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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그라드 전투: 러시아의 기억 필자는 여기 여러 차례 썼지만, 러시아의 연구자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바 있어, 현지에 몇 차례 오간 적이 있다. 이때 북극권에 위치한 현지 박물관에서 샘플 조사를 했었는데, 당시 작업을 하다가 잠깐 쉬는 시간이 있어 커피와 과자를 같이 먹으며 담소하게 되었다. 이때 당시 어찌 어찌 이야기를 하다가 화제가 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로 비약하게 되었는데, 같이 담소하던 러시아 학자가 넷이었는데, 이들의 조부, 조모의 다수가 레닌그라드, 스탈린그라드 공방전에서 전사한 것을 듣고 충격받은 적이 있다. 당시 네 명의 러시아 친구 조부, 조모, 외조부, 외조모 합쳐 각각 4분 중 평균적으로 절반 이상이 두 도시 공방전에서 전사한 것으로 기억한다. 이 두 도시 공방전에서 다수 러시아인이 사망한 것을 들어 알고는 있었지.. 2023. 6. 24.
미국의 배신?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3/06/24/MSDQQE7LTVGYFOKFNFSOEKF2IM/ “미국은 얄타에서 한국을 소련에 팔아넘겼다” 미국은 얄타에서 한국을 소련에 팔아넘겼다 아무튼, 주말 전봉관의 해방 거리를 걷다 이승만이 제기한 얄타 밀약설 www.chosun.com 글쎄. 팩트로만 보자면 이 부분은 아마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이승만의 밀약설 비판 제기도 독립운동가로서 그가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본다. 여기서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과연 당시 조선에서 미국의 얄타밀약을 "조선에 대한 배신"이라고 이야기할 상황이었냐 하는 점이다. 당시 미국은 태평양 군도의 일본 점령지를 하나씩 함락시키고 있었는데 일본군의 결사저항에 상당히 고전하고 있었다... 2023. 6. 24.
Douglas MacArthur Commanding Incheon Landing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하는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사령관 Commander of the United Nations Command General Douglas MacArthur commanding the Incheon landing during the Korean War 1950. 9. 15 *** 한국전쟁이라 할 때 그 상징 중 하나로 등극한 장면이다. 한국전쟁은 전쟁과 언론, 홍보가 일체화한 국제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하나하나는 철저한 언론통제 아래 배포됐다. 이것이 고고학으로 전용된다. 천마총 발굴이 그랬다. 언론홍보를 염두에 둔 영상 연출은 천마총이 시작이었다. 개판 친 무령왕릉 발굴 보고를 받은 당시 문공부 장관 윤주영이 김원룡한테 했다는 푸념을 잘 새겨야 하는 이유다. 2023. 6. 24.
[내가 본 박경식] (1) 스승, 죽어야 눈물을 받는 존재 불금이라 해서 요새 유별나게 다를 건 없다. 초저녁 잠이 눈에 띄게 많아지는 바람에 저녁 약속은 되도록이면 잡지 않지만 어제 금요일 저녁은 조금 달라 피치 못할 사정이, 그것도 두 개가 겹쳤으니, 천만다행으로 같은 강남 권역이 약속장소였고 시작 시간이 두어 시간 격차를 두어 결론으로만 보면 그 두 개 일정을 그런대로 다 소화하기는 했다. 문제는 5시30분 신사역 인근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시작한 인암仁巖 박경식 교수 정년퇴임 기념논총 봉정식이었으니, 저 두 권으로 구성한 논총집이 고역 중의 고역이라, 박 교수 기간 발표논문을 박박 긁어 총서로 기획한 《한국 석조미술 연구》가 1050쪽, 주변 지인 회고담과 제자들 논문으로 구성한 《박경식 그리고 한국고고미술》이 540쪽에 달하는 거질이었으니 학연문화사에서 .. 2023. 6. 24.
자랑스러운 한국사 이상의 메시지 언젠가 썼듯이 지금 한국사 기술은, 도전과 응전, 침략과 생존으로 큰 골격을 잡고, 그 사이사이에 각 시대별로 자랑스러워 할 만한 한국 문화를 중간 중간 끼워 넣어 장식한 구조로 되어 있다. 따라서 한국사를 읽고 나면 쳐들어오는 외적을 격퇴하면서 그 사이에도 찬란한 민족문화를 꽃피웠다는 것을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한국사 기술 방식은 본질적으로 대한민국과 휴전선 이북의 북한정권, 양쪽이 모두 공유한다. 남한에서 기술하는 역사는 북한과 엄청나게 다른 것 같지만 사실 곰곰히 따져 보면 근본적인 기술 방식은 북한의 한국사 기술방식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자. 이제 다른 나라의 역사를 들고 읽어보자. 일본사. 유럽사. 미국사. 이런 방식으로 기술되어 있는가? 2023. 6. 24.
한국사는 세계에 무엇을 이야기 하려 하는가 외침과 이를 극복하는 생존인가? 만약 이것을 이야기하고 싶다면 지난 수천년처럼 살면 된다. 그 이상을 이야기하려 한다면 마땅히 한국사의 설법 자체를 바꿔야 한다. 도전과 응전, 외침과 생존이라는 키워드 외에는 마땅히 생각나는 것이 없는 것이 현재의 한국사 줄거리인데, 이 이상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면 이 패러다임 자체를 깨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다 귀찮다. 지금처럼 살겠다고 한다면 그럴 필요 없고, 지금처럼 역사를 읽어나가면 되겠다. 2023.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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