류가 발견되는 사례는 분명 십중팔구는 큰 불사가 없을 때 일상적으로 보관했던 거라 보는게 정확할 거다. 따라서 전쟁이니 뭐니 하면서 큰 의미 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향후에라도 이런 사례가 더 나온다면 물론 앞선 사례도 충분히 검토해 봐야겠지만그저 일상적인 보관상태였다가 이렇.. 2023. 7. 7. 절집에서 보는 절집, 소위 퇴장유물에 대하여 by 김태형 영묘사(흥륜사)터에서 확인된 불기의 용도가 더 확실해진다. 다른 사찰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이 불구들은 대부분 의식용으로 보관하던 중 재난을 만나 현재 상태로 출토된것이다. 특히 전혀 쓸모없을 것 같은 것들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는 나중의 불사에 사용하기 위해 모아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삼국유사의 眞定師.孝善雙美에서 진정의 어머니가 집안에 남아 있던 쇠솥 하나를 시주승에게 시주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렇게 모은 시주물들은 과연 어떻게 보관되었을까. 이 또한 불단 밑에 보관한다. 불단이라고 하니 대웅전 수미단만을 생각하겠지만 절집 살아본 사람들은 안다. 각 전각은 물론 스님들이 기거하는 방에도 작은 불단을 마련한 경우가 많다. 특히 그 불단밑에는 작은 공간들이 있어 지금은 스님들이 신도들한테.. 2023. 7. 7. 신라고적전설 그림엽서 경주에 수학여행가면 어디든 기념품 파는 분이 많았다. 플라스틱 첨성대나 석굴암 부처님 열쇠고리, 천마도 손수건 같은 게 있었지만, 가장 흔했던 건 유적지 사진으로 만든 엽서였다. 사진엽서라고도 하고 그림엽서라고도 했는데, 대략 10장 단위 묶음으로 팔았었다. 짐작하겠지만 이것도 일제강점기 이래의 모습이다. Post card를 일본에서 '우편엽서'로 번역하고, 거기 사진이나 그림을 넣어 인쇄한 걸 그림 회 자를 넣어 '회엽서' 곧 그림엽서라고 불렀다. 이건 지금까지도 어마어마한 양이 전해지며, 그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이를 다룬 연구서나 자료집도 꽤 많으므로 내가 굳이 언급할 것까지는 없겠지만, 요컨대 '그림엽서'야말로 제국 일본이 대내외에 보여주고 싶어한 '이미지'의 정수였다. 경주는 일제 때도 관광으.. 2023. 7. 7. 이전 1 ··· 1718 1719 1720 1721 1722 1723 1724 ··· 365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