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907

한국지식인 사회 고질 뜬구름 질타주의 원조는 입신양명의 다른 이름인 의리학과 미언대의微言大義 중국이 이른바 서세동점西勢東漸으로 만신창이가 될 적에도 그 한켠에서는 죽어라고 이른바 고적古籍 정리에 종사한 사람이 끊이지 않았으니, 동시대 단재가 총칼을 들어야 한다 부르짖을 때 저들은 골방에 쳐박혀 회남자淮南子를 교석校釋하고, 대대례기大戴禮記를 주석하고 있었다. 그런 사람이 떼거리요 천지빼까리였다. 그리고 바다 건너 저 倭 땅에서도 임태보林泰輔 같은 이는 죽어라고 당시로서는 최신 문자자료인 갑골문을 죽어라 파고 들었고, 롱천자언瀧川資言, 일명 롱천구태랑瀧川龜太郎(1865~1946) 같은 이는 죽어라 史記 정리에 혼신을 쏟아 사기회주고증史記会注考証이라는 불굴의 업적을 쌓았다. 그런 사람이 떼거리요 천지빼까리였다. 이 땅에서 저런 일에 종사한 이는 한 놈도 없었다. 그러기는커녕 저 탱자탱자 훈수주의 고수.. 2023. 5. 16.
스미스소니언: 아프리카박물관에 받은 충격 내가 처음 미국 스미소니안에 있는 아프리카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거기 모아 놓은 아프리카 미술을 보고 지적 충격을 받았다. 비합리성, 비의도성, 원초적 미. 아프리카 미술은 위대하다 생각했다. 요즘 생각해 보면 내가 당시 아프리카 미술을 보고 받은 느낌이 야나기 무네요시 柳宗悅[1889~1961]가 조선 미술을 보고 쓴 시각과 아주 비슷했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야나기의 조선미술에 대한 발견에 한국인이 앞으로도 계속 만족하고 맞장구를 칠것인가는 한국인들 스스로가 선택할 몫이다. 한국인의 미의식에 잠재해 있다는 그 전설적인 "자연친화적 미"라는 것에 우리도 이제 조금 솔직해 질 때가 되었다. 야나기 무네요시의 조선미에 대한 평가는 양날의 칼이다. 약이자 독이다. 2023. 5. 15.
조용필은 구도자다 https://youtu.be/5GQrqDgK0JA조용필 선생 55주년 공연을 보니 저 양반 노래부르듯 딱 진심으로 우리나라 대학에서 연구를 했으면지금 노벨상이 수십 개는 나왔겠다 나는 "가왕"이라는 명칭보다 조용필 "선생"이라는 호칭으로 극존칭을 삼겠노라. P.S.1) 이 양반이 지금 73세이다. P.S.2) 어떻게 하면 73세 영감님 목소리가 저렇게 나올수가 있나. P.S.3) 며칠 전 성료한 저 콘서트 VIP석이 165000원, A석이 10만원이 안 되더라. 저 양반은 돈도 돈이지만 노래부르는 목적이 돈이 아닌 양반임. 2023. 5. 15.
대동여지도: 해안선에 이야기를 더해서 앞에 이야기의 연속이다. 아래 그림을 보자. 조선시대 한양 도성을 지금 지도에 그린 것이다. 그런데 아래 지도를 보자. 조선시대 수선전도이다. 외곽선이 비슷해 보이는가? 비슷해 보이지 않는다면 기분탓일 것이다. 서울지도 하나도 외곽선을 못 맞추는데 대동여지도의 해안선은 놀라울 정도로 현대 지도와 비슷하지 않나? 이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그쪽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지도에서 외곽선과 해안선이라는 건 그냥 전해오는 정보를 모은다고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보를 확실히 표준화하지 않으면 사방에서 전해오는 데이터를 합쳤을 때 원래 모습대로 나오기 힘들다는 말이다. 정보를 모으기 전에 (그것이 대동여지도가 됐건 다른 또 무슨 지도이건 간에) 뭔가 표준화한 양식을 정보를 모으는 사람들에게 줬다는 이야기다. P.. 2023. 5. 15.
[Discover Korea] Mom bird busy with childcare A hoopoe, distinguished by its bold stripes and long, curved beak, flies from a tree in Pohang, North Gyeongsang Province, southeastern South Korea, on May 1, 2023. As the shape of its feathers resembles the headdress of an Indian chief, the rare summer bird is also called the "Indian Chief Bird." (Yonhap) Photos by Son Dae-Seong [Son Dae-Seong, who took these pictures, is a reporter at Yonhap N.. 2023. 5. 15.
[Discover Korea] Returning to river for reproduction A school of dace swims upstream in the Namdae Stream in Gangneung, a coastal town in Gangwon Province, northeastern South Korea. The river fish, called "hwangeo 황어" in Korean, live most of their lives in the sea after being born in a river, and return to the river to lay eggs in March and April. Photos by Yoo Hyung-jae [Yoo Hyung-jae, who took these pictures, is a photo reporter at Yonhap News A.. 2023. 5. 15.
반응형