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559

애타는 창덕궁 가을아 너는 붉어서 미치겠지만 나는 애타서 미치겠노라 (2016. 11. 7) 2021. 11. 7.
추상과 구상 추상이 별거겠는가? 일상에서 마주 하는 모든 것이 추상이다. 저 무수한 추상은 구상으로 해체되어 어떤 것은 이파리가 되고 또 어떤 건 열매가 되기도 한다. 이름이 구상이나 그 이름은 추상의 총합이다. 2021. 11. 7.
난수표 부賦 허훈(許薰)의 《방산집(舫山集)》 권17 〈칠유(七喩)〉라는 부(賦)에는 한문을 업으로 하는 사람도 생평 한 번 볼까 말까한 글자가 널렸구나. 2021. 11. 7.
가을이 시리거덜랑 가을이 시리거들랑 창덕궁으로 가라 군대 보낸 아들이 그립거덜랑 창덕궁으로 가라 날 버리고 떠난년, 나 싫다 떠난놈, 시리도록 그립거덜랑 창덕궁으로 가라 어떤 이유로든 그리운 사람, 보고 싶은 사람 못 보는 사람은 창덕궁으로 가라 가서 울든 웃든 해봐라. 그리해 보니 더 아프긴 하더라만 그래도 아니한 것보다는 나을성 싶더라. (2016. 11. 7) 2021. 11. 7.
청단풍 홍단풍 어우러진 성균관은행단풍 본래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를 갈 작정이었다. 반계리를 염두에 두지 않은 건 아니나 거리가 멀고 많이 봤으며 이미 관광지화하는 바람에 범벅일 거라 생각하고는 접고는 대신 그에 비견하는 장수동으로 틀까 하며 내비를 찍어보는데 28키로에 한시간 십분이 걸린단다. 인천가는 길이 엄청 막히는 모양이라 이 역시 단념하고는 성균관으로 향했다. 집앞에서 151번 버스를 이용하면 금방이라 가는 길에 놀란 점이 두어 가지라 첫째 버스에 승객이 너무 많아 이게 웬일인가 했으니 서울 사람 다 쏟아져 나오지 않았다 싶다. 갑갑했겠지. 옆자리 할매가 손녀 데리고 타서는 연신 안팎 바라보며 이리 풀어놨다간 확진자 쏟아질텐데 넋두리라 그 말을 듣고는 어찌나 웃음이 나오든지 그러는 당신은 손녀 데리고 어디 마실 가는 모양과 심한 아날.. 2021. 11. 7.
반란한다 효수한 역적 머리칼 같은 경회루 남들은 울긋불긋 형형색색 아롱다롱 컬러잔치 여념없는데 물 먹고 자란다 뽐내는지 저 혼차만 여전히 푸르죽죽이라 몰골 보니 천상 효수한 역적 머리카락이라 같은 신세라선가? 경회루도 머리박곤 물 아래로 원산폭격 한 따까리 중이라 간판 없었음 설마? 했을 뽕나무 노거수 먹일 누에 사라지자 저 혼차 늙었구나 뽕이야 저리 낫살 잡수면 버섯이나 제법 둥치서 뿜어내나 너 지킨 지난 이십년 너한테선 버섯 하나 구경치 못했노라 2021. 11. 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