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550

물과 뒤섞은 붉음 정체를 모르겠지만 반신욕 즐기는 중임은 부인하지 못하니 그러지 않고서야 온몸이 저리 삐질삐질 땀을 빼기는 곤란한 노릇이라 혹 딴짓하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물이 붉음과 뒤섞이면 농염이 더욱 짙어지기 마련이라 지성 피부에 바세린을 바른 꼴이다. 2021. 10. 8.
영인산성 답사 (2021.10.03.) 2021.10.03.(일) 영인산성 답사 사실 아산 근처인 천안에 있으면서도, 아산에서 몇 년간 근무를 하면서도 영인산성을 가보지는 않았다. 영인산산림박물관까지는 어찌 걸어서 한 번 가보았고, 영인산에 산성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산성이 있구나! 그렇구나!’ 하고 나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로 흘려 보냈다. 그런데, 내가 영인산성에 오를 줄이야?!! 우리는 산성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최단거리코스로 이동했다. 영인산자연휴양림 매표소 주차장 - 영인산산림박물관 - 시련과영광의탑 - 영인산정상 - 영인산성벽구간 등산을 즐겨하시는 분들이라면 영인산자연휴양림 입구 주차장에 주차하고, 등산코스로 이동하셔도 좋을 듯 하다. 산성에 오르며 교수님께서 영인산 정상에 올라가면 왜 이곳에 산성을 쌓았는지 알 수 있을.. 2021. 10. 7.
표절의 기술 잔대가리 발달한 연구자는 표절도 영악하다. 그러나 표절하는 김에 염치나 노력 따위는 개나 주는 연구자가 대부분이다. 인문학 논문은 주석을 살피면 잔대가리가 있든 없든 표절을 알 수 있다. 주석의 오류를 거르지 못하고 베끼기 때문이다. 또 흔한 실수가 오자도 베끼는 것이다. 주석에 《萬機耍覽》이라는 게 있었다. 만기사람은 뻔한 실수다. 사(耍)가 요(要)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인용문도 견(遣)이 유(遺)로 잘못 쓰인 경우도 허다하다. 틀린 것을 보면 누구 것 베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잔대가리 굴리다가 실수하는 연구자도 있다. 《성호사설》이 대표적이다. 조선광문회본 원문과 한국고전번역원 번역본은 대본이 달라서 卷이 완전히 다른데 같을 줄 알고 슬쩍 고쳐서 찾을 수 없는 주석이 되기도 한다. 2021. 10. 7.
한국은 죽었다 깨나도 시스템으로 노벨상 연구자를 만들 순 없다 노벨상 수상 시즌이다. 이맘쯤이면 언제나 우리는 좌절하면서 또 언제나 우리의 눈길은 이웃집 일본으로 향하니, 2021년에도 어김없이 일본은 수상자를 냈으니 노벨물리학상 마나베 슈쿠로(眞鍋淑郞)라는 올해 아흔살 과학자가 그 주인공이니, 이르기를 그가 28명째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란다. 물론 그를 일본인이라고 규정하기엔 저어되는 측면이 있으니, 독일 과학자 클라우스 하셀만 Klaus Hasselmann (89), 이탈리아 연구자 조르조 파리시 Giorgio Parisi (73)와 함께 공동 수상자 명단에 오른 그는 국적이 일본이 아니라 미국이다. 따라서 그의 풀네임은 마나베 슈쿠로보다는 Syukuro Manabe(真鍋淑郎)가 더 정확한 편이라 Japanese-American meteorologist이자 cl.. 2021. 10. 7.
정구지로 지는 해 가을비가 때린 듯 바닥이 미끌미끌 송알송알 솔잎이 땀방울 쏟아낸다. 반신욕하나? 정구지는 낙조다. 2021. 10. 6.
오뉴월 소불알 같은 시월 쑤세미 천상 소불알이라 다만 소불알은 오뉴월에 늘어지나 쑤세미는 시월에 축 쳐진다는 점이 다르다. 그 이종사촌 여주는 우둘투둘 돌기가 각인한다. 소불알 치곤 험상궂다. 2021. 10. 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