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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 생활사가 각광받던 시절 연구를 돌아보면 대략 20년 전쯤이라 생각한다. 그때 문화사 생활사 붐이 있었다. 다들 기존 역사학 문화학으로는 안 된다며 들고 나온 새로운 돌파구가 생활사 문화사였으니, 저 흐름과 궤를 같이해서 나온 것이 고문서 붐이었고, 기타 그 부류에 속하기는 할 텐데 일기 연구가 붐이 일었다. 음식사라는 영역이 별도 학문 분파가 되는양 들고나선 시기도 딱 저 무렵이라, 하긴 음식이 생활문화사 핵심이니 어찌 따로 놀 수 있겠는가? 그래서 문화생활사라 해서 한역연인가? 이쪽 학술단체에서 생활사 시리즈인지 뭔지도 냈다고 기억하는데 문제는 생활문화사라 해 놓고 내놓은 그 질이었다. 그 내용을 볼짝시면 온통 삼국시대에는 우리 조상들이 뭘 자셨니 뭘 입었니 하는 얘기 밖에 없었으니, 간단히 말해 나열 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니 이 꼴.. 2024. 1. 4.
거문고 안고서 떠나는 두루미를 본 현중화 제주 명필 소암 현중화(1907-1997) 선생이 칠순을 넘긴 80년대 이후의 어느 날, 거하게 약주를 하셨다. 이 어른은 약주-주로 꼬냑을 즐겨 자셨다고-를 어지간히 하셔도 흐트러지는 법이 없이 글씨를 쓰셨는데, 그날도 흥이 일었는지 지필묵을 찾으셨나보다. 그런데 하필 갈아놓은 먹이 좀 묽었던지, 첫획이 퍽 두껍고 연하게 나왔다. 다행히 글씨가 마구 번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붓이 오래 종이에 머무르면 먹물이 퍼지게 마련인 법. 소암 선생은 제법 빠르게 '포금간학거抱琴看鶴去' 다섯 글자를 예서로 종이 위에 옮겨놓았다. 종이가 살짝 비틀어졌는지 글자가 왼쪽으로 주루룩 올라가서 두루미 '학'자가 가장 높아졌다. 종이를 뚫고 학이 날아갈까 걱정하셨을까. 살짝 위치를 낮추어 갈 '거'자를 휙휙 긋고, 그 여세를.. 2024. 1. 4.
노토반도 지진에 따른 문화재 피해 기록적인 사상자를 낸 지난 1월 1일 이시카와현石川県 노토반도지진能登半島地震에 문화재 역시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문부과학성에 의하면, 이번 지진에 도야마현富山県이나 니가카현新潟県 소재 국보 등의 문화재에 피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야마현의 경우 다카오카시佐渡市 등지에 있는 문화재 15건이 피해를 보았고, 니가타현에서는 사도시佐渡市 등지의 5건이 영향을 받았다. 강제노역 논란 중인 사도광산 역시 낙석 등의 피해가 있기는 하지만 심각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일단은 알려졌다. 다카오카시 소재 국보 서룡사瑞龍寺에서는 법등灯篭 2개가 붕괴되고 벽체에서는 균열이 발생했으며, 같은 국보인 승흥사勝興寺에서는 본당本堂 내진内陣의 기둥 2개에서 금박 균열이 일어났다. 사도시에서는 중요문화재인 묘선사妙宣寺 오중.. 2024. 1. 4.
부질없는 벨라루스 루카셴코 면책특권 루카셴코, 퇴임 대통령에 면책권·부동산 제공 법안에 서명 송고시간 2024-01-04 20:13 https://www.yna.co.kr/view/AKR20240104151400080?section=international/all 루카셴코, 퇴임 대통령에 면책권·부동산 제공 법안에 서명 | 연합뉴스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퇴임하는 대통령에게 면책권을 부여하고 평생 거주할 부동산을 제공하는... www.yna.co.kr 이딴 거지 같은 법률을 서명한 걸 보면 무엇보다 자신의 죄악을 자신이 잘 알고 있다는 뜻 아니겠는가? 그러니 저런 정치 보복을 금지하면서, 나아가 자기 권리는 그대로 현직 상태로 지키고자 하는 법률에 자신이 서명하지 않았겠는가? 그 골자를.. 2024. 1. 4.
20년 전 기생충 검사용 토양채취 저땐 날씬했었네. 일을 정리한다고 옛날 사진을 뒤지다 보면 저때 벌써 저 생각을 했었나 싶은 사진을 만날 때가 있다. 이 사진은 한 20년 전 것인데 발굴 현장에서 기생충 샘플링이라고 붙어 있는거 보면, 이때 이미 토양에서 기생충 분석은 머리속에 있었던 거 같다. 따지고 보면 지금 정리 작업은 20년만에 그 결론을 보고 있는 셈이다. 2024. 1. 4.
20년전 현장을 누볐던 애차 요즘 책 쓴다고 과거 사진을 찾다보니 그 시절 타고 다니던 애차-코란도가 보여 한 컷. 좋은 차였다. 저런 현장 못가는 데가 없었음. 저 때는 발굴 현장 가보면 저렇게 광대한 땅에 건물이 들어설 계획이라 홀랑 나무를 다 쳐놔서 현장 들어가도 차를 바로 내리지 않고 몰고가야 했던 곳이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저 코란도를 나중에 더 이상 타지 않게 된 것과 현장을 뛰며 작업하던 시기는 거의 비슷하게 막을 내렸다. 2024.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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