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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의 님의 침묵은 애국시가 맞는가 전술한 문학의 정치성, 명분, 도덕성에 대한 집착은 기존의 감성적 시에 대한 애국시 덧칠로 발전하였으니 한용운의 님의 침묵은 애국시가 맞는가? 설사 그가 그렇게 직접 자신의 입으로 풀었다 하더라도 그 시를 쓸때 순간의 심리는 시인 자신도 모를 것이 시 아니겠는가. 시에, 소설에 뭔가 이데올로기가 들어가고 정치가 들어가고 명분이, 도덕이 들어가야 한다는 강박감은 한국사에서 최소한 천년간은 문인 심리를 짓눌렀으니 아직도 그 해독이 남아서 무릇 문학이란 참된 정파성과 이데올로기, 민족과 민주주의 없으면 문학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글을 짓고 있는 경우도 많다. 동문선을 보라. 조선시대 그 수많은 문집을 보라. 시 한 편 기억나는 게 있는가? 이를 단지 가르치지 않아서 라고 생각한다면 왜 정태춘 옹의 노래.. 2023. 6. 16.
2022년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보고서 “천호동, 서울 동남부 교통의 관문” 2022년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보고서 “천호동, 서울 동남부 교통의 관문” 이 발간되었습니다. 1960년대 이미 한강 이남의 핫플이었던 천호동은 ‘원조 강남’이라 칭할 만한 곳이었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 천호동 텍사스(성매매 집결지), 8개 전통시장, 강동구 유일의 백화점이 천호동의 위상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제는 강남 4구(강동, 송파, 강남, 서초) 중 가장 소외된 지역이기도 합니다. 1963년 경기도 광주군에서 서울시 성동구로 편입된 후 천호동의 시간, 공간, 사람을 열심히 기록했습니다. 열람은 가까운 도서관, 서울역사박물관 자료실 구입은 서울책방(서울시청 B1), 서울역사박물관 뮤지엄샵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museum.seoul.go.kr) 학술/자료>발간도서 에 pdf도 공개.. 2023. 6. 16.
조선시대 문학은 프로문학, KAPF다 문학은 명분에 봉사해야 한다는 점에서 볼 때 조선시대 문학은 일제시대 프로문학, 그 시대의 문학가는 KAPF 맹원이며 그런 의미에서 그 시대의 고문운동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쯤에 해당한다. ***Editor's Note *** 뭐 우리 문학이야 亦君恩(역군은)이샷다 로 끝난다. 심지어 지국총지국총 어사와 하다가도 결론은 역군은이라 임금님 은혜 타령하다 볼짱 다 봤다. 2023. 6. 16.
시인의 마을 정태춘 선생은 시인의 마을, 촛불, 북한강에서 등과 같은 주옥과 같은 명곡을 남겼다. 그리고 필자가 알기로 어느 순간, 이 전까지의 곡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감상적 곡으로 보다 현실 참여의 곡을 쓰겠다고 선언하고 이후 작품활동을 한 것으로 안다. 나는 이러한 예술가, 문학가의 현실참여 의식은 예술과 문학의 성장에 방해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따지고 보면 한국 문학에 중국의 당시, 일본의 와카와 같이 감성을 건드리는 절묘한 작품이 거의 남지 않은 것도 현실참여 의식 때문이다. 현실참여 의식이 상상을 가로막고 감성을 통제하며 이성이 문학을 농단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고려와 조선의 그 수많은 문인이 어마어마한 작품을 남겼지만, 그 안에서 우리 감성을 건드리는 작품은 몇 안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정태춘 선.. 2023. 6. 16.
너무 잘난 형을 둔 흠순欽純 (3) 너무 다른 형제 잘난 형한테서 동생이 살아남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전통적으로 선호한 방식이 다르게 가기다. 김유신이라는 걸출한 형을 둔 김흠순이 딱 이랬다. 아, 이를 보기 전에 먼저 확인해야 할 사안이 있다. 동생이 형을 어찌 생각했느냐다. 나는 앞서 누차에 걸쳐 내가 친한 영웅은 없다는 말 입이 아프도록 했으며, 그 대표가 예수였다는 말도 지겹게 했다. 내가 속속들이 아는 사람이 어찌 나한테 영웅일 수 있겠는가? 볼 거 안볼 거 다 본 처지에 나랑 똑같은 그가 어찌 나를 이끄는 영웅이 되겠는가? 화랑세기 흠순공 전에 보이는 대목이다. “사람들이 모두 유신공을 두려워하고 공경했지만 공만은 홀로 그러지 아니하면서 이르기를 ‘어리석은 형이 무에 두려운가?’” 어때? 내 말이 딱 맞지 아니한가? 그렇다면 흠순은 .. 2023. 6. 16.
[낙서하도洛書河圖](아청阿城 지음, 김영문 옮김, 글항아리, 2023. 06) by 김영문 * 8년이 넘게 걸려서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을 번역할 때 너무 재미 있어서 번역은 내버려두고 중국어 원서를 이틀만에 독파한 기억이 난다. 그만큼 지적 자극이 강했던 책이다. 지금 뒤적여보니 그 때 열정이 새삼 떠오른다. 그 느낌을 [옮긴이의 말]에 적어두었으므로 여기에 주요 대목을 가져와서 페친 여러분께 소개한다.(아직 서점 배본 전임.) 2 아청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북극성 중심의 천극신 신앙 체계를 바탕으로 중국 선진철학의 논리와 특징까지 규명해내려 하고 있다. 아청의 설명은 이렇다. 상나라는 천극신 신앙을 신봉한 모권(母權) 사회다. 그러나 주나라에 이르면 상나라의 천극신 신앙은 계승했지만 부권(父權)이 모든 권력의 중심에 놓인 사회가 된다. 역(易)도 상나라는 곤(坤)을 중시하는 『귀장』을 썼.. 202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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