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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았던 오늘의 기생충 4년전 오늘이라 페이스북 입문 이래 과거의 오늘이라 해서 해당 날짜 과거에 내 흔적을 훑어보면 그에 남은 내 과거 행적이 가끔씩 드러나는데 저 무렵은 내가 문화부장 재직시절이고 또 칸영화제가 막바지로 치닫던 무렵이라 저때는 봉준호가 기생충으로 그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가 아닌가가 초미하는 관심이었으니 그 결론은 수상이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 이 영화제는 우리 공장이 근 이십년래 꼬박꼬박 취재기자를 현지에 파견했으니 이때도 우리는 당시 영화 담당 이도연 기자를 보내고선 그에서 일어나는 일을 따박따박 주시하던 중이었다. 기자로서는 처음 현장 경험하는 칸영화제였으니 아마도 흥분하고 조금은 우왕좌왕할 때가 아니었나 싶기는 한데 그 발표를 앞두고 주최 측에서 기생충 관련자들은 전원 시상식장에 모이라는 출.. 2023. 5. 25.
한국 찻잔의 미를 처음으로 제대로 노래한 노고지리 https://youtu.be/dwPXejUmbNg 내 기억으로는 우리 역사상 최초로 찻잔을 미의 대상으로 보고 노래한 것은 노고지리의 "찻잔"이 아닐까 한다. 고려시대 시인이, 조선시대 시인이 찻잔과 밥주발 놓고 노래한 것 본 적이 있는가? 내 기억으로는 없다만. 아래에 노고지리의 "찻잔"의 가사를 적어 둔다.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 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너.. 2023. 5. 25.
고려청자는 어디에서 왔는가 고려청자는 한국문화 어디에서 유래한 것인가. 고려청자의 위대함은 송나라에서 칭찬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인가. 조선백자는 한국문화 어디에서 유래한 것인가. 조선도자기의 위대함은 일본의 조선도자기 예찬 때문에 나오는 것인가. 냉정하게 고려청자 조선백자가 한국문화 어떤 부분에서 유래한 것인지, 당시 우리 조상들이 이 청자와 백자를 어떻게 즐겼는지, 그 설명을 본 적이 있는가. 고려청자와 조선 도자기의 위대함을 설명하는 데에는 항상 송나라 소동파의 고려청자 칭찬과 조선도자기를 탐낸 일본의 도자기 전쟁, 조선 도공의 이야기가 양념으로 들어간다. 정작 우리나라 안에서는 스토리도 없는 청자와 백자가 송나라와 일본의 찬상으로 한국문화사의 상석에 앉을 수 있는 것인가? 아. 우리의 반가사유상은 단언컨대 일본의 반가사유상이.. 2023. 5. 24.
결국 자기 중심의 문명사를 써야 할 한국 결국 한국사라는 것이 어떤 문명사인지 자기 이야기를 이제 쓸 수 있어야 한다. 한국사와 일본사를 보면, 쉽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의 하나가, 일본사의 경우 자기 완결성을 갖는 역사서술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예를 들었지만, 일본의 도자기 감상문화가 나오기 전에 히가시야마 문화가 나오고 이것은 더 위로 올라가면 선불교와 이어진다. 이야기가 인과관계를 이루며 완결성을 갖는 문화의 연속고리로 계속 이어진다는 말이다. 우리는 이런 면에서 고도의 완성도를 가진 역사서술에 실패하고 있다. 도자기는 일본에 전해주었고, 일본인들도 감탄 할 정도의 예술성이 있기 때문에 교과서에 들어간다. 금속활자는 세계 최초로 만들었기 때문에 교과서에 들어간다. 각종 자랑거리를 원칙도 없고 상호간 인과관계도 없이 백화점식으로 늘.. 2023. 5. 24.
이제 세월이 흘러 "대중강연"이 연자와 청중의 수준높은 대화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 (2023.5.24. 연합뉴스 강연) 2023. 5. 24.
천년 왕성 물씬한 여름꽃 향연 여름꽃은 확연히 그에 선행하는 봄꽃과는 달라 무엇보다 쉬 지고 마는 봄꽃 견주어서는 확실히 오래간다. 언뜻 양귀비꽃 아닌가 싶은데 온 세상 취하게 하려나? 월성이랜다.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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